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블랙컨슈머, 그들은 누구인가

기사입력 : 2011년01월24일 11:32

최종수정 : 2011년02월02일 13:33

[뉴스핌=신동진 기자] 어느 순간부터인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과 맞서 싸우는 개인이 이유불문하고 영웅시되는 풍토가 생겨나고 있다.

이들의 대기업과의 결투는 때론 '골리앗에 맞선 용감한 다윗'으로 묘사되기도 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대기업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접근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사회의 정의감보다는 사익을 위한 접근이 더 많은 듯 하다.

과거와 달리 최근의 분위기는 더욱 그런 모습이다.

예전에는 선량한 소비자(시민)의 입장에서 기업에게 뭔가를 요구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대기업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의 취약점을 이용, 시장을 어지럽히며 무고한 사용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존재로 부각되고 있다.

이들 소비자들은 대기업들을 위협, 협박하면서도 양심의 가책보다는 어쩌면 자신의 정당성에 심취해있기도 한다.

업계와 학계는 이들을 '블랙컨슈머'(Black Consumer)라고 지칭하고 있다.

이들은 본래 원래 상품을 구입해 일정 기간 사용 후 제품에 문제가 있다며 교환 및 환불을 요구하거나, 사소한 하자에 대해 과도한 보상금을 요구하는 소비자를 뜻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이들의 목적이 점차 뚜렷해졌으며 행동도 과감해지고 있다. 급기야 수백만원이상의 보상금을 노리고 거짓으로 피해를 본 것처럼 일을 꾸미는 소비자까지 생겨났다.

여기에 사회적으로 사람들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SPC그룹, 삼성전자 등과 같은 업계 1위 기업들은 이들에게 좋은 먹잇감이다.

최근 발생한 '쥐식빵 사건'과 '환불남' 이 두 가지 사례가 이들의 대표적인 예다.

지난해 말 벌어진 '쥐식빵 사건'은 뚜레쥬르 점포를 운영하던 김 모씨가 경쟁사인 파리바게뜨에 타격을 입히고자 파리바게뜨 식빵에서 죽은 쥐가 나왔다며 허위 사실을 유포했던 사건이다. 당시 이 사건으로 인해 파리바게뜨는 성탄절을 앞두고 매출에 큰 피해를 입었다.

또 지난 21일에는 휴대전화를 충전하던 중 폭발이 발생했다고 허위 신고해 삼성전자 측으로부터 피해보상금 500만원을 받아낸 이 모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이 과정에서 이 씨는 20세라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8년부터 휴대전화, 노트북 등 다양한 제품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을 상대로 1년에 2~3차례 이와같은 행동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가 대기업들과의 싸움이 알려지자 당시 인터넷 공간에서는 삼성전자에 맞서 싸우는 영웅으로 비춰지며 수많은 지지자들을 거느리기까지 했다.

꼬리가 길면 잡히 듯, 이번 '환불남'의 자작극은 경찰에 구속되며 사실상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이와같은 블랙컨슈머들이 많아질수록 피해를 입는 것은 선량한 소비자일 수 밖에 없다. 이는 블랙컨슈머로 인해 소비자 보장 문제가 점점 까다로워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반복되는 악성 민원으로 기업들은 소비자의 말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게 되고, 결국 소비자들은 자신의 정당한 권리를 의심받을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사회적 정의감을 가지고 세상에 목소리를 내놓고 있는 '소비운동가'들까지 욕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블랙컨슈머'는 '양의 탈을 쓴 늑대'로 불린다. 자신의 소기의 목적을 위해 대기업에 '검은 손'을 내밀었다가 거절당하면 즉시 인터넷 카페 등을 개설하고 자신의 무고함을 호소하며 선량한 시민들의 동조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이후 이를 토대로 힘을 키운 그들은 다시 업체와의 거래을 시도한다.

최근 점점 과감해지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블랙컨슈머'에 대해 무조건 동정심으로 바라보기 보다는 좀 더 냉철한 판단이 필요하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뉴스핌 Newspim]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