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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경영환경 악화...인사정책 보수적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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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사외이사 연임…안정 추구로 위기 돌파

[뉴스핌=서영준 기자] 국내 주요 제약사들이 잇따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고 있지만, 영업이익 하락에 울상 짓고 있다. 올해 역시 일괄약가 인하로 악재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수익성 개선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따라 주요 제약사들이 안정위주 경영정책을 짜면서 사내외 이사의 연속성 및 전문성, 대내외 네트워크 가동성등을 감안해 이번 주총에서 이사진을 구성할 방침이다.

◆영업익 일제 하락…올해도 불투명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1위 제약사 동아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 95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5.9% 감소했다. 매출은 9073억원으로 제약업계 최초로 9000억원을 돌파했다.

동아제약의 이 같은 영업이익 하락은 GSK, 바이엘 상품매출과 관련한 매출원가 상승 영향에 따른 것이다.

올해 전망 또한 불투명한 상황. 일괄약가 인하제도 시행이 임박해 경영실적을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따라 동아제약은 대형품목 '박카스' 매출 성장과 신제품 '모티리톤', '플리바스' 등의 블록버스터 등극, GSK-바이엘과 전략적제휴 및 해외시장 성과 등으로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글로벌 경쟁사로 도약을 위해 R&D 비용을 매출액대비 10% 이상 지속적으로 늘릴 예정"이라며 "시장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임상과 학술활동에 집중한 근거 중심의 영업을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 2위로 올라선 대웅제약도 매출은 늘었으나 영업이익 감소는 면치 못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 647억원으로 전년 대비 6.5%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111억원으로 전년 대비 39.4% 늘었다.

특히 지난 4분기 영업이익 급락은 올해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1.4% 급감했다.

배기달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4분기 영업익 하락은 상품 매출 증가에 따른 원가율 상승과 광고선전비 증가, 일회성 비용 등의 반영 때문"이라며 "약가 인하 영향으로 올해 매출액 및 영업이익 각각 7.1%, 39.4% 감소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JW중외제약은 지난해 영업이익 1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7% 하락했다. 매출 또한 4310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 감소했다. 이와 함께 JW중외제약은 1976년 상장 이래 처음으로 당기순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

JW중외제약 측은 "영업이익은 표적항암제 미국 임상을 위한 R&D 투자 증가, 엔고로 인한 일본 제휴선 제품의 원가 상승 등으로 하락했다"며 "순이익은 당진공장 건설을 위한 차입금으로 이자비용이 증가해 적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제약업계, 안정 추구로 위기 돌파

제약업계가 이처럼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한 가운데 각 제약사들은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둔 최고경영자(CEO)나 사외이사 대부분을 연임시킬 예정이다.

올 4월 정부가 추진할 일괄약가 인하에 따른 경영 혼란을 줄이기 위해 안정을 추구하고, 위기를 극복할 방침인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제약은 공시를 통해 이번 주주총회에서 김원배 사장의 4번째 재선임을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총에서 김 사장의 재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국내 제약업계 최장수 CEO로 등극하게 된다.

녹십자도 내달 16일 주총을 갖고 조순태 사장과 이병건 사장을 재선임한다. 같은 날 대웅제약 역시 주총을 열고 이종욱 대표이사 사장과 윤재훈 대표이사 부회장의 재선임을 결정 짓는다.

사외이사 연임도 줄을 잇고 있다. 녹십자는 복건복지부 차관 출신의 윤성태 이사와 검찰총장을 거친 이명재 이사를 재선임할 방침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재선임 되는 두 이사 모두 회사의 투명경영을 위해 힘써왔다"며 "각자의 전문 영역을 활용해 회사를 관리·감독한 공로가 인정돼 재선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종근당과 한독약품도 사외이사을 연임키로 결정했다. 종근당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보부 본부장 출신의 오대규 이사, 한독약품은 유성은(한국화학연구원 연구단장 출신), 한진수(동국대학교 경영대학원장 및 경영대학장) 이사를 연임시킬 예정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정부의 일괄약가 인하 등 향후 예상되는 난관을 극복하기 위해 제약사들이 각자의 생존전략을 구축해 왔다"며 "위기 극복을 위해선 현 체제를 최대한 유지하는 게 유리할 것이라 판단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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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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