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는 17일 광주에서 KIA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 LG는 핵심 마무리 손주영 이탈로 불펜 공백을 안고 있다
- 174홈런 KIA 타선을 상대로 집단 마무리가 시험대에 오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두산의 추격을 막아내며 첫 관문을 통과했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주축 불펜 투수들이 대거 이탈한 LG가 이번에는 리그 정상급 장타력을 자랑하는 KIA와 맞붙는다.
LG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정규시즌 막판 KIA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던 LG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통과해 설욕의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LG가 넘어야 할 산은 높다. 정규시즌 내내 불안했던 불펜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핵심 전력까지 잃었다. 반면 KIA는 팀 홈런 174개로 리그 2위, 장타율 0.435로 1위에 오른 강타선을 보유하고 있다. 두산전에서 통했던 집단 마무리 체제가 KIA를 상대로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가 이번 시리즈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 평균자책점 5.05…숫자로 드러난 LG 불펜의 불안
LG 불펜은 올 시즌 내내 안정감과 거리가 멀었다.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구원투수들이 소화한 이닝은 572.1이닝. 평균자책점은 5.05로 리그 6위에 머물렀다. 30승 26패, 50세이브, 104홀드를 기록했지만 22차례 블론세이브를 범했다.
특히 눈에 띄는 지표는 승계주자 실점률이다. LG 불펜은 선행 투수가 남긴 주자 322명 가운데 120명의 득점을 허용했다. 실점률은 37.3%로, 승계주자 10명 중 약 4명이 홈을 밟은 셈이다. 선발투수가 주자를 남겨두고 내려갔을 때 불펜이 위기를 수습하는 능력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비교 대상인 KIA 불펜은 평균자책점 4.43으로 LG보다 안정적이었다. 승계주자 실점률도 35.3%로 낮았다. KIA 역시 22차례 블론세이브를 기록했지만, 전체적인 실점 억제력에서는 LG보다 앞섰다.
문제는 가을야구에서 LG의 불펜 전력이 정규시즌보다 더 약해졌다는 사실이다. 가장 큰 공백은 마무리 손주영이다. 손주영은 올 시즌 47경기에서 50.1이닝을 던져 1승 2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22를 기록했다. LG가 올린 50세이브 가운데 62%를 책임진 핵심 투수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목 통증을 호소했고, 검진 결과 목 추간판 탈출증 진단을 받아 주사 치료를 진행했다. 트레이닝 파트에서 경기 소화가 어렵다고 판단하면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엔트리에서도 제외됐다.
준플레이오프 합류 여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LG 염경엽 감독은 지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트레이닝 파트와 상의해서 손주영을 엔트리에 넣을 수 있으면 넣은 뒤 경기 상황을 볼 계획이다. 상의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복귀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출전 여부는 확정되지 않았다. 설령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더라도 1차전부터 정상적인 투구를 펼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여기에 유영찬은 수술로 시즌을 마쳤고, 베테랑 김진성도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미국 무대에서 돌아온 고우석은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했지만 선수 등록 시점이 늦어 포스트시즌에 출전할 수 없다. 손주영의 복귀가 불발된다면 LG는 확실한 마무리 없이 최대 5경기를 치러야 한다.

◆ 두산전 무실점 불펜…내용은 달랐다
LG는 지난 14일 두산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4-1로 승리했다. 오스틴 딘의 선제 투런포와 카를로스 카라스코의 6이닝 1실점 호투가 승리의 발판이 됐지만, 경기 후반에는 불펜진의 위기관리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카라스코는 6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으나 7회초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2, 3루에 몰렸다. 급하게 등판한 존 케네디는 김민석을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강승호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양석환에게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허용했다. 중견수 박해민이 워닝트랙까지 달려가 잡아내면서 희생플라이로 1점만 내줬지만, 타구가 빠졌다면 경기 흐름이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었다. 이후에도 포수 박동원이 크게 벗어난 공을 몸을 날려 막아내면서 추가 실점을 막았다.
8회초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김진수가 선두타자 조수행에게 볼넷을 내줬고, 박찬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자 이우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우찬마저 안재석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세베리노와 류승민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하지 막았다.
LG 불펜은 결과적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그러나 박해민의 호수비와 박동원의 블로킹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웠다. 더욱이 두산은 정규시즌 팀 홈런 114개로 리그 최하위에 머물렀던 팀이다. 상대적으로 장타력이 약한 타선을 상대로도 반복해서 득점권 위기를 허용했다는 점은 우려스럽다.

◆ 174홈런 KIA…김도영부터 박재현까지 장타 위협
이번 상대 KIA의 공격력은 두산과 차원이 다르다. KIA는 정규시즌 144경기에서 1347안타, 174홈런, 769득점을 기록했다. 팀 타율 0.271, 출루율 0.347, 장타율 0.435, OPS(출루율+장타율) 0.782로 강력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특히 장타율은 리그 1위, 홈런은 2위다. LG의 팀 홈런 136개보다 38개나 많고, 장타율도 LG의 0.401보다 0.034 높다.
중심에는 홈런왕 김도영이 있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08, 45홈런, 118타점, OPS 1.060을 기록했다. 단순히 홈런만 많은 타자가 아니다. 빠른 발과 주루 능력까지 갖춰 출루 자체가 상대 배터리에 부담이다.
나성범도 31홈런을 터뜨렸고,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는 21홈런을 기록했다. 프로 2년 차 박재현 역시 19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네 타자가 합작한 홈런만 116개다. LG 팀 전체 홈런의 약 85%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런 타선을 상대로는 볼넷 하나도 치명적이다. 김도영과의 승부를 피하더라도 나성범과 카스트로가 기다리고 있고, 박재현처럼 한 방을 터뜨릴 수 있는 타자가 등장한다.
특히 LG 불펜의 높은 승계주자 실점률을 고려하면 선발이 남긴 주자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장타를 허용할 위험이 크다.
실제로 LG는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KIA의 장타력을 견디지 못했다. 지난 12일 광주에서 열린 경기에서 LG는 2-2로 맞선 8회말 케네디를 투입했다. 그러나 케네디가 김도영에게 결승 투런 홈런을 허용하면서 2-4로 패했다.
이 패배로 LG는 3위 자리를 KIA에 내주고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가을야구를 시작해야 했다. LG는 올 시즌 KIA를 상대로 7승 9패에 그쳤고, 마지막 5차례 맞대결에서는 모두 패했다. KIA 타선에 대한 부담이 단순한 우려만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 케네디 6.23·이우찬 0.00…엇갈린 KIA 상대 성적
LG 불펜 투수들의 KIA 상대 기록을 살펴보면 희비가 엇갈린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위기 상황을 맡았던 케네디는 정규시즌 KIA전 3경기에서 4.1이닝을 던져 3실점, 평균자책점 6.23을 기록했다. 피안타율은 0.267, 피OPS는 0.888이었다.
특히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김도영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한 기억도 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다시 KIA 중심타선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반면 이우찬은 KIA전 4경기에서 4이닝 동안 비자책 1실점만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은 0.00, 피안타율은 0.154였고 탈삼진도 4개를 기록했다.
김진수 역시 KIA전 7경기에서 9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1.00으로 선전했다. 피안타율은 0.172,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78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김강률도 KIA전 2경기에서 1.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수치만 놓고 보면 이우찬과 김진수가 케네디보다 KIA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남겼다. 그러나 표본이 크지 않고, 이우찬은 KIA전에서 사사구 4개를 허용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정규시즌 상대 성적이 단기전에서도 그대로 반복된다는 보장은 없다.
염 감독은 손주영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상대 타순과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집단 마무리 체제를 예고했다. 특정 투수에게 9회를 전담시키기보다 타자와의 상성, 좌우 타순, 당일 컨디션에 따라 투수를 나눠 기용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KIA전 상대 성적이 좋은 이우찬과 김진수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수 있다. 다만 두 투수 모두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볼넷을 허용하며 제구 불안을 노출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 최대 5경기…집단 마무리의 진짜 시험대
LG가 직면한 마지막 문제는 불펜 운용의 지속성이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한 경기만 승리하면 다음 단계로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준플레이오프는 5전 3선승제다. 최소 3경기를 치러야 하고, 시리즈가 길어지면 최대 5경기까지 이어진다.
두산전에서 LG는 케네디, 김진수, 이우찬, 김강률을 차례로 투입했다. 한 경기에서는 여러 투수를 나눠 쓰는 방식으로 위기를 넘겼지만, 같은 투수들을 연속해서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확실한 마무리가 없다는 점이 치명적이다. 손주영이 정상적으로 등판할 수 있다면 9회 운영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복귀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염 감독은 경기마다 새로운 마무리 조합을 찾아야 한다.
KIA는 올 시즌 174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김도영과 나성범, 카스트로, 박재현까지 타순 곳곳에 장타자가 배치돼 있다. LG가 두산전처럼 주자를 내보낸 뒤 위기를 수습하는 방식으로는 위험 부담이 크다.
불펜의 볼넷을 줄이고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장타를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 중심타선이 등장하는 시점에 어떤 투수를 투입할지도 승부를 가를 수 있다.
LG가 두산을 상대로 보여준 집단 마무리의 성공은 분명 긍정적이다. 이우찬은 결정적인 순간 연속 삼진을 잡았고, 김강률도 경기 막판 흔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두산과 KIA의 공격력은 다르다. 정규시즌 불펜 평균자책점 5.05, 승계주자 실점률 37.3%라는 기록은 한 경기 승리만으로 지워지지 않는다.
LG는 마무리 없이도 두산을 넘었다. 그러나 174홈런을 터뜨린 KIA를 상대로도 같은 방식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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