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애플이 17일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내놨다.
- 삼성 폴더블폰 사용자들이 서운함과 냉소를 보였다.
- 삼성 이용자들은 애플의 뒤늦은 진입에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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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애플이 첫 폴더블 스마트폰 '아이폰 듀오(iPhone Duo)'를 선보이며 폴더블폰 시장에 본격 진입한 가운데, '폴더블 원조' 자부심을 지닌 삼성전자 사용자들이 서운함과 냉소가 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삼성 폴더블폰을 여러 대 소유해 온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소재의 IT기업 최고경영자(CEO) 라시드 리치먼드(48) 씨는 그간 업무 회의나 사교 모임에서 아이폰을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사람인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애플의 아이폰 듀오 공개 이후 지인들로부터 "이제야 왜 접는 폰을 썼는지 알겠다"는 연락을 받기 시작했다. 리치먼드 씨는 "사람들이 그동안 도전할 만큼 용기를 내지 못했던 것뿐"이라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로 대중성 있는 폴더블폰을 출시한 이래 두 번 접는 폰을 포함해 약 20개의 모델을 선보이며 시장을 개척해왔다. 그러나 미국 시장 특유의 '아이폰 선호 기류'와 아이폰 사용자 중심의 메시지 생태계(블루 버블) 속에서 삼성 폴더블폰 사용자들은 그간 기술적 우위에도 불구하고 외면받는 듯한 차별을 느껴왔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번 애플의 폴더블폰 출시를 두고 양사 간의 신경전도 치열하다.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제품 발표 영상에서 기존 경쟁사들의 폴더블폰을 "두 개의 폰을 어색하게 붙여놓은 것 같다"고 지적하며 자사 제품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미국 법인 공식 SNS 계정은 "우리 음식 데워 먹는 거 끝나면 알려줘"란 글을 올리며 애플의 뒤늦은 시장 진출과 '재탕'을 비꼬기도 했다.
삼성전자 팬들의 불만도 극에 달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프레스노에 거주하는 존 리(35) 씨는 "마치 오랜만에 나온 최고의 폴더블폰인 것처럼 말하는 건 애플을 과대평가하는 것"이라고 불만을 표했다.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영업직 제프 프릿츠(35) 씨 역시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애플 팬들은 폴더블폰을 무의미한 것으로 여겼다"며, 자신도 폴더블폰을 포함해 12대 이상의 삼성 기기를 사용해 봤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 아이폰 듀오가 등장하면서 그들은 "열광하고 있다"면서 "전형적인 '아이쉽(iSheep·애플 맹목적 추종자)'"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뉴욕의 코미디언이자 아이폰 17 프로 사용자인 리처드 브루크너(35) 씨는 "삼성만 혼자 열을 올리는 이 일방적인 갈등을 끝낼 때가 됐다"며 아이폰 팬덤의 입장을 대변했다. 최근 삼성 갤러시 Z 폴드 6로 갈아탄 뉴멕시코주 출신의 군 모병관 TJ 폼포스(25) 씨는 "늦게 출발한 애플이 사람들이 좋아하는 기능들을 관찰하고 연구할 시간이 충분했을 것"이라며 애플의 후발주자 이점에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기판·반도체 등 핵심 부품을 공급받아 완제품 생태계를 통제하는 애플의 시장 영향력은 막강하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오늘날 전 세계에는 50억 대 이상의 스마트폰이 존재하는데 이 중 약 14억 대는 아이폰이고 10억 대 이상은 삼성 기기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는 아이폰 듀오가 출시 단 몇 달 만에 올해 미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연간 판매량에 육박하고, 오는 2027년에는 시장 과반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