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5대 은행 신용대출 잔액이 109조7462억원을 유지했다.
- 금융채 금리 상승으로 변동형 대출 재산정 시점이 다가왔다.
- 증시 조정 속 차주 이자·상환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신용대출 5.4조 증가…기존 마통 인출도 지속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증시 투자 수요로 급증한 은행권 신용대출이 높은 잔액을 유지하는 가운데 변동금리 재산정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 금융채 금리가 대출 실행 당시보다 오른 데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남아 있어 기존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20일 기준 109조7462억원으로 7월 말보다 71억원 감소했다.
증시 투자 수요가 확대된 5~7월에는 5월 2조1741억원, 6월 2조1550억원, 7월 1조829억원 등 석 달간 총 5조4120억원 증가했다. 이달 들어 증가세는 멈췄지만 감소 폭은 제한적인 수준이다.
대출이 집중적으로 늘어난 당시와 비교하면 금리 여건은 달라졌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금융채 6개월물 금리는 지난 5월29일 연 3.008%에서 이달 21일 연 3.381%로 0.373%포인트(p) 상승했다. 1년물도 같은 기간 연 3.453%에서 연 3.742%로 0.289%p 올랐다.
은행권 신용대출은 상품에 따라 금융채 6개월물이나 1년물 등을 기준금리로 활용한다. 금융채 6개월물에 연동된 변동형 대출은 약정된 주기가 돌아오면 당시 금융채 금리가 새로 반영된다. 이에 5월 실행분은 오는 11월부터 재산정 시점을 맞고 6월과 7월 실행분도 각각 12월과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금리가 다시 산정된다.
재산정 시점까지 금융채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인상한 데 이어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통상 금융채 같은 시장금리에 먼저 반영된다"며 "추가 인상 기대가 이어질 경우 대출금리에도 상승 압력이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신용대출 가운데 마이너스통장에서도 기존 한도를 통한 자금 사용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권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지난 6월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신규 한도를 제한하고 있지만 이미 개설된 마이너스통장은 약정한도 안에서 수시로 인출하고 상환할 수 있다.

실제 증시가 급락한 지난달 25~30일 5대 은행의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엿새 동안 1조7501억원 증가했다. 은행권에서는 당시 저가매수를 노린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기존 한도에서 자금 인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말 잔액은 44조4669억원으로 2022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에도 기존 마이너스통장 한도 내 자금 사용은 이어지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마이너스통장은 보통 급여가 들어오는 월말이면 잔액이 줄어드는데 6~7월에는 이전과 같은 흐름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증시가 급락하면서 빚을 내 투자했던 자금에 손실이 발생해 회수되지 못하고 마이너스통장 인출잔액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8월에도 약정액 자체를 늘리고 있지는 않지만 기존 한도 안에서 실제 사용하는 인출잔액은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늘어난 신용대출이 높은 수준으로 남은 상황에서 금융채 연동 변동형 대출은 순차적으로 높아진 금리를 적용받게 된다. 특히 증시 조정으로 투자자금 회수가 늦어진 차주는 대출을 보유하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자 부담도 함께 늘어난다.
강인수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주식시장 조정으로 투자 손실이 발생한 상황에서 금리 상승까지 겹치면 차주의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진다"며 "상환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원금 상환이 늦어지거나 대출 보유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