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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형에게 피소…소송 이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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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계좌 재산에 대한 상속 권리 다툼

[뉴스핌=이강혁 강필성 기자]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 씨가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삼성에버랜드를 상대로 주식인도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소송의 핵심은 이건희 회장의 형제가 공인된 재산 외에 숨겨져 있던 차명계좌에 대한 상속의 권리를 요구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건희 회장의 다른 남매 역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14일 삼성가와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맹희 씨는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있는 삼성생명 보통주 824만 761주와 삼성전자 보통·우선주 각각 10주와 1억원을 요구했다.

이맹희 씨가 이건희 회장에게 이같은 상속 지분을 요구할 수 있는 배경에는 법적 상속비율이 모든 형제·남매에게 균등하게 있다는 상속법이 있다.

1987년 이병철 창업주 별세 당시 이건희 회장에게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가 상속됐고, 이맹희 씨의 장남 이재현 CJ그룹 회장에게는 제일제당(현 CJ제일제당) 등의 계열사 승계가 이뤄졌다.

사실 이병철 창업주는 1976년 첫 암수술을 위해 일본으로 출국하면서 가족회의를 소집해 삼성 경영권을 이건희 회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이병철 창업주는 운명 직전 이인희, 이명희, 이건희, 이재현 등 직계자손들을 모아두고 구두유언을 통해 삼성 경영권 승계와 주식 등의 분배에 대해 언급했다는 게 삼성가의 후일담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당시 공개되지 않았던 재산이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삼성생명 차명계좌가 세상에 공개된 것은 지난 2008년 '삼성특검' 당시다. 이건희 회장은 이듬해인 2009년 삼성전자 보통주 498만 5464주와 우선주 1만 2398주, 삼성생명 주식 324만 4800주를 실명전환 했다.

결국 이맹희 씨가 요구하는 것도 세상에 드러난 ‘숨겨진 상속’에 대한 상속권인 셈이다.

이맹희 씨는 소장에서 “선친은 삼성생명 주식 등을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었다”며 “이는 선대회장 타계 시 상속인들에게 법정상속분대로 상속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소장에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차명주식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여 추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남겨둔 상태다.

문제는 이건희 회장의 형제가 이맹희 씨 뿐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병철 창업주는 슬하에 3남 이건희 회장 외에도 장남 이맹희 씨를 비롯 차남 고(故) 이창희 전 세한그룹 회장, 장녀 이인희 한솔그룹 고문, 차녀 이숙희씨, 3녀 이순희씨, 4녀 이덕희씨 5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등을 뒀다.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다른 남매들이 추가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서초동 법조계의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충분히 논의해볼만한 사안으로 보인다”며 “이미 지난해부터 삼성가 방계에서 소송을 하기 위해 로펌, 삼성 관련 전문 변호사와 접촉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고 전했다.

다만, 재계에서는 이병철 창업주의 눈 밖에 난 이후 사실상 야인 생활을 하고 있는 이맹희 씨와 달리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다른 남매의 추가 소송 가능성은 많지 않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이맹희 씨는 삼성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때 삼성을 직접 운영한 장본인인데다, 삼성 총수 자리가 이건희 회장에게 넘어간 뒤에도 늘 "삼성에서 물러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할 정도였다.

1931년 6월 20일 생인 이맹희 씨는 그의 나이 3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까지 약 7년 간 삼성에서 17개의 직급을 가지고 경영을 했다.

당시 이건희 회장은 일본 유학과 동양방송 등의 경영수업으로 경영전면에 나서지 않았던 때다.

이맹희 씨는 한비(한국비료)사건 후폭풍과 이병철 창업주와의 불화설 등에 휘말리며 삼성 경영에서 손을 뗐고, 이후 일체의 경영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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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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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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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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