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형만한 아우’ 기아차, 실적도 약진

기사입력 : 2012년01월27일 13:52

최종수정 : 2012년01월27일 14:05

- 작년 매출 43조1909억원, 영업익 3조5251억원..사상 최대
- 올해 ‘K9’ 출시 등 상품경쟁력 강화..271만2000대 판매목표

[뉴스핌=김홍군 기자] 현대ㆍ기아차의 아우격인 기아자동차가 지난해 형인 현대자동차 못지 않은 실적을 올렸다. 실적 규모에서는 현대차와 여전한 차이를 보였지만, 증가폭이 현대차를 뛰어 넘는 등 글로벌 판매시장에서의 약진이 실적호조로 이어지고 있다.

기아자동는 27일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지난해 IFRS 연결기준 43조1909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0.6% 증가한 것으로, 회계기준이 바뀐 점을 감안해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평가된다. 영업이익은 41.6% 증가한 3조5251억원, 당기순이익은 30.4% 증가한 3조5192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날 기업설명회를 개최한 현대차는 지난해 매출 77조7979억원, 영업익 8조755억원, 순이익 8조1049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 16.1%, 영업익 36.4%, 순이익 35.1% 각각 증가한 것으로, 증가율 면에서는 기아차가 현대차를 앞선다.

기아차는 2010년 6.95%이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8.16%까지 끌어올려 현대차(10.4%) 못지 않은 수익성을 달성했다.

◇ 높아진 브랜드 이미지가 판매증가로 연결  

자료 : 기아차
기아차는 최근 미국 자동차 전문 조사업체인 ‘트루카닷컴’의 ‘2011 미국 시장 업체별 평가’에서 A+ 등급을 획득하며 1위에 선정됐다. 또 미국 최대 시장조사업체인 제이디파워사의 ‘2012 브랜드 재구매율 조사’에서도 벤츠, 렉서스 등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제치고 4위를 차지했다.

특히 기아차는 2009년과 2010년 벤가, K5, 스포티지R이 세계 3대 디자인상 중 하나인iF 디자인상을 받은 데 이어 지난해 말에는 모닝이 ‘2012 iF 디자인상’ 본상을 수상하며 ‘디자인 기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재확인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해외시장의 호평은 판매증가로 이어졌다. 기아차의 지난해 글로벌 현지판매는 국내 49만2000대, 해외 198만6000대 등 총 247만8000대로 전년 대비 18.6% 증가했다.

특히, 미국에서는 적극적인 현지화 마케팅과 브랜드 가치 향상으로 전년 대비 36.3% 증가한 48만5000대를 팔아 가장 높은 판매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점유율도 3.8%로 높아졌다.

자동차 수요가 감소하는 유럽시장에서도 모닝, 벤가, 스포티지R 등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2% 증가한 29만대를 판매했다. 중국시장에서는 43만3000대를 판매해 산업수요 증가율(7.3%)을 웃도는 29.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기타 시장 역시 전년 대비 18.4% 증가한 77만8000대를 판매해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증명했다.

다만, 국내에서는 경기 불안에 따른 자동차 수요 감소로 전년 대비 1.7% 증가한 49만20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K5, 스포티지R, 쏘렌토R 등 중형차급 및 RV차종의 판매비중 확대로 인해 평균 판매단가도 높아졌다.

기아차의 판매단가는 내수의 경우 지난해 186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 상승했으며, 수출도 11.4% 증가한 1만3100달러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2011년 해외시장에서의 판매가 크게 증가함에 따라 유럽발 재정 위기와 경기 불안 속에서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에서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은 판매 68만4770대(출고기준, 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매출액 10조9626억원, 영업이익 8258억원, 당기순이익 7904억원 등이다.

◇올해 271만2000대 판매목표..K9 월 2000대
기아차는 올해 국내 50만대, 해외 221만2000대 등 총 271만2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것으로,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과 해외업체들의 판매회복에 따른 경쟁심화 등을 감안한 보수적 목표이다.

이를 위해 기아차는 올해 연간 판매량 30만대 이상인 차종을 4개까지 늘리고, 대형급 'K9'을 새롭게 출시할 계획이다.

자료 : 기아차
지역별로 국내에서는 신차 K9과 쏘렌토 개조차, K7 개조차 등을 출시해 작년보다 1.7% 많은 총 50만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차는 올해 국내시장 수요가 작년보다 2.2% 감소한 155만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오피러스 후속으로 제네시스와 에쿠스의 중간급인 K9은 2분기 출시 예정으로, 월 2000대 판매를 목표로 세웠다.

미국 시장에서는 쏘렌토 개조차ㆍ옵티마ㆍ리오 등 라인업을 확대함으로써 전년 대비 10% 늘어난53만4천대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3.1%에서 3.8%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유럽에서는 모닝, 리오의 판매를 늘리고 신차 씨드를 출시해 전년 대비 22.8% 증가한 35만6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기존 포르테, 스포티지에 볼륨 모델인 K2를 추가해 지난해 보다 6.4% 늘어난 46만대를 판매목표로 세웠다.

기아차 이재록 재경본부장(부사장)은 "올해 국내외 경기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며, "하지만 최근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와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기아차의 브랜드 인지도가 크게 개선되고 있으며, 지속적인 판매역량 강화를 통해 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