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연준은 28일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동결했다.
- 워시 의장은 성장세는 강하지만 물가가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 연준은 2027년부터 금리 결정 회의를 연 7회로 줄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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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년부터 '전략 회의' 신설…금리 결정 횟수 2028년 6회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케빈 워시 의장은 지난달 금리 인상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면서도 금리 수준에 대한 확고한 결론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2027년부터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일부를 금리 결정 없이 전략만 논의하는 방식으로 바꿔 금리 결정 횟수를 줄이기로 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한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75~4.00%로 유지하기로 했다. 표결은 10 대 2였다. 리사 쿡 이사와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0.25%포인트 인상을 선호해 반대했다. 이번 동결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
워시 의장은 12월 추가 인상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지난달 위원들이 연내 추가 인상을 점도표에 반영했는데 여전히 지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회의를 미리 예단하는 것을 믿지 않는다"며 "많은 일이 일어날 수 있어, 6주 뒤 회의에서 무슨 일이 생길지 지금 말할 수 없다"고 답했다.

◆ "성장은 강해, 물가는 여전히 높아"
연준은 성명에서 경기 평가를 지난 9월 '견조한(solid)' 확장에서 '강한(strong)' 확장으로 상향했다. 지정학적 상황 등으로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지만 국내 지출은 견조하고, 생산성 증가세가 강하며 자본 투자도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고용은 노동력 증가와 보조를 맞췄고 실업률은 거의 변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워시 의장은 성장세가 강해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상반기 GDP 증가율이 당초 1.8%에서 2.4%로 상향 조정됐고, 3분기에는 건강한 소비에 힘입어 3%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기업 투자도 두 자릿수에 가까운 속도로 늘고 있다고 했다.
워시 의장은 회견에서 왜 이번에 올리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신중하게 답했다. 그는 "물가를 잡는 것은 달력의 특정 날짜나 고립된 데이터 하나에 관한 게 아니다"라며 "그랬다면 이 일이 더 쉬웠을 것이고, 6년 가까이 목표를 웃도는 물가에 시달리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물가 안정을 이루지 못했다는 지적에는 "맞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일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준 성명도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더 많은 정보가 쌓이면 물가를 2% 목표로 적시에 되돌리는 데 적절한 정책 기조를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물가 안정을 이뤄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8월 미국의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3.4%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3.0% 올랐다. 시장에서는 29일 발표되는 9월 PCE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3.6%, 근원 PCE물가지수가 같은 기간 3.1% 각각 상승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금리가 이미 적정 수준이냐는 질문에 워시 의장은 "확고한 결론이 있었다면 오늘 대대적으로 발표했을 것"이라며 "우리가 내놓은 처방이 어느 정도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게 압도적 공감대지만 확고한 결론은 없다"고 밝혔다.
◆ 2027년부터 '전략 회의' 신설, 2028년 6회만 금리 결정
워시 의장은 FOMC 운영 방식 변경도 발표했다. 연 8회 회의 중 2027년에는 1회, 2028년에는 2회를 기준금리 표결이나 정책 성명 없이 통화정책 전략만 집중 논의하는 회의로 운영한다. 이에 따라 금리를 결정하는 회의는 2027년 7회, 2028년 6회로 줄어든다.
그는 "연 8회가 적절한 횟수라고 보지만, 단기 상황을 자주 점검하는 것만큼 긴 시계로 큰 질문을 숙고할 시간을 따로 두는 것이 중요하다"며 "회의 일정은 단순한 행정적 세부사항이 아니라 숙의의 질과 결정의 지혜에 영향을 주는 제도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은 연준이 12월부터 2027년까지 추가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약 83%로 반영 중이다.
◆ 트럼프 압박엔 "독립적 동료들"
워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판에는 직접 대응을 피하면서도 독립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일 "연준 이사회가 나라가 잘못되길 바란다"고 말한 데 동의하느냐고 묻자, 그는 "공직자의 발언에 대응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지난 이틀 우리는 치열한 집안싸움을 했고, 이 순간에 맞는 옳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회의 전 여러 위원이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냈는데 의장이 조율했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18명의 독립적인 동료가 있다"며 "독립성을 확인하는 한 방법은 내가 점도표(dot·금리 전망점)를 제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내가 전지전능하게 메시지를 보낸다는 것은 내가 아는 FOMC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중간선거가 결정에 영향을 줬느냐는 질문에는 "정치는 아무 역할도 하지 않았다"며 "이틀간 위원들과 있었는데 정치나 선거 얘기는 한마디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