AI 핵심 요약
beta- 이란 강경파가 17일 미국과의 MOU를 전쟁중 휴전으로 봤다
- 이란은 두달간 미사일·드론 생산을 늘리며 군을 재편했다
- 후티·이라크 민병대와 공조해 홍해 전선 확대를 준비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혁명수비대 영향력 확대·미사일 생산 가속…예멘·이라크와 전선 확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 강경파 지도부가 지난 6월 미국과 체결한 양해각서(MOU)를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로 받아들이지 않고, 더 큰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준비 기간으로 활용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아랍권 관계자들과 정보 당국을 인용, 이란 강경파 지도부가 MOU 체결 이후 두 달 동안 군 지휘체계를 재편하고 미사일·드론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역내 친이란 무장세력과의 공조를 강화하며 장기전에 대비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당시 합의가 미국과 이스라엘이 세계 경제에 가해진 압력을 완화하고 향후 더 큰 공격을 준비할 시간을 벌기 위한 시도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체결한 MOU는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을 시작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미국은 이란의 석유 수출을 허용하기 위한 제재 면제와 동결 자금 접근, 이란 재건을 위한 최대 3000억달러 규모의 기금 조성 방안 등을 제시했다. 이란의 주요 의무는 호르무즈 해협을 선박에 개방하고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상에 성실히 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란은 합의가 조성한 소강 국면을 군사력 재정비에 활용했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정규군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이란-이라크 전쟁과 과거 국내 진압 작전에 참여했던 강경파 인사들을 핵심 요직에 배치했다. 동시에 국내 방첩 활동을 강화하고 미사일과 드론 생산을 늘렸다.
IRGC의 호세인 모헤비 준장도 지난 7월 타스님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휴전 기간을 최대한 활용했다"며 역량을 강화하고 미사일 생산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다고 밝혔다.
◆ 예멘·이라크 민병대와 공조…홍해까지 전선 확대
이란의 준비는 자국 내 군사력 증강에 그치지 않았다.
아랍 정보 당국이 확보한 통신 정보 등에 따르면 IRGC는 휴전 기간 예멘·이라크·레바논에 고문단을 파견해 동맹 무장세력들과 추가 공격 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예멘 후티 반군이 이라크의 친이란 민병대와 공조해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공격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IRGC는 홍해를 내려다보는 지역에 미사일과 해상무기, 드론 발사대를 배치하고 후티 반군에 사우디 항구와 에너지 시설 등의 목표물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후티 반군은 사우디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을 공격하고, 홍해와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사우디에 대해 폐쇄한다고 선언했다. 사우디 선박에 대한 공격도 이어지면서 사우디의 원유 수출과 글로벌 에너지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사우디는 비슷한 시기에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가 자국 석유 시설을 드론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IRGC는 미국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할 경우 걸프 국가들의 에너지 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 위협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 군 지휘체계 재편…"전시 체제 유지"
이란 최고지도자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후 군과 안보 조직의 재편에도 나섰다.
핵심 안보 인사들을 새로 배치하면서 군 지휘체계를 강화하고, 국내 정보·보안 조직의 역할을 확대하는 동시에 보다 공격적인 군사 전략을 강조했다. IRGC의 정규군에 대한 영향력도 한층 강화됐다.
새 IRGC 총사령관으로 공식 임명된 아마드 바히디는 적에 대한 "강력한 공격 작전"을 수행하라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그의 고문인 모하마드 레자 나그디 장군도 준군사조직이 적 영토에서 작전을 수행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란 안보 전문가 사이에서는 이러한 인사와 조직 개편이 평시 체제로의 복귀보다 지속적인 대결에 대비하는 지도부의 의도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란의 약 20만명 규모 무장조직인 IRGC는 선제공격을 포함한 추가 확전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페르시아만 해저 인터넷 케이블 파괴,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 시아파 공동체가 있는 국가에서의 정치적 불안 조성, 쿠웨이트에 대한 지상작전 가능성 등이 거론된다.
◆ "정권의 기본값은 전쟁"…평화협상은 잠시 멈춤일 뿐
이 같은 군사적 준비는 미국과 이란이 현재 전쟁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에 큰 차이가 있음을 보여준다.
이란의 보다 실용적인 지도부 인사들은 제재 완화를 위해 전쟁을 끝내는 합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강경파는 미국의 의도를 신뢰하지 않고 장기적인 대결에 대비하는 모습이다.
앨런 에어 전 미국 고위 외교관이자 이란 핵 협상가는 이란 정권의 "기본값은 전쟁"이라며 이란이 전시 태세를 유지하면서 향후 공격에 대비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실제로 이란과 오만의 중재 노력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단계적으로 재개방하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IRGC가 이를 막고 다시 선박 공격에 나섰다는 것이 중재자들의 설명이다.
이란 최고 협상대표의 전략 고문인 메흐디 모하마디는 현재의 교착 상태를 "폭풍 전의 고요"라고 표현했다. 그는 평화협상이 추가 충돌에 앞선 일시적인 휴지기에 불과할 수 있다며 "이란은 위대한 대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