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지엘리서치는 16일 웰크론한텍의 재무개선과 성장성을 전망했다
- 시화MTV PF 리스크가 해소되며 부채비율도 222.3%로 낮아졌다
- 반도체 물재이용·AI 데이터센터 수처리가 새 성장축으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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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발전용 수·폐수처리 신규 수요 기대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독립리서치 지엘리서치는 16일 수처리·환경플랜트와 에너지·건설 사업을 영위하는 종합 EPC 기업 웰크론한텍에 대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해소로 재무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반도체 물 재이용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발전 인프라 수처리 시장 진출이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웰크론한텍은 수처리와 산업공정 설비에서 시작해 폐기물 자원화·에너지화, 종합건설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해왔다. 올해 2분기 기준 매출 비중은 플랜트 51.39%, 건설 31.75%, 에너지 16.71%, 기타 0.16%다. 설계부터 제작·조달·시공·시운전까지 프로젝트 전 과정을 수행하는 EPC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박창윤 지엘리서치 연구원은 "반도체 생산시설 증설과 정부의 물 재이용 확대 정책이 맞물리며 웰크론한텍의 수처리 EPC 기술 적용 영역과 신규 수주 기회도 확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웰크론한텍은 기존 산업폐수와 발전 분야에서 쌓은 수처리 EPC 경험을 바탕으로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물 재이용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공정은 웨이퍼 세정 등에 대규모 용수를 사용하는 만큼 생산시설이 대형화될수록 공정용수 확보와 폐수 처리·재이용 설비 수요가 함께 증가할 수 있다.
회사는 한외여과(UF), 역삼투(RO), 기계식 증기재압축(MVR), 증발·결정화 등 물 재이용에 필요한 공정 기술을 확보했다. 폐수에서 처리수를 회수하고 남은 농축수를 추가 처리해 용수 회수율을 높이는 방식이다. RO 기반 용수 생산부터 폐수 재이용, 최종 폐수 발생량을 최소화하는 ZLD(무방류) 시스템까지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고농도 폐수 처리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네덜란드 파쿠스(Paques)와 기술 협력을 통해 확보한 ANAMMOX는 혐기성 암모늄 산화 미생물을 활용해 폐수의 질소를 제거하는 기술이다. 기존 방식보다 산소 사용량을 줄이고 외부 탄소원을 투입하지 않아 에너지 사용량과 운영비 절감에 유리하다.
물 재이용 관련 레퍼런스도 확보했다. 고려제지 시흥공장에서는 하루 5000㎥ 규모의 고농도 제지폐수 처리설비를 구축해 처리수를 공정용수로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라크 카바트 화력발전소에서는 증발기와 결정화기를 적용해 폐수를 농축하고 처리 과정에서 발생한 응축수를 다시 용수로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정부의 물 재이용 확대 정책도 관련 시장의 성장 요인으로 꼽혔다. 제3차 국가하수도종합계획안에는 2026~2035년 하수처리수 재이용률을 8%에서 25%로 높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제2차 물 재이용 기본계획 변경안에서는 2030년까지 공업용수의 하수처리수 재처리수 이용률을 15%에서 22.9%로 확대하는 방향이 제시됐다.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발전 인프라 투자도 수처리 사업의 신규 수요처로 제시됐다.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가 늘어나면 발전설비 투자와 함께 순수·공정용수 공급, 냉각수 관리, 폐수 처리와 재이용 설비 수요도 증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웰크론한텍은 국내외 발전 프로젝트에서 관련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파나마 가툰(Gatun) 복합화력발전소에는 해수담수 및 폐수처리시설을 공급했으며 국내에서는 안동·함안 복합화력발전소에서 순수 제조부터 폐수 재이용·처리까지 통합 수처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발전 수처리는 발전소별 원수 조건과 요구 수질에 맞춘 설계가 필요하고 해수담수화의 경우 엔지니어링, 제작, 시공, 유지관리까지 복합적인 기술이 요구된다"며 "회사가 보유한 국내외 레퍼런스는 향후 신규 발전 프로젝트의 수주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재무구조에 부담으로 작용했던 시화MTV PF 리스크도 해소됐다. 시화MTV 멀티테크노밸리 복합시설 신축공사는 책임준공 미이행으로 중첩적 채무인수 의무가 발생하면서 관련 PF 보증금액 424억5000만원이 남아 있었다.
지난 6월30일 대주단 전원의 대출채무 면제가 확인되면서 중첩적 채무인수 의무가 최종 해소됐다. 이에 따라 관련 기타충당부채 190억원도 상반기에 전액 환입됐다.
재무지표도 개선됐다. 연결 기준 부채총계는 지난해 말 1013억원에서 올해 6월 말 675억원으로 감소했고 자본총계는 같은 기간 137억원에서 304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741.0%에서 222.3%로 낮아졌다.
건설 부문에서는 PF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낮은 시니어하우징과 공공 도급공사를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KB골든라이프케어 서초·은평 프로젝트에 이어 799억원 규모의 북위례 빌리지 신축공사를 추가 수주했다.
수주 기반도 확대됐다. 올해 8월 말 기준 웰크론한텍의 수주잔고는 2413억원이다. 프로젝트 수주 총액은 5776억원, 기납품액은 3363억원으로 집계됐다.
실적은 올해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 2분기 연결 매출액은 358억4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2억7000만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시화MTV 관련 충당부채 환입이 반영되면서 당기순이익은 200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박 연구원은 "PF 리스크 해소에 따른 재무 안정성 회복과 신규 수주 정상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며 "그동안 건설 리스크로 할인받았던 기업가치의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