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우한 광밸리가 16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을 키웠다
- 후베이성은 140여개 기업과 정부 지원으로 육성했다
- 광섬유서 출발한 광밸리, AI·로봇 클러스터로 확장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강을 따라 도시가 생기고 인문이 축적돼 왔다. 문명은 황하에서 발원했지만 화려하게 꽃을 피운 것은 장강(長江)이다. 황금수로 장강은 중국 번영의 젖줄이다. 장강 중류의 우한 지역, 상류의 충칭 일대, 하류 지역 상하이는 장강 기적의 주역 도시들이다. 장강변 도시 경제의 활력은 중국 경제의 맥박과 온기를 재는 척도다. 중국의 번영, 장강 기적의 미래를 놓고 명암이 교차하고 있는 가운데 뉴스핌은 장강 벨트의 주요 도시와 지역을 찾아 실제 현상을 살펴봤다. 이 취재를 토대로 중국 경제 현주소를 짚어보는 기획시리즈를 연재한다. [편집자주]
중국 후베이성 우한의 동남쪽에 자리 잡은 광밸리(光谷·광곡)는 이름 그대로 '빛'에서 출발했다. 광섬유 한 가닥에서 시작한 광전자 산업이 지금은 인공지능(AI)과 로봇, 반도체, 디지털 경제를 아우르는 첨단산업 클러스터로 확장됐다.
신화통신과 후베이성 주선으로 9월 14일 뉴스핌 기자가 찾은 우한 광밸리 고신기술(첨단기술)개발구는 중국이 지방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첨단 로봇산업을 키우고 있는지를 한눈에 보여주는 현장이었다. 고층 빌딩 사이로 니오자동차와 샤오미, 오포 등 중국 첨단 기술기업의 이름이 눈에 들어왔다. 도로와 건물 곳곳에는 젊은 연구자와 기술 인력이 오갔다.
우한 광밸리의 특징은 산업을 특정 기업 하나의 힘으로 키우는 방식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자금, 인재가 한곳에 모여 첨단 기술과 제품이 만들어지고 다시 생산 현장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광밸리에는 40여 개 대학과 다수의 연구기관이 자리하고 있으며, 광전자 정보산업을 중심으로 성장한 기업들이 세계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이곳 기술개발구 첨단 분야에 종사하는 인력의 연령도 평균 31세라는 설명이다. 기술을 연구하는 젊은 인력, 제품을 만들어 수출하는 산업 생태계가 압축돼 있는 느낌이다.

우한의 광밸리에 위치한 '디지털스마트경제산업단지'의 후베이성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 이곳에서 최근 가장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는 분야가 다양한 시나리오의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후베이성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AI와 첨단 제조기술이 결합한 핵심 산업으로 보고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었다.
2026년 6월 기준 후베이성의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사슬 관련 기업은 140여 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100여 개 기업이 로봇 관절과 로봇 손 등 첨단 부품 제조에 참여하고 있으며, 완제품 공급망에 진입한 기업도 상당수에 달한다.
후베이성 휴머노이드 로봇 혁신센터에 발을 들이면 이런 변화가 한층 구체적으로 눈에 들어온다. 센터에는 후베이성에서 개발된 여러 종류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전시돼 있었다.
'신농', '추바오', '징추', '톈원' 등 갖가지 이름을 붙인 로봇들이 방문객들을 위해 저마다 신묘한 기능을 선보였다. 달리고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로봇부터 사람처럼 표정을 짓는 로봇, 정교한 손동작을 구현하는 로봇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기자의 눈길을 끈 것은 로봇의 손이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에서 손의 정교함은 중요한 기술 지표 가운데 하나다. 사람의 손처럼 물건을 잡고 옮기며 상황에 맞춰 힘을 조절해야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된 로봇들은 단순히 걷는 데 그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거나 물체를 집는 동작 등을 반복하며 유감없이 기술력을 드러냈다.
전시실 벽면에 적힌 지방정부 후베이성의 구호도 인상적이었다. '1년 안에 창업, 3년 안에 성과, 5년 안에 성장 동력 확보.' 요즘 중국 AI 로봇 분야에서 펼쳐지고 있는 눈부신 도약의 원천을 압축적으로 설명하는 말 같았다.
중앙 정부가 청사진을 제시하면 중국 지방정부들은 세부적인 타임 스케줄을 세우고 단호하게 실행에 옮긴다. 기술을 개발하고 시장에 내놓는 데 수년씩 기다리기보다 짧은 기간 안에 사업화해서 내일이라도 바로 성과를 내겠다고 의지를 다진다.

전시실 거대한 부스의 한 로봇 기업이 내건 '진정한 노동자를 만들겠다'는 취지의 구호도 눈길을 끌었다. 대량으로 실제 노동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사람 노동자와 같은 로봇 일꾼을 만들겠다는 다짐이다.
반도체 등 다른 첨단 분야도 그렇지만 중국의 로봇산업 육성 방식은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이 특징이다. 연구개발 지원에서 시작해 기업의 제품 개발과 시장 진입을 돕고, 금융 지원과 수출 확대까지 산업의 성장 단계별로 모든 정책 지원 수단을 동원한다.
지방정부 간 경쟁도 치열하다. 각 지역이 기업과 연구기관을 끌어들이고 자체 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일종의 '리그전'처럼 경쟁하는 모습이다. 지방정부와 기업이 경쟁력을 키우고, 최종적으로 국가 차원의 시장과 세계 시장을 무대로 승부하는 구조다.
광밸리의 실험정신도 이런 기술 성장을 촉발하는 배경으로 여겨졌다. 광밸리 안내원은 이곳 연구원들에겐 누구든 논문이 나오면 신속하게 산업 현장으로 가져가 제품으로 만들어내려는 실험정신이 몸에 배어 있다고 소개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기술과 기업의 도전을 장려하는 것이 우한 고신구(첨단기술개발구) 광밸리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다. 지금 우한 광밸리의 변화는 우한 산업의 중심축이 AI와 로봇 산업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광섬유 한 가닥에서 시작한 광밸리의 실험이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장강 중류의 거점도시 우한에 첨단 산업의 함성이 요란하다. 광밸리를 둘러보는데 첨단 AI와 데이터, 로봇을 앞세워 또 다른 혁명 대열에 앞장선 후베이 우한의 형상이 눈에 들어왔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