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도 야권과 청년단체가 2일 선관위원장 사퇴 시위를 예고했다
- 유권자 명단 개편 논란은 수백만명 누락 의혹으로 번졌다
- 야권은 BJP 유리한 조작이라며 모디 책임론을 제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선관위, BJP에 유리하게 선거인 명단 조작...청년 표심 지우기"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에서 유권자 명단 개편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야권과 청년 단체는 선거관리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다.
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통신과 비즈니스 스탠다드(BS) 등 인도 매체에 따르면, 인도 제1야당 인도국민회의(INC)가 이끄는 야권 정치연합 인도국민발전통합연합(INDIA) 지도자 20여 명은 전날 수도 뉴델리에서 회의를 열고 대규모 시위를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2~8일 전국에서 갸네시 쿠마르 선관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이 중 6일에는 뉴델리에서 선관위를 향해 행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의대 입학시험 유출 사건에 항의하며 다르멘드라 프라단 전 교육부 장관의 사임을 이끌어낸 인도 Z세대 단체인 바퀴벌레국민당(CJP)도 유권자 누락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쿠마르 위원장의 사임 기한을 지난달 26일로 제시하면서 사임하지 않을 경우 시위를 벌이겠다고 예고했던 CJP는 2일부터 대규모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 선관위 위원 "선거 준비 과정서 우려 사항 전달했지만 반영되지 않았다"
선관위의 유권자 명단 개편 논란은 인도 매체 인디언 익스프레스의 지난달 23일 보도로 불거졌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선관위 위원 두 명은 전국 유권자 명단 개편과 관련해 지난 10개월 동안 최소 14차례에 걸쳐 선관위원장에게 의문과 우려를 제기했다. 이들 위원은 유권자 명단 초안에서 수백만 명을 삭제한 명단 개편 과정에서 자신들이 모르는 사이에 일부 결정과 명령이 내려졌다며, 자신들의 우려 사항은 고려되지 않았다고 매체에 전했다.
인도는 지난해 8월 초 이른바 '특별 집중 개정(Special Intensive Revision, SIR)'에 착수했으며, 현재 인도 대부분의 주에서 유권자 명단 개편 작업이 완료됐다. 중복 등록, 사망자, 허위 기재 등을 제거하는 유권자 명단 개편은 일상적인 절차이지만, 이번 개편 과정에서 증빙 요건이 대폭 강화됨에 따라 빈곤층, 이주 노동자, 여성 등 취약계층 유권자 다수의 이름이 누락됐고, 수백만 명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되면서 문제가 됐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비하르주 지역에서만 약 650만 명의 유권자가 개정된 명단(초안)에서 제외됐으며, 31개 주 및 연방 직할령 전체로는 약 1억 3,000만 명이 명단에서 누락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유권자 규모는 2015년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라고 BS는 지적했다.

◆ "모디의 BJP 위한 명부 조작...모디 총리 책임져야"
야권은 유권자 명부 조작 및 수백만 명의 투표권 박탈 의혹을 제기하고 나섰다. 선관위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인도국민당(BJP)에 유리하게 유권자 명단을 개편했다며 쿠마르 선관위원장은 물론, 모디 총리와 아미트 샤 내무장관의 사퇴를 요구했다.
야권 지도자인 라훌 간디 전 INC 총재는 "단 한 표라도 지우는 것은 '표 도둑질'"이라며 "이 절도 사건에 연루된 모든 사람, 맨 밑바닥부터 맨 꼭대기까지 모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간디는 SIR이 "표 도둑질"의 수단이라며, "쿠마르 위원장은 물러나겠지만 그에게 이런 짓을 하도록 만든 시스템 또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P 창립자인 아비지트 딥케는 "인도 민주주의에 대한 반역이자 청년 표심 지우기"라고 비판했다.
다만, 선관위 측은 위원들 간 이견은 통상적인 일이라며, 모든 조치가 적법했다는 입장이다. 쿠마르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야권에 의혹을 제기하는 진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 '야당 텃밭' 선거 앞두고 명부 개편...BJP 사상 첫 승리 거둬
이번 논란이 더욱 증폭된 배경에는 유권자 명부 개편이 동부 비하르주와 서벵골주 등 주요 지방선거 직전에 시작됐다는 점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 5월 서벵골주 선거를 앞두고 올해 초 유권자 약 900만 명이 선거인 명단에서 삭제된 가운데, 집권당인 BJP가 압승을 거뒀다. 서벵골주는 전통적인 야당 우세 지역으로, BJP가 이 지역에서 승리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당시 선거에서 4연임을 노리던 전인도 트리나물 의회(AITC) 소속의 마마타 바네르지 전 서벵골 주총리는 "BJP가 100석 넘게 훔쳐 갔다"며 "선거관리위원회는 BJP의 위원회"라고 비판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비하르주 선거에서도 BJP와 지역 여권 연합 정당들이 승리했다.
야권은 당시에도 저소득층과 무슬림 유권자들이 모디 총리의 힌두교 중심 정당을 지지할 가능성은 낮다며, 이를 아는 모디 정부가 유권자 명단 개편을 통해 저소득층과 무슬림 유권자들을 제거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내년에 최소 7개 주에서 선거가 치러질 예정으로, 7개 주에는 인도 전국 정치의 바로미터로 여겨지는 우타르프라데시주도 포함된다.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유권자 확인 작업은 2025년 10월에 시작되었으며, 유권자 명단 중 13%가 삭제됐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