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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3단 변신하는 스포츠 ‘필링’카, 혼다 CR-Z

기사입력 : 2011년10월12일 00:01

최종수정 : 2011년10월11일 22:31

‘스포츠카를 살 수 없는, 그들이 소비자다!’

[뉴스핌=김기락 기자] “하이브리드카가 어떻게 스포츠카야?”, “말도 안 되는 발상!”...

혼다 CR-Z 시승에 앞서 이와 같은 생각이 고정관념이 앞섰다. 전 세계적인 고유가와 지구 환경 보호를 위해 태어난 차가 하이브리드카 아닌가? 고연비를 내세운 하이브리드카에 스포츠카 콘셉트를 더했다는 말을 믿기 어려웠다.

혼다코리아가 11일 경기도 가평에서 CR-Z 시승회를 열며 이 같은 고정관념 깨기에 나섰다. CR-Z는 하이브리드카이면서,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강조해 운전 재미를 극대한 것이다.

혼다는 연비 좋은 하이브리드카가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 이에 따라 재미있는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욕심을 냈다. 모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혼다다운 시도다. 현대차와 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는 꿈도 꾸지 못할 일.

CR-Z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스포츠성을 고려했다. 차체 강성 및 보디 스타일 등 스포츠카 느낌을 주기 위해 초점을 맞췄다. 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세계적인 그린카 추세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2인승 해치백인 CR-Z는 지난 해 11월 출시된 인사이트 보다 길이가 짧다. 그러면서도 높이가 낮고 옆으로 퍼져 있는 모습이 스포츠카 같은 이미지를 풍기고 있다.

이런 느낌은 실내에도 이어진다. 운전자 중심의 실내 구조와 인테리어를 비롯해 운전자의 몸을 단단히 잡아주는 버킷시트도 마찬가지다.

혼다가 CR-Z를 통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주행 특성을 세 가지로 바꿀 수 있는 ‘3모드 드라이브 시스템’이다. 노말과 에코 그리고 스포츠로 주행 모드를 바꿔가며 운전 재미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가평 아난티 클럽을 출발해 설악IC로 진입, 서울-춘천고속도로를 탔다. 버튼을 눌러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니 스포츠카에서나 들을 수 있는 배기음이 선명하다. 가속페달을 밝을수록 우렁차다.

실제 주행에서는 노말 모드와 에코 모드의 차이점은 적다. 혼다코리아 관계자의 따르면 노말 모드를 기준으로 에코 모드와 스포츠 모드의 연비 차이는 ±5%다.

스포츠 모드에서는 엔진 반응이 한층 빠르며, 전자식으로 조절되는 스티어링 휠(핸들) 반발력이 묵직해진다.

CR-Z는 청각적으로 스포츠카 느낌을 충분히 낼 수 있다. 그러나, 가속력은 배기음을 따라가지 못한다. 이차는 스포츠카가 아니라는 사실과 교차되는 순간이다.

그런데도 CR-Z는 매력은 하이브리드카인데도 스포츠카와 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공인 연비는 하이브리드카 기준을 갓 넘은 20.6km/ℓ다. 총 35.7km 거리 주행 후 평균 연비는 12.3km/ℓ로 나타났다. 스포츠카 기분을 낸 것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또 혼다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장 큰 특징인 에코 어시스트 시스템을 적용해 에코, 코칭, 티칭 기능으로 고연비 운전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했다.

CR-Z는 1.5ℓ급 가솔린 엔진과 무단변속기를 달아 최고출력 114마력/6000rpm, 최대토크 14.8kg·m/4800rpm을 낸다. 제원상 엔진 성능은 현대차 엑센트과 비슷하다. 엑센트는 1.4ℓ급 가솔린 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108마력/6200rpm, 최대토크 13.9kg·m/5000rpm이다.

혼다코리아는 CR-Z에 대해 ‘전 세계 유일무이한 하이브리드 스포츠 콘셉트카’라고 강조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 CR-Z 판매 목표는 월 50대. 지난 달 28일부터 사전계약 대수는 50대에 이른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다만, 하이브리드카 장르를 파괴한 이 차를 국내 소비자에게 어떻게 판매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조항삼 혼다코리아 마케팅 실장은 이와 관련 “자체 조사 결과 20~30대 최대 연봉이 6000만원 선”이라며, “스포츠카를 타고 싶으나 고급 스포츠카를 살 수 없는 틈새 소비자층이 타깃”이라고 설명했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이날 “CR-Z는 20~30대 젊은 소비자를 타깃으로 판매하겠다”며 “50대 소비자에게도 세컨드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R-Z 판매 가격은 3490만원이다. 내년 1월부터 내비게이션이 없는 기본형 차종을 3380만원에 추가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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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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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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