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금융시장이 프레지던트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독일 국채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반면 스페인을 포함한 주변국 국채는 오름세를 지속했다.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된 가운데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자들의 경계심리를 늦춘 것으로 풀이된다.
20일(현지시간)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bp 상승한 1.96%를 나타냈다. 반면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이 10bp 떨어진 5.48%를 나타냈고, 스페인 10년물 수익률 역시 10bp 내린 5.15%를 기록했다.
바예리스케 란데스방크의 마리우스 다임 수석 채권전략가는 “그리스 2차 구제금융이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며 주변국 국채 수익률 하락의 배경을 설명했다.
라보뱅크의 엘윈 드 그룻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부채위기와 관련해 헤드라인 리스크가 크게 줄어든 만큼 그리스 구제금융이 이뤄질 경우 단기적으로는 독일 국채 가격에 하락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 들어 유럽의 주변국 국채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독일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특히 아일랜드 국채는 연초 이후 1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기록했고, 독일 국채는 0.5% 손실을 기록했다.
HSBC의 스티븐 메이저 채권 분석가는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변국 국채가 독일 국채 수익률을 웃돌았다”며 “다만 그리스 국채 가격까지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전했다.
연초 이후 그리스 국채는 6% 내림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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