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채권금리가 5%대로 오르자 자금이 유입됐다.
- 10월 1일까지 5일간 채권펀드·ETF에 264억달러가 몰렸다.
- 전문가들은 단기채 중심 분산매수를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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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간 264억달러 유입…올해 유입액 5200억달러, "장기적 투자 기회"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채권시장이 가파른 매도세를 겪는 가운데 채권형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국채 금리가 5%대로 높아지면서 채권의 투자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각)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3.4bp(1bp=0.01%포인트) 오른 5.35%를 기록했다. 2002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채권시장 대표 지수인 블룸버그 미국 종합채권지수(Bloomberg U.S. Aggregate Index)의 올해 총수익률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국채금리 상승은 모기지와 기업 대출 비용을 높이는 동시에 약 40조달러에 달하는 미국 정부의 부채 조달 비용에도 부담을 준다.
그럼에도 투자자들은 채권시장에서 이탈하기보다 오히려 자금을 늘리고 있다.
EPFR과 바클레이스 리서치가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0월 1일까지 5일간 채권형 펀드와 ETF에는 264억달러가 유입됐다. 직전 4주간 평균 유입 규모인 102억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최근 6개월을 기준으로 보면 주간 유입 규모는 상위 1%에 해당한다. 올해 들어 채권형 펀드와 ETF로 유입된 자금은 총 5200억달러에 달한다.
◆ "금리 높을수록 채권 매력 커져"…'채권 수학' 주목
찰스슈왑 금융리서치센터의 쿠퍼 하워드 채권 리서치·전략 책임자는 최근 채권시장의 조정이 단기적으로는 고통스럽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워드 책임자는 단기~중기 만기의 개별 채권이나 채권형 펀드, ETF를 나눠 매수하는 이른바 '채권 사다리' 전략을 제안했다.
그는 블룸버그 미국 종합채권지수의 듀레이션(약 6년)보다 다소 짧게 가져갈 것을 제안했다. 5년 만기 미국 국채금리는 이날 5.09%를 기록했다.
하워드 책임자는 "금리가 높아질수록 고정수익 자산의 매력은 당연히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연방소득세가 면제되는 이자를 제공하는 지방채에도 관심을 보였다. 팬데믹 당시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소진되는 가운데 학교와 교량, 인프라 등에 대한 차입 수요가 늘면서 지방채 발행도 증가하고 있다.
다만 물가 흐름과 국채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가 핵심 변수다. 인플레이션은 장기채일수록 단기채보다 가격에 더 큰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보다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그 영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JP모간자산운용(JPMAM)은 4분기 전망에서 이른바 '채권 수학(bond math)'을 강조했다. 현재처럼 높은 수준에서 채권에 투자하면 금리가 추가로 1%포인트 오르더라도 손실에 대한 방어력이 높아지고, 반대로 금리가 1%포인트 하락하면 총수익률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뱅가드의 조이스 황 선임 채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이건 그냥 수학"이라고 말했다.
◆ 주식 대비 채권 매력 부각…다만 단기채에 집중
주식과 비교해도 채권의 상대적인 투자 매력은 커지고 있다. 뱅가드는 주식의 장기 기대수익률을 약 4~7%로 전망하고 있다.
황 매니저는 "현재 채권 금리가 바로 그 수준"이라고 말했다.
황 매니저에 따르면 최근 유입 자금은 대부분 단기물과 초단기물에 집중됐다. 일부 투자자들이 현금성 자산에서 채권으로 옮겨가거나, 주식 비중을 다소 줄여 위험을 낮추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투자자들이 2022년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기록적인 손실을 냈던 기억 때문에 금리가 계속 오를 수 있다는 점을 다소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 채권시장의 투자 여건은 당시와 다르다고 평가했다.
◆ AI주 조정 우려·인구구조 변화도 변수
더 큰 우려는 사상 최고치에 있는 주식시장일 수 있다. 인공지능(AI) 주도주들의 상승세가 꺾여 고통스러운 하락장이 촉발될 경우다.
인구구조 변화도 채권 수요를 늘릴 수 있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황 매니저는 Z세대와 밀레니얼 세대가 주택 구매를 고려하는 시기에 접어들면서 결혼이나 주택 구입처럼 가까운 시일 내 사용할 자금의 일부를 채권에 배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 매니저는 젊은 투자자들의 경우 포트폴리오의 5~20%를 채권에 배분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봤다. 장기 투자 기간을 고려하면 여전히 대부분의 자금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