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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달은 KT, 눈치보는 SKT…아이폰 딜레마

기사입력 : 2011년11월03일 09:55

최종수정 : 2011년11월03일 10:01

KT-라인업 부재 실감, SKT-LTE 진영 달래기

[뉴스핌=배군득 기자] KT와 SK텔레콤이 애플 아이폰4S 출시를 놓고 눈치전이 치열하다. KT가 적극적인 공세를 벌이는 반면 SK텔레콤은 좀처럼 판매 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KT는 아이폰3GS사용자의  이탈을 막기위한 선제 마켓팅에 나섰고 SK텔레콤은 이런 KT 공세에 대응책을 재정비하는 모양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아이폰4S 국내 출시가 확정되면서 KT와 SK텔레콤의 본격적인 아이폰 경쟁이 시작됐다.

이번 아이폰4S는 국내에서 처음로 두 통신사가 동시에 출시한다는 점과 아이폰3GS 사용자 약정 만기에 따른 가입자 유치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KT와 SK텔레콤에서 바라보는 아이폰4S 시각차가 존재하고 있다. 양사 모두 아이폰4S에 대한 영향력은 인식하면서도 저마다 아킬레스건을 극복해야하는 부담도 뒤따르고 있다.

오는 11일 KT와 SK텔레콤에서 출시 예정인 애플 아이폰4S.

◆KT, 동시출시 부담감 극복이 과제

KT는 미국 애플 본사에서 한국 출시 시기를 발표함과 동시에 기다렸다는 듯이 예약판매, 출시 일정, 프로모션 등 요금제를 제외하고 모든 정보를 공개했다. 경쟁사보다 발빠르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포석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지난 2009년 11월 아이폰3GS로 국내 스마트폰 시대를 열어젖힌 KT는 가입자 100만여명을 확보하며 통신시장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그만큼 KT의 아이폰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이 같은 정책은 아이폰4S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4일 사전 가입을 시작으로 11일 오전 8시부터 광화문 KT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공식 런칭행사도 갖는다. 사전가입 신청자 중 100명을 초청해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KT가 지나치게 아이폰에 집착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KT에서는 스마트폰 단말기가 다양해져서 아이폰 의존도가 낮아진다는 입장이지만 여전히 비중은 높다.

KT의 스마트폰 가입자는 10월 기준 680여만명, 이 중 아이폰3GS와 아이폰4 가입자는 300여만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K(갤럭시S KT향)와 갤럭시S2가 100만명으로 15%로 아이폰의 절대적인 영향력은 여전하다.

지난달부터 마케팅에 나선 LTE폰에 대한 견제도 KT가 아이폰4S 전략에 집중하는 이유로 꼽힌다. 더구나 SK텔레콤과 정면으로 맞붙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서둘러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KT 관계자는 “스마트폰 라인업이 다양해지면서 아이폰 비중은 낮아지고 있다”며 “아이폰을 처음 도입했던 만큼 제품에 대한 노하우와 최적화된 서비스 차원에서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SKT, 잘 나가는 LTE폰 놓치기 아까워

SK텔레콤 아이폰4S 마케팅 전략이 장고에 들어갔다. KT가 출시 전부터 프로모션 규모를 결정지었지만 여전히 이벤트 수위를 놓고 고심 중이다.

전작인 아이폰4 가입자는 약 70만명. SK텔레콤에서 우위를 보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와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현재 통신 시장 상황이 4세대 LTE 붐 조성이 한창인데다 스마트폰 라인업이 KT보다 풍족하다는 점도 아이폰4S의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11일 삼성전자와 갤럭시S2 LTE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벌일 정도로 LTE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만큼 쉽사리 아이폰4S로 돌아서는 것도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SK텔레콤의 LTE폰 가입자는 한달만에 14만명을 넘어섰다. 이런 추세라면 당초 목표로 했던 50만명 달성도 가시권인 셈이다. 당장 상황으로 놓고 보면 아이폰 보다 LTE에 주력하는 것이 SK텔레콤으로서는 수익측면이나 인지도에서 유리하다.

아이폰4S 프로모션을 KT와 같이 이벤트를 개최할 경우 LTE폰 제조사들에게 반감을 살 수도 있다. 지난해 아이폰4 출시 당시에도 삼성전자와 관계가 모호해졌던 전례가 있었기 때문에 신중할 수 밖에 없다.

또 다른 고민은 다른 단말기 제조사와 형평성 문제다. SK텔레콤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팬택 외에도 모토로라, HTC, 소니에릭슨, 리서치인 모션 등 해외 제조사 단말기들이 포진돼 있다.

이들 제조사가 SK텔레콤과 협력 관계를 가진 상황에서 특정 단말기에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SK텔레콤은 지난 아이폰4 출시때도 특별한 이벤트를 벌이지 않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아이폰4S 프로모션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여러가지 시장 상황을 고려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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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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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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