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최연혁 교수의 정치분석] ⑨의회정치 언어로 들여다 본 일본 민주주의 역사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1972년 7일 다나카 가쿠에이가 총리에 올라 개발정치를 내세웠다
  • 열도개조론으로 신칸센·도로 확충과 지역분산을 약속했다
  • 그러나 토지투기·정경유착이 번져 금권정치의 상징이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경제성장과 부패가 함께 자란 일본 민주주의

다나카 가쿠에이와 '개발'의 언어

1972년 7월, 명문 도쿄대 법학부 출신 엘리트 관료들이 지배하던 보수 본류의 틈바구니에서 고등소학교(초등학교) 졸업 학력의 흙수저 출신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栄)가 총리에 등극했다.

그는 전후 일본 정치사에서 가장 이례적이고 강력한 대중적 흡인력을 지닌 인물이었다. 다나카의 정치 언어는 전임 이케다 하야토가 제시했던 거시적인 소득과 분배의 언어를 콘크리트 냄새가 묻어나는 개발과 지역의 언어로 즉각 확장시켰다.

총리 취임 직전 출간된 그의 저서 《일본열도개조론(日本列島改造論)》은 도쿄와 오사카 등 태평양 연안에 기형적으로 과밀화된 인구와 산업을 고속철도(신칸센)와 고속도로망을 통해 동해안과 벽지 등 전국 지방으로 분산하고 재배치하겠다는 방대한 국토개조 구상이었다. 출간 즉시 백만 부 이상 팔려나간 이 책은 단순한 정책 제안서가 아니었다. 그것은 지방의 낙후된 삶에 지쳐 있던 유권자들에게 보내는 권력의 직접적인 개발 공약서였다.

다나카 가쿠에이 일본 총리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흥미로운 사실은 정치인 개인의 베스트셀러 저서가 내각 출범과 동시에 국가 최고의 공식 의제로 직결되었다는 점이다. 1972년 11월 8일 제70회 특별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 회의장, 질의에 나선 야당 의원은 《일본열도개조론》을 단상 위로 치켜들며 이것이 총리 개인의 사적 저작인지 아니면 정부의 공식 국정 지침인지 집요하게 캐물었다.

야당 의원: "총리가 펴낸 책이 열도 전체의 땅값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 《일본열도개조론》은 내각의 공식 정책입니까, 아니면 총리 개인의 희망 사항에 불과합니까?" (장내 웅성거림)

다나카 가쿠에이 내각총리대신: "책 자체는 저 개인의 저서입니다. 그러나 일본 열도의 개조라는 근본적 방향성은 앞으로 정부가 채택해야 한다는 점에 내각 전원이 확고히 동의하고 있습니다. 총리의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도 이 방향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이미 천명했습니다." (여당 의석 일제히 박수와 "옳소!", 야당 의석 "투기를 조장한다!" 고함)

다나카의 독보적인 정치적 역량은 바로 이 지점에서 발휘되었다. 그는 경제성장을 경제기획청의 추상적인 거시 통계 지표로 말하지 않았다. 고속철도 레일의 길이, 고속도로 톨게이트, 내 고향 앞마당에 들어설 공장과 공공병원, 깨끗한 상하수도처럼 지방 유권자가 아침에 눈을 뜨면 손으로 만지고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구체적인 물성의 언어로 전환했다.

중앙정부의 막대한 예산으로 국토를 갈아엎으면 바로 여러분의 가난한 삶이 윤택해질 수 있다는 토건국가적 환상의 언어였다. 1973년 7월 11일 제71회 국회 참의원 본회의 단상에서도 다나카는 거침없는 특유의 탁성으로 열도개조의 장밋빛 미래를 약속했다.

다나카 가쿠에이 내각총리대신: "국토의 편중된 이용을 근본적으로 바로잡아 맑은 공기와 푸른 녹지, 맑은 물이 숨 쉬는 살기 좋은 전원도시를 전국에 건설할 것입니다! 지가 급등과 환경오염은 철저한 토지 정책을 통해 반드시 차단하겠습니다." (단상 앞뒤로 여당 의원들의 우레와 같은 박수, 야당 의석에서 "거짓말 마라! 땅값이 몇 배로 뛰었는가!" 야유 교차)

그러나 의회는 권력이 휘두르는 화려한 수사 뒤편에 도사린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즉각 추궁하고 나섰다. 1972년 11월 중의원 예산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열도개조론 발표 직후 전국을 강타한 광란의 토지 투기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지가 상승에 대해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야당 의원들의 격렬한 공세가 기록되어 있다.

야당 의원: "총리의 책 한 권 때문에 전국의 산림과 농지가 투기꾼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했습니다! 정부가 앞장서서 대기업과 부동산 업자들의 배를 불리는 토지 투기 광풍을 일으킨 것 아닙니까!" (야당 의석 책상을 두드리며 환호, "총리는 사죄하라!")

다나카 가쿠에이 내각총리대신: "지가 급등의 근본 원인은 대도시의 과도한 과밀 집중 때문입니다. 신칸센과 고속도로로 지방을 연결해 산업과 인구를 분산시키는 것이야말로 투기를 잡는 가장 근본적이고 영구적인 해법입니다." (여당 의석 "그렇다!", 야당 의석 실소와 고함, 장내 소란에 의장 종을 울려 주의 촉구)

1964년 도쿄 올림픽 개최에 맞춰 세계 최초의 고속철도로 개통된 도카이도 신칸센의 초대 차량 [사진=위키백과]

이 공방은 전전 제국의회와 질적으로 단절된 전후 민주주의 의회의 성숙을 선명하게 입증한다. 야당 의원들은 국가의 개발 정책에 의문을 던진다고 해서 비국민이나 매국노라는 사상적 탄압을 받지 않았다.

정부가 아무리 압도적인 국가적 번영을 기치로 내걸더라도, 그 정책이 실제로 인플레이션과 토지 가격을 폭등시켰는지, 개발의 과실이 재벌과 토건족에게만 집중되는 것은 아닌지, 국토의 난개발과 환경 파괴가 얼마나 참혹한지를 회의록에 낱낱이 기록하며 검증할 수 있었다. 국가 시책의 비용과 효과를 대낮의 국회에서 계량하고 비판하는 의회 본연의 감시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바로 이 눈부신 개발의 정치가 일본 민주주의의 가장 은밀하고 치명적인 구조적 딜레마를 잉태했다. 중앙정부가 막대한 재정 투융자와 대규모 공공사업을 전국에 배분하기 시작하자, 지역구 정치인들의 생존 조건은 정파적 이념이나 거시적 국정 비전이 아니라 중앙에서 얼마나 많은 예산과 철도, 댐과 도로를 지역구로 끌어올 수 있는가(이른바 이권 유도)로 환원되었다.

지역 유권자들에게 그것은 흙탕길이 아스팔트로 바뀌는 실질적인 생활 개선이었고, 지역구 의원에게는 다음 선거의 당선을 영구화해 주는 황금 티켓이었으며, 토건 대기업에는 막대한 관급 공사를 수주할 수 있는 생명선이었다. 예산 배분권, 지역구의 표, 대기업의 정치자금이 빈틈없이 맞물리는 완벽한 공생 구조가 의회 민주주의의 정상적인 절차를 잠식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일본의 1955년 체제를 단순히 부패와 정경유착으로 점철된 장기집권이라는 흑백논리로 폄하하기는 어렵다. 자민당 정권은 실제 고도성장의 달콤한 과실을 지방 구석구석까지 도로와 일자리라는 실물 형태로 배분했고, 일본 유권자들은 경쟁적인 복수정당제와 자유선거의 공간에서 스스로의 합리적 선택을 통해 자민당에 반복해서 표를 던졌다.

정치학자 T. J. 펨펠(T. J. Pempel)이 지적했듯, 일본은 비서구권에서 파시즘이나 권위주의 독재로 퇴행하지 않고 안정적인 의회민주주의의 외형을 온전히 유지하면서도, 단일 보수정당이 압도적인 영구 집권을 누린 매우 예외적이고 비범한 민주주의(Uncommon Democracy)였다.

그러나 유권자의 지지와 경제적 성공으로 획득한 이 견고한 민주적 정당성은, 머지않아 정경유착과 금권정치라는 거대한 악성 종양을 덮어주는 완벽한 방패막이로 변질되기 시작했다. 그 모순의 한복판에 다나카 가쿠에이가 서 있었다.

서민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그의 투박하고 소탈한 화법, 거침없는 서민 친화적 제스처, 그리고 트레이드마크였던 호탕한 웃음은 오래지 않아 부패와 돈 선거의 본질을 은폐하는 기만적 연기로 전락했다. 1974년 다나카 금맥 스캔들이 터지며 그가 총리직에서 불명예 퇴진하고, 이어 터진 록히드 사건으로 법정에 서게 되었을 때, 대중이 열광했던 그 소탈함은 차가운 냉소와 경멸의 대상으로 뒤바뀌었다.

다나카는 스스로 거대한 부패의 화신이자, 동시에 구조화된 금권정치 시스템이 낳은 상징적 희생양으로 권좌에서 쓸쓸히 물러났다. 그러나 그가 퇴장한 뒤에도 일본 정치의 토양에 뿌리내린 어두운 그림자는 결코 걷히지 않았다.

정책적 비전 대신 돈과 이권의 교환으로 유지되는 정치, 대중의 신뢰를 배신한 권력의 민낯은 일본 의회민주주의에 깊고 지워지지 않는 구조적 불신의 멍에를 남겼다. 성장과 개발이라는 이름의 성공이 과연 언제까지 권력의 구조적 부패에 면죄부를 줄 수 있을 것인가, 일본 민주주의는 이제 그 피할 수 없는 질문의 문턱으로 들어서고 있었다.

아시아 최초로 개최된 1970년 오사카 엑스포(Expo '70)의 랜드마크 오카모토 타로의 '태양의 탑'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경제성장과 조직적 충성의 공존

전후 일본의 선거 정치를 해부한 제럴드 커티스(Gerald L. Curtis)는 1971년 저작 《선거 캠페인 일본 스타일(Election Campaigning Japanese Style)》에서 일본의 자유선거가 서구식의 순수한 정책 경쟁만으로 작동하지 않았음을 실증적으로 규명했다.

선거에 나선 보수 후보들은 정당 공약 이전에 개인 후원 조직인 고엔카이(後援会), 농협과 토건업을 위시한 지역 직능단체, 그리고 관혼상제를 아우르는 끈끈한 지연과 혈연의 그물망을 통해 유권자를 포섭했다. 이 정치문화는 전체주의적 강제가 아니었다.

유권자에게는 야당을 지지할 자유와 투표의 비밀이 보장되었으며, 정부를 비판한다고 해서 공권력의 탄압을 받지도 않았다. 그러나 투표함 앞에서 행사되는 개인의 자유로운 선택 이면에는 조직적 의리, 지역 개발의 실리, 그리고 유력 정치인과의 사적 신뢰라는 보이지 않는 구속력이 깊숙이 작동하고 있었다.

이 관계는 전전(戰前) 제국 일본이 천황과 국가에 맹목적 복종을 강요했던 전체주의적 충성과는 본질적으로 궤를 달리한다. 억압과 처벌의 공포로 유지되던 과거의 국가주의 언어와, 민주적 선거 경쟁 속에서 상호 이익의 교환으로 형성된 후원관계를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역사적으로 부정확하다.

그러나 정당 파벌, 후원회, 그리고 인허가권과 예산으로 결속된 기업 집단이 유권자의 표심을 촘촘히 조직하고 유도하는 핵심 기제로 군림했다는 사실은, 형식적 제도의 존속을 넘어 실질적인 민주주의의 질을 가늠할 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일본 사례의 독특성은 바로 이 대목에서 드러난다. 민주주의의 제도적 외형과 폐쇄적 조직 충성이 상호 충돌하여 파괴되지 않고, 기묘한 공생 관계를 형성하며 수십 년간 안정적으로 작동했다는 점이다. 개개인은 헌법적 자유 속에서 투표했지만, 파벌과 후원회는 그 자유로운 선택을 집단적 이해관계 속에 묶어두는 거대한 제도적 방파제였다.

세수가 넘쳐나고 국민 생활수준이 가파르게 향상되며 1968년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던 시기에는 이 이중적 구조가 품은 모순이 크게 불거지지 않았다. 일본은행을 비롯한 정책 당국 역시 관료의 치밀한 산업정책, 메인뱅크의 금융 지원, 종신고용과 연공서열에 기댄 노동자의 높은 기업 충성도가 빚어낸 성장의 선순환을 자축했다.

경제학자 아오키 마사히코(青木昌彦)가 1988년 저작 《일본 경제의 정보, 유인 및 협상(Information, Incentives, and Bargaining in the Japanese Economy)》에서 체계화한 '일본형 경제 시스템(J-모드)' 모델처럼, 정부와 금융, 기업과 노동자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린 장기적 신뢰와 협조 체제는 전후 부흥의 가장 효율적인 제도적 해법으로 찬사를 받았다. 경제적 번영의 찬란한 햇살 아래서 정경유착과 후원회 정치는 국가 성장을 견인하는 필수적인 윤활유라는 면죄부를 얻고 있었다.

미키 다케오 일본 총리 [사진=위키미디어 공용]

그러나 1970년대 오일쇼크로 성장의 엔진이 식어가고 권력의 최상층부에서 곪아가던 대형 정경유착 스캔들이 터져 나오자 그 견고하던 구조는 전혀 다른 얼굴을 드러냈다. 정치학자 사토 세이자부로(佐藤誠三郎)와 마쓰자키 데쓰히사(松崎哲久)가 1986년 저서 《자민당 정권(自民党政権)》에서 정밀하게 해부했듯, '유능한 정책 조정'으로 포장되었던 관료와 자민당 정무조사회, 특정 이익집단의 유착은 실상 '족의원(族議員)'들이 이권을 독점 배분하는 폐쇄적 포획 구조에 불과했다.

여기서 족의원이란 건설, 농림, 운수, 통신 등 특정 행정 분야에 장기간 몸담으며 해당 관료 부처와 유관 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던 베테랑 중진 의원 집단을 뜻한다. '건설족', '농림족', '운수족' 등으로 불린 이들은 소관 부처의 예산 편성권과 인허가권을 방패 삼아 업계로부터 천문학적인 정치자금을 조달하고, 그 대가로 지역구와 후원 기업에 대규모 관급 공사와 보조금 특혜를 몰아주는 이권 중개자로 군림했다.

번영을 약속하던 정치경제 연합이 실상은 국가 예산을 사유화하고 정책 결정의 공공성을 왜곡하며 의회 민주주의를 마비시키는 거대한 부패의 카르텔이었음이 백주대낮에 폭로된 것이다.

이 역사적 균열의 징후는 1976년 2월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와 본회의장 속기록에 날것 그대로 각인되어 있다. 미국 상원 처치 청문회를 통해 록히드사의 대규모 대정부 뇌물 공작이 폭로되자, 중의원 회의장은 국가의 미래를 논의하는 정책의 전당에서 피고인을 심문하는 격렬한 법정으로 돌변했다. 1976년 2월 6일과 9일 예산위원회 단상에 오른 야당 의원들은 번영의 수사학 뒤에 은폐되어 있던 조직된 침묵의 카르텔을 향해 거침없는 포화를 퍼부었다.

가와카미 다미오(川上民雄) 의원(일본사회당): "총리! 록히드사가 고관들에게 뿌린 거액의 검은돈이 자민당 정권의 파벌 유지와 선거자금으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명백히 드러났습니다! 국가의 최고 정책결정권과 항공기 선정이 외국 기업의 뇌물에 의해 농락당했단 말입니까! 이것이 집권당이 자랑해 온 전후 민주주의의 실체입니까! 국민의 대표가 아니라 돈과 다국적 기업의 대리인이었단 말입니까!" (장내 극심한 소란, 야당 의석 일제히 기립하여 "총리는 진상을 밝혀라!", "정·관·재 유착을 규명하라!" 고함)

미키 다케오(三木武夫) 내각총리대신: "사태의 중대성을 깊이 인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사법 당국 및 미국 측과 긴밀히 협력하여 진상을 규명하는 데 어떠한 성역도 두지 않을 것입니다. 금권정치를 타파하고 헌정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총리의 직을 걸고 모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여당 의석 침통한 침묵, 야당 의석 "말뿐인 규명이다!", "수사 자료를 즉각 국회에 제출하라!" 고함, 의장석에서 장내 정리를 위해 진령(振鈴)을 격렬히 흔들어 울림)

속기록의 괄호 속에 생생히 남겨진 장내의 극심한 소란과 찢어질 듯 울리는 의장의 종소리는, 경제성장의 과실로 유권자를 포섭하고 조직적 충성을 조장해 온 일본 보수정치의 언어가 한계에 다다랐음을 상징했다.

"우리가 여러분의 생활을 얼마나 향상시켰는가"라며 지지를 호소하던 정당화의 언어는, "도대체 누구의 돈으로 권력을 샀는가"라는 의회의 냉혹한 질문 앞에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전후 일본 민주주의는 군홧발의 위협에서 벗어난 대신, 자유선거라는 합법적 외피 속에 안주해 온 '조직화된 금권과 이권의 카르텔'이라는 한층 더 음습하고 구조적인 민주주의의 질적 위기와 정면으로 마주하고 있었다.

최연혁 스웨덴 린네대학교 교수 [사진=뉴스핌 DB]

*필자 최연혁 교수는 = 스웨덴 예테보리대의 정부의 질 연구소에서 부패 해소를 위한 정부의 역할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다. 스톡홀름 싱크탱크인 스칸디나비아 정책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매년 알메달렌 정치박람회에서 스톡홀름 포럼을 개최해 선진정치의 조건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그 결과를 널리 설파해 왔다. 한국외대 스웨덴어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후 스웨덴으로 건너가 예테보리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고 런던정경대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다. 이후 스웨덴 쇠데르턴대에서 18년간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버클리대 사회조사연구소 객원연구원, 하와이 동서연구소 초빙연구원, 남아공 스텔렌보쉬대와 에스토니아 타르투대, 폴란드 아담미키에비취대에서 객원교수로 일했다. 현재 스웨덴 린네대학 정치학 교수로 강의와 연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저서로 '우리가 만나야 할 미래' '좋은 국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민주주의의가 왜 좋을까' '알메달렌, 축제의 정치를 만나다' '스웨덴 패러독스' 등이 있다. 

kim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날씨] 30일 새벽까지 비…추위 다소 누그러져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금요일인 30일은 충청권과 남부지방에 내리던 비가 새벽에 대부분 그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전부터 구름이 걷히겠고, 서울 낮 기온은 18도까지 오르겠다. 29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곳곳에 내린 비는 하루 뒤인 오는 30일 새벽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충청권과 남부지방은 오전 3시 전후로 비가 그치고 제주도는 오전 9시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예상 강수량은 5~10㎜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전국 곳곳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되며 서울 아침 기온이 2도까지 떨어진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6.10.28 kunjoo@newspim.com 비가 그친 후 아침과 낮 기온이 다소 올라 추위가 누그러질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5~13도, 낮 최고기온은 16~21도로 예상된다. 주요 지역별 최저기온은 ▲서울 9도 ▲인천 10도 ▲수원 9도 ▲춘천 6도 ▲강릉 11도 ▲청주 9도 ▲대전 9도 ▲전주 11도 ▲광주 10도 ▲대구 9도 ▲부산 13도 ▲울산 10도 ▲제주 16도다. 최고기온은 ▲서울 18도 ▲인천 18도 ▲수원 18도 ▲춘천 17도 ▲강릉 20도 ▲청주 19도 ▲대전 19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1도 ▲울산 21도 ▲제주 20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이 '좋음'~'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서해 앞바다에서 0.5~1.5m, 남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일겠다. calebcao@newspim.com 2026-10-29 17:00
사진
대통령 SNS와 내부 분열 초래한 유시민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잇단 소셜미디어(SNS) 발언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외국인 노동자와 다문화가정 관련 발언에 진보 진영에서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SNS 활동이 너무 광범위하고 잦다는 평가에 줄이거나 표현을 정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한 유시민 작가가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 빗대며 또 다시 센 비판에 나서며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반박과 대응 자제론이 엇갈리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 X ◆李대통령 잇단 SNS 발언…외국인 노동자·다문화가정 논란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최근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정치·사회 현안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밝히고 있다. 지난 28일에도 언론 보도에 대한 반박 등 여러 건의 게시물을 올렸다. 최근 논란이 불거진 것은 외국인 노동자 관련 발언과 다문화가정 산후조리원 우선 이용 제도에 대한 문제 제기다. 이 대통령은 지난 27일 국무회의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국내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후 한겨레가 해당 발언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하자, 이 대통령은 "'도움이 안 된다'는 말과 '크게 도움이 안 된다'는 말은 크게 차이가 있다"며 정정과 사과를 요구했다. 또 전날에는 보수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펨코)의 공공 산후조리원 관련 게시물을 공유하고 다문화가족에 대한 우대 제도의 적절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문화가족들이 피해를 입지 않는 것을 넘어 우대까지 할 필요성이 큰지, 우대 제도 폐지가 필요한지 등에 대해 지방 정부와 협의는 물론 시행령 개정까지 포함해 깊이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이를 두고 진보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와 정의당 등에서는 다문화가족에 대한 차별을 우려하는 비판이 나왔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청와대] ◆청와대, 발언 취지 해명…모자보건법 시행령 개정 검토 청와대는 대통령 발언의 취지를 설명하며 관련 논란에 대응했다. 임호근 청와대 인구정책비서관은 이날 오전 공지를 통해 "이 대통령이 지방정부의 산후조리원 관련 제도에 대해 게시한 SNS 글은 산후조리원 이용 우선순위의 공정성과 합리성을 높여, 모든 출산 가정이 공감할 수 있는 지원 체계로 개선할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지방정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모자보건법 시행령 개정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외국인 노동자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농어업 분야의 낮은 임금과 열악한 일자리 여건을 개선하고 내국인 고용을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두 주제는 서로 다른 정책적 제안인 만큼 특정 단어보다는 발언의 맥락과 골자를 함께 고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재명 대통령 X ◆與 중진들, SNS 소통 자제 필요성 언급...李대통령 "포기할 수 없는 책무" 민주당 내부에서도 대통령의 SNS 소통 방식에 대한 조언이 이어졌다. 이재명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은 지난 28일 SBS '주영진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대통령의 SNS 활동에 대해 "국민들이 다양한 견해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본인의 의견을 직접적으로 말씀드리면 50% 이상 지지를 받기는 쉽지 않지 않겠느냐"며 "조금 줄이는 것도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여당의 역할이 좀 부족한 게 아닌가 싶다"며 여당 의원들과 정부 장관들이 국정과제를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국민과 소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선 중진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대통령의 잦은 SNS 활동과 관련해 "잠 좀 주무시는 것이 좋다고 본다"며 "대통령은 좀 휴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SNS를 통한 직접 소통 자체에는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그래도 대통령이니까 대통령 언어를 썼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반면 이 대통령은 SNS 소통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엑스, 옛 트위터)에 '뒷골목에도 사람이 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뒷골목이나 SNS 속 국민과의 직접 소통은 국가운영의 책임과 권한을 위임받은 대표공복이 포기하면 안 될 중요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력자든 힘없는 서민이든 모두 제가 복무하고 받들어야 할 대한민국 주권자이고, 누추한 뒷골목이든 익명의 커뮤니티와 SNS 속이든 모두 국민이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SNS 소통을 둘러싼 논란에도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을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의 SNS에 대한 논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시민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박근혜나 윤석열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채널 '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시민 "李대통령, 윤석열과 똑같이 한다"...김민석 "상대할 필요 없어" 이 대통령 못지 않게 각종 발언으로 여권을 뜨겁게 만든 인물도 있다. 바로 진보 진영의 유시민 작가다. 유 작가는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박시영TV'에 출연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관련해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의 제일 큰 문제는 진영의 해체"라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윤석열 딱정벌레가 자기 집을 다 해체했는데, 지금 정부와 이재명 대통령도 똑같이 한다"며 "극단적인 경우에는 박근혜나 윤석열처럼 임기를 채우지 못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 작가는 이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했던 진영을 오히려 분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층의 80~90%가 이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제시했다.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서는 "민주당 지도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진영을 복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김민석 대표는 유 작가의 발언에 불쾌감을 드러내면서도 직접 대응하기보다 논란을 키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TV'에 출연해 "전당대회 때는 유 작가가 하는 여러 말을 듣고 꽤 화가 나기도 했다"면서도 "그런데 그런 말을 계속 하니 사실은 어떤 평가나 상대할 필요가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것보다는 지금 당 내외가 어려움이 있는데, 가장 좋은 것은 가급적 분열의 언어에 분열의 언어로 답하지 않는 것"이라며 "가급적 아예 이런 문제를 키우지 않도록 절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유시민 작가의 발언에 직접 대응하기보다 논란을 키우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 = 뉴스핌DB] ◆친명계, 유시민 직격…"李정부 실패하고 정권 넘어가면 책임서 자유로울까" 친명(친이재명)계 의원들 사이에서는 유 작가의 발언이 지나치다는 비판이 나왔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정도 하면 막 가자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실패하고, 또다시 계엄을 진행했던 정당에 정권이 넘어간다면 그 책임으로부터 유 작가는 자유로울까"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내무반에 수류탄을 던져서 계속 서로 내전을 벌일 시기는 지났다"며 "이제는 통합과 단결을 위해서 조금 절제하고 인내하며 고민하는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 민주정부를 이끌어왔던 우리들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용기 민주당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유 작가의 진단에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을 흔드는 것이 진영 복원의 길은 아닐 것"이라며 "대통령에게만 양보를 요구하고, 지지율을 들어 임기까지 거론하는 것은 오히려 분열을 야기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의 조국 대표 사면을 진보 진영 통합을 위한 결단으로 평가하면서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이의 갈등을 대통령의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민수 의원 [사진 = 뉴스핌DB] ◆친청계 "전체 맥락 봐야"…직접 대응 자제 목소리 반면 친청(친정청래)계로 분류되는 한민수 민주당 최고위원은 유 작가의 발언을 전체적인 맥락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다른 입장을 보였다. 한 최고위원은 이날 채널A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유 작가의 발언과 관련해 "일단 전체 맥락을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 작가는 민주 개혁 진영의 단단한 결합, 통합, 이거를 많이 강조하더라"며 "지금 좀 느슨해지지 않았느냐, 이걸 지적하면서 한 말이 아닐까"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 방송 전체를 아직 보지 못했다며 발언의 맥락을 추가로 확인하겠다고 했다. 또 유 작가에 대한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직접적인 반박이 또 다른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 최고위원은 "유 작가는 현실 정치인이 아니고, 민주당 당원도 아니다"라며 "비평가는 어느 쪽도 비평할 수 있는 거 아니겠냐, 그대로 받아들이면 어떨까, 이런 생각"이라고 밝혔다. 유 작가는 진보 진영의 분열을 우려하며 이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의 책임론을 제기했지만, 정작 이를 둘러싼 민주당 내부의 반응이 엇갈리며 오히려 진영 분열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chogiza@newspim.com 2026-10-29 17: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