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기자수첩] MVNO와 얽혀있는 복잡한 먹이사슬

기사입력 : 2011년02월24일 14:36

최종수정 : 2011년02월24일 14:36

[뉴스핌=신동진 기자] 최근 이동통신사업계의 뜨거운 감자 중 하나인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를 보다보면 너무도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있어 '먹이사슬'을 생각나게 한다.

MVNO는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필수적인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사업자가 주파수를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업자(MNO)로부터 주파수를 임차해 독자적으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MVNO는 MNO로부터 기지국, 기지국제어기, 무선전송네트워크 등을 임대하고, 자신은 가입자 관리, SIM카드, 교환국, 마케팅 등의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된다.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한국의 이동통신 시장에 MVNO가 필요한가라는 물음이다. MVNO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정부와 이통3사 모두 이견이 없다.

MVNO가 도입되면 양질의 콘텐츠 수급이 가능해지고 경쟁 활성화로 인한 요금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현재 국내 시장의 특수성 등을 고려한 정부의 결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게 이통업계의 설명이다.

국내 시장의 이통사 요금제는 제조사 단말기기 가격과 통신사의 요금제가 더해진 체제다. 이로 인해 제조사에서 책정한 단말기의 가격은 통신사 고지서에 고스란히 녹아들어가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통신 요금은 높을 수 밖에 없다. 단말기가 고사양이 되면 될수록 요금제는 점점 더 높은 가격부터 시작된다.

이런 현상을 잘 살펴보면 통신비 인하에 앞서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바로 제조사들의 단말 가격 투명성이다. 단말기의 거품이 제거되면 통신비는 그만큼 떨어지기 때문이다.

또 국내 이통사 가입자들의 소비 패턴도 고려해야 한다. 국내 소비자들은 자신이 사용하고 싶은 단말기를 먼저 정하고 이에 따라 이통사를 선택한다. 이통사는 옵션이다. 이는 단말기를 구입해서 이동통신사를 선택하는 유럽 오픈마켓 시장과는 다르다. 

단순히 저렴한 요금을 무기로 내세운 MVNO사업자가 출범한다고 하더라도 단말 경쟁력이 없다면 가입자를 끌어들이는 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자금여력의 문제도 발생한다. 단말기 대금은 무이자할부 개념과 같다. 제조사로부터 단말기를 구입해와 사용자들에게 2년 약정을 걸고 할부로 싸게 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런 단말기 수급 여력이 없다면 MVNO의 가입자 유치는 '허공속의 외침'에 불과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최근 MVNO사업자들의 행태를 놓고 이통업계가 싸늘한 미소를 보이고 있다. 이는 해도 너무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국내 MVNO사업자들이 자신은 약자라는 이유를 제시하며 최소 3년에서 최대 5년정도 MVNO 사업자들이 자리가 잡힐 때까지 돌봐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이들은 자신들을 위해 관련 법 개정도 필요하다고 촉구하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또 정부에서 정한 최대 44%의 MVNO 도매대가 할인율을 최대 60%로 올려줘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은 업계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다.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외 사례를 찾아보더라도 50%이상 적용한 나라는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만약 이들의 주장대로 50%이상 최대 60% 할인율을 적용한다면 외국 MVNO가 국내 시장에 진입할 것이라는 게 이통사들의 설명이다.

그렇게 될 경우 기껏 국내 MVNO를 육성하기 위해 만들어놓은 법이 결국 국내 MVNO를 공멸시키며 시장 자체를 혼란에 빠뜨리고 MVNO 영역을 외국기업에 내주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또 MVNO 사업자들의 목소리를 모두 반영할 경우 경쟁 활성화를 통한 요금인하의 원래 취지가 아닌 단기적 차익을 노린 MVNO '난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MVNO' 사업자 선정을 통한 기존 이통3사의 경쟁활성화를 유도해야 한다. 하지만 서로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얽혀 있는 복잡한 먹이사슬에서 원칙을 정립해야 한다.

단순히 '우는 아이 젖 한번 더 물린다'는 식으로 이번 MVNO 사안을 바라보면 시장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킬 수 밖에 없다. 또 계속해서 올라가고 있는 휴대전화 제조사 단말기의 거품도 걷어내야 한다. 휴대전화 출고가의 투명성을 확보토록 해야한다.

아울러 자칫 단기적 차익을 노린 'MVNO' 사업자 난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MVNO 사업자 선정과 함께 외국 MVNO가 들어와도 경쟁해서 살아남을 수 있는 우량 사업자 육성방안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수익률대회 1위 전문가 3인이 진행하는 고수익 증권방송!
▶검증된 전문가들의 실시간 증권방송 `와이즈핌`


[뉴스핌 Newspim]신동진 기자 (sdjinny@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