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동 긴장 고조로 10일 브렌트유가 107달러를 넘었다.
- WTI도 102달러를 돌파하며 두 유종이 5월 19일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 금값은 미국 PPI 상승과 유가 급등 여파로 1% 넘게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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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8월 생산자물가 5.4% 상승…유가 급등에 인플레 다시 '꿈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중동 상황이 악화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10일(현지시각) 브렌트유가 배럴당 107달러를 넘어섰다. 미국산 원유 가격도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섰다. 금값은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1% 넘게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물은 6.43달러(6.69%) 상승한 배럴당 102.4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1월물은 6.42달러(6.34%) 오른 배럴당 107.6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5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상승률은 약 두 달 만에 가장 컸다.

이란 전쟁 발발 이후 해운을 겨냥한 공격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미 빠듯해진 공급에 추가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트레이더들의 우려가 커졌다.
이란과 연계된 예멘의 후티 반군은 목요일 예멘의 모카항을 장악했다. 이에 따라 홍해를 오가는 선박에 대한 위협이 추가로 커졌다. 걸프 지역에서는 최근 며칠간 유조선에 대한 공격이 격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선박 운항도 여전히 제한되고 있다.
XS닷컴의 사이먼-피터 마사브니 사업개발 책임자는 예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이 시장에 새로운 위험 요인을 제공하면서 우려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넘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 위협이 단일한 병목 지점에 국한되지 않고, 역내 수출 경로와 원유 생산 시설, 기타 에너지 인프라 전반으로 차질이 확산될 가능성을 포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 장기화하는 이란전…"공급 차질 위험이 새로운 정상 상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심각한 피해를 입은 나탄즈 우라늄 농축 시설 인근에 위치한 이란의 픽액스 마운틴을 미국이 공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전쟁이 11월 중간선거를 넘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이 이란 유조선 5척을 공격한 뒤 수요일 호르무즈 해협 인근 선박 10척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추가 공격이 있을 경우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고 경고했다.
S&P글로벌 에너지의 새로운 분석은 "이란 분쟁의 확실한 해결 전망이 어두워지고 브렌트유가 최근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섬에 따라, 원유시장은 이제 차질 위험이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지속되는 새로운 정상 상태가 되는 장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유가 상승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ING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중국이 최근 몇 달간 부진했던 수요 이후 최근 몇 주 동안 원유 구매를 늘리면서 실물 원유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ING는 중국의 원유 구매 회복세가 이어질 경우 공급 차질의 영향을 증폭시켜 유가를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반면, 중국의 수입이 다시 줄어들면 유가 상승세가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정보업체 ICIS의 글로벌 원유시장 담당 책임자인 데이비드 조르베나제는 "수개월 동안 유가 하락을 전망하는 근거는 중국의 부진한 수요였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 재고는 39만1000배럴 감소한 4억2410만배럴을 기록했다. 정제 활동이 계속 호조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시장에서는 155만배럴 감소를 예상했다.
OPEC은 목요일 월간 보고서에서 2026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하루 38만배럴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5회 연속 하향 조정이다.
로이터 조사에 따르면 OPEC의 8월 원유 생산량은 하루 64만배럴 감소했다. 이란 전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출에 새로운 차질이 발생하고 미국의 봉쇄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 금값, 美 인플레이션 지표에 1% 넘게 하락
금값은 미국의 생산자물가 상승과 국제유가 급등 여파로 1% 넘게 하락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다음 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진 영향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1.2% 하락한 온스당 4407.3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11일 오전 2시 42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1% 내린 온스당 4355.8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7%까지 하락하며 온스당 4323.78달러로 밀렸다.
미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8월 최종수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7월 상승률은 기존 0.1%에서 상향 조정됐다.
전년 동월 대비 PPI는 5.4% 올라 시장 예상치인 5.3%를 웃돌았다.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미국의 연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이란 전쟁으로 에너지 비용이 치솟았던 지난 5월 5.9%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뒤 여름 들어 한동안 둔화했지만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PPI 발표 이후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다음 주 금리 인상 가능성을 70%로 반영했다. 발표 전 62%에서 상승한 수치다.
다만 로이터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는 대다수가 연준이 오는 15~16일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올해 남은 기간에도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와 10년물 국채금리 상승도 금값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캐피털닷컴의 카일 로다 수석 금융시장 애널리스트는 미국 경제의 기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높아지고 있으며, 그중 일부는 에너지 비용 상승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