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홍지선 국토부 2차관을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 정부는 주택 공급 정책의 무게를 계획에서 실행으로 옮기려 했다.
- 홍 후보자는 3기 신도시 조기 공급과 착공 속도전이 과제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정부 공급대책 체감도는 아직
왕숙 등 현장 경험한 관료 발탁
청와대 "문책성 인사 아냐"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정부가 주택 공급 속도전에 나선 가운데 홍지선 국토교통부 제2차관이 장관 후보자로 발탁됐다. 주택 공급 정책의 무게 중심도 '계획'에서 '실행'으로 옮겨갈 전망이다.
공급 확대를 위한 정책의 큰 틀이 마련된 만큼, 홍 후보자 앞에는 기존 대책의 사업 속도를 높이고 이를 실제 착공·분양으로 연결해 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공급 성과를 내야 하는 과제가 놓였다.

◆ 집값·전월세 불안 속 국토부 수장 교체…정책 실행 빨라질까
이재명 대통령은 30일 홍 차관을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청와대 브리핑에서 홍 후보자에 대해 "경기도에서 주택 분야 요직을 두루 거친 현장형 관료"라며 "경기도 도시주택실장 당시 주택 공급 정책 설계부터 현장 집행까지 전 과정을 총괄하며 주거 안정을 실제 성과로 연결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이 원하는 곳에 충분한 주택을 신속하게 공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국토부 안팎에서는 이번 인사를 최근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주택 공급 속도전과 연결해 보는 시각이 나온다. 수도권 집값과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공급 부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7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6.40%, 전세가격은 6.34% 각각 올랐다. 8월 들어서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넷째 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9%, 전세가격은 0.22% 상승했다. 수도권 역시 같은 기간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22%, 0.20% 뛰었다.
김윤덕 장관은 최근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한 부담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4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시장이 매매가와 전월세 모두 오르고 있는 상황을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확실히 해결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치권과 국토부 안팎에서는 최근 부동산 정책을 둘러싼 여론 악화가 이번 인사와 전혀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부가 공급 확대와 세제·금융 대책을 잇달아 내놨지만,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과 임대차 가격 불안이 이어지면서 정책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기 때문이다.
정부 역시 지난 13일 주택 신속공급 방안을 내놓으며 기존 공공택지 사업기간을 대폭 단축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기존 3기 신도시에서 후보지 발표부터 주택 착공까지 평균 68개월이 걸리던 기간을 신규 택지 기준 37개월까지 줄이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존 3기 신도시 역시 사업 단계에 따라 공급 시점을 1~2년 앞당길 계획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김 장관 재임 기간 공급 대책의 큰 틀이 마련된 만큼 앞으로는 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실행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 또한 지난달 부동산정책 국민 대토론회에서 "3기 신도시들을 포함해 기존에 발표된 지역에 착공이 지연되는 것은 정말 심각한 문제"라며 "착공까지 60몇 개월이 걸린다고 하는데 이를 절반 이하로 줄이기 위해 검토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 8개월 만에 차관서 장관 후보자로…3기 신도시 경험 주목
홍 후보자가 경기도와 남양주시에서 쌓은 경험 또한 발탁 배경으로 꼽힌다. 그는 지방고시 2회로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 도로정책과장과 건설국장, 철도국장, 철도항만물류국장, 도시주택실장 등을 지냈다. 남양주시 부시장을 거쳐 지난해 12월 국토부 2차관으로 발탁됐다.
남양주는 3기 신도시 가운데 최대 규모인 왕숙·왕숙2지구가 조성되고 있는 지역이다. 홍 후보자는 경기도와 남양주시에서 근무하며 신도시 조성과 광역교통망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현장에서 경험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로 재직할 당시에는 철도항만물류국장과 도시주택실장을 맡아 주거·교통 정책을 추진하며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내부에서는 홍 후보자의 장관 지명을 이례적인 인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국토부 2차관에 임명된 지 약 8개월 만에 장관 후보자로 직행해서다. 지방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지방자치단체에서 주택·SOC 등 주요 정책을 경험한 인물이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홍 후보자는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국토부 장관 인사에서 반복적으로 논란이 됐던 다주택 문제에서도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편이다. 지난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홍 후보자는 본인과 배우자 공동 명의의 서울 구로구 아파트 1채를 신고했다. 아파트 신고가액은 총 10억 500만원으로, 홍 후보자와 배우자가 각각 5억 250만원 상당의 지분을 보유했다. 모친 명의로 경기 고양시 장항동 아파트도 신고했으며, 전체 신고 재산은 8억6211만원이었다.
다만 청와대는 이번 국토부 장관 교체를 부동산 정책 실패에 따른 문책성 인사로 보는 해석엔 선을 그었다. 강 실장은 이번 개각이 최근 경제·부동산 현안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전임 장관에 대한 평가 때문에 신임 장관을 뽑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변화를 더 빠르게 끌어내고 넓게 확산하기 위해 오직 실력 중심의 인사를 기준으로 삼았다"고 강조했다.
주택 공급 설계와 현장 집행 경험을 갖춘 현직 차관을 장관 후보자로 곧바로 끌어올린 만큼 향후 정책의 무게 중심은 공급 계획의 실행과 속도에 더욱 실릴 전망이다. 3기 신도시 조기 공급과 신규 공공택지 착공, 수도권 광역교통망 구축 등 이미 발표한 대책을 실제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홍 후보자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chulsoofrien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