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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제주 실종사건 허위 종결' 경찰관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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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지검이 18일 실종 허위종결 혐의로 부모 경장을 구속기소했다
  • 부 경장은 실종자와 연락한 것처럼 기록해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았다
  • 검찰은 경찰 수사 허점과 형식적 심의가 사건 암장을 키웠다고 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실종자와 연락한 것처럼 허위 입력…보고서도 조작
"미종결 사건 상급자 보고에 대한 부담으로 범행"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제주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지검 형사1부(이대성 부장검사)는 18일 제주서부경찰서 실종수사팀 소속 부모 경장(34)을 공전자기록등위작·위작공전자기록등행사·직무유기·허위공문서작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제주 실종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관이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제주경찰청.[사진=제주경찰청]

부 경장은 지난 5월 장모(36·여) 씨, 7월 박모(68·남) 씨에 대해 각각 접수된 실종신고를 담당하면서 실제로는 실종자와 연락하지 않았음에도 112신고처리시스템과 실종아동 등 프로파일링 시스템에 연락이 된 것처럼 허위 내용을 입력해 사건을 종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부 경장이 실종자 소재 파악을 위한 조치를 하지 않은 채 사건을 종결하고, 이후에도 실종자와 직접 연락한 것처럼 내부 보고서를 허위 작성해 상급자에게 제출한 것으로 파악했다.

부 경장은 미종결 사건에 대한 상급자 보고와 동료 직원에게 사건을 인계해야 하는 데 따른 부담 등을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사건을 송치받은 뒤 경찰청과 제주경찰청, 제주서부경찰서를 압수수색하고 부 경장의 휴대전화를 재포렌식하는 등 보완수사를 진행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실종사건 처리 시스템의 허점도 드러났다. 검찰에 따르면 부 경장이 혼자 야간 당직근무를 하며 사건을 종결하는 과정에서 상급자의 실질적인 지휘·감독은 이뤄지지 않았다. '변사'나 '교통사고 사망' 등 특정 사유로 사건을 종결하면 전산시스템에서 관련 내용이 바로 삭제돼 상급자나 다른 팀원이 사건 접수 사실조차 알기 어려운 구조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실종신고 후 12시간 안에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의 범죄 관련성을 판단하는 '합동심의'도 형식적으로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서부경찰서에서는 형사과장과 실종수사팀원들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에 사건처리표를 공유하는 데 그쳤고, 범죄 관련성에 대한 실질적인 의견 교환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또 지난 7월 실종된 박씨의 가족들이 두 차례 경찰서를 찾아 소재 파악을 요청했지만 단순 상담으로 처리됐고, 재차 실종신고가 접수된 뒤에야 수색에 나서 다음 날 실종자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도 확인됐다.

검찰은 "공소유지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공소청 전환 이후에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수사기관의 사건 암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hong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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