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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외환은행장 소환 "고배당 안돼" 권고했지만...

기사입력 : 2011년07월01일 14:41

최종수정 : 2011년07월01일 15:23

- "합리적인 수준 배당 필요" 우려 전달
- 외환은행장 "이사회서 의견 감안 논의"
- 외환은행 배당 규모 축소 여부 불확실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당국이 1일 분기 배당 결정을 앞둔 외환은행장을 긴급 소환해 합리적인 수준의 배당을 권고했다. 외환은행의 최대주주인 론스타는 올해 2분기 1조원에 이르는 사상최대 규모의 분기배당을 추진하고 있다.

래리 클레인 외환은행장이 "이사회에서 감독당국의 권고내용을 감안해서 논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실제 배당 축소로 이어질 지는 불확실하다.

1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오전 외환은행장을 긴급 소환해 고배당 자제를 당부했다. 외환은행은 이날 오후 3시쯤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대 주당 1500원 수준의 분기 배당을 결의할 예정이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고배당으로 인해 건전경영에 지장이 초래되거나 장기성장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합리적인 수준으로 배당할 필요가 있다는 우려를 외환은행장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장은 "이사회에서 감독당국의 권고 내용을 감안해서 논의를 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에도 금융당국은 외환은행을 포함해 두 차례 정도 고액배당 자제를 권고한 적이 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이전에도 고배당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한적이 한 두번 있었다"며 "배당 내용까지는 모르겠지만 배당이 적절하게 조정됐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융회사의 배당정책은 이사회와 주주들이 전적으로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권고는 강제성이 없다. 따라서 실제로 외환은행이 배당규모를 축소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특히 하나금융지주와의 경영권 매각 협상이 여전히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고액배당을 강행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감독규정상 금융회사의 고배당을 자제시킬 방법이 권고 외에는 없다"며 "이사회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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