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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조 농협지주’ 출범 D-2, 금융지형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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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자산 업계 5위…업계 바짝 긴장

- 자산기준 은행 5위, 생보 4위 규모
- 전국 점포망 통한 성장잠재력 커

                                                                                                  <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송의준 김연순 기자] 신용사업과 경제사업 분리(신경분리)를 골자로 하는 농협의 사업구조 개편에 따라 다음달 2일 농협중앙회가 1중앙회 2지주회사 체제로 새롭게 태어난다.

특히 금융권에서는 총자산 국내 5위, 최대 지점망을 가진 농협금융지주(신용)의 등장에 예의주시하면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거미줄처럼 뻗은 농협의 전국 점포망을 이용한 영업전략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경우 보험업권을 중심으로 금융권의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29일 금융권 및 농협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NH농협은행(카드 포함)을 주축으로 NH농협생명보험, NH농협손해보험, NH투자증권, NH농협선물, NH농협캐피탈, NHCA자산운용 등 7개 자회사로 구성된다.

◆ 총자산 업계 5위, 점포수 국내 최고

지난해 말 기준 농협금융지주의 총자산은 240조원으로 업계 5위다. 우리금융지주 395조원, 하나금융지주 387조원(외환은행 125조원), KB금융지주 362조원, 신한금융지주 332조원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다.

업계 5위권의 자산 외에도 농협의 가장 큰 장점은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점포망이다. 농협은행의 점포 지점 수는 1172개로 국내 최고 수준이다. 대도시와 지방도시 할 것 없이 전국 곳곳에 분포돼 있어 소매영업에 있어 든든한 발판이 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는 이 같은 소매금융의 강점을 살려 계열사 시너지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농협 관계자는 "소매영업망을 활용해 시너지를 높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지주 차원에서는 은행사와 비은행사업의 시너지를 확대하는 것이 기본 전략"이라고 밝혔다.

다만 농협금융지주 출범에 따라 은행권 경쟁은 심화되겠지만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 농협은행이 덩치에 비해 생산성과 수익성이 낮기 때문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농협금융지주의 출범이) 시중은행의 예대업무 측면에서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는 아니다"라며 "지금 현재 영업을 해오던 체제이고 신경분리가 된다고 해서 특별히 크게 달라질 부분이 있을까 의문이 든다"고 밝혔다.

다만 이 관계자는 “금융지주가 사업성과와 수익성에 대해 그룹별로 성과지표를 좀 더 명확하게 할 수 있게 된다면 영업력 강화도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 카드업계, 잠재 위협군에 '긴장'

NH농협카드는 농협은행 안에 속해 있다. 현재 NH카드의 시장 점유율은 4% 정도로 미미한 수준이지만 업계에선 잠재 위협군으로 지목하면서 긴장감을 놓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퍼져 있는 점포망을 이용한 시너지효과와 이에 따른 카드영업 활성화가 가시화될 경우 카드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카드 분사로 이어질 경우 하나SK카드 분사하고는 차원이 다를 것이란 분석이다.

카드업계의 한 관계자는 "점포망도 많고 과거에 농협이 금융쪽에 노하우가 많아 금융사간 시너지도 클 것"이라며 "농협은행과 보험사와도 공동상품을 낼 수 있기 때문에 회원확보도 단기간에 늘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점포망을 활용한 카드영업 활성화를 단기간에 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SK카드 분사하고는 차원이 달라 업계에서도 긴장감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 보험업계 지각변동 '뇌관'

보험업계는 기존 농협공제에서 새로 출범하는 NH생명과 NH손해보험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농협의 보험 부문 총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6조원 규모로 수입보험료는 10조2000억원이다. 생보는 삼성생명, 대한생명, 교보생명에 이어 4위, 손보는 업계 10위권 안팎이 될 전망이다.

하지만 자산기준 4위라고 해서 당장 생보사들에게 큰 위협은 되지 않는다. 전국 곳곳에 분포된 지점망을 통한 영업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보험영업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영업조직이 현재 1200여명 수준이어서 4만명(교차판매 등 포함)인 삼성생명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최근 NH생명과 손해보험은 벌써부터 보험사들의 영업인력을 적극 스카우트 하고 있다.

NH생명은 오는 2020년 총자산 76조원, 수입보험료 16조원, 순이익 5100억원을 목표를 설정해 내년부터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또 ▲ 채널다각화 ▲ 상품포트폴리오 다각화 ▲ 고객서비스체계 개선 ▲선도적 자산운용 체계구축 ▲ 전문역량 제고 ▲ 선도적 경영관리 기반 구축을 6개 중심축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추진한다는 전략이다.

이런 NH생명의 성장전략에 맞서기 위한 보험사들의 대응전략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기존 시장을 지키려는 보험사와 이 시장을 노리는 농협보험간의 경쟁이 예상된다.

단위농협의 경우 특정 보험사 상품 25% 이상 판매가 금지되는 방카슈랑스 규제가 5년간 유예되는 것도 기존 보험사들에게 위협이 되고 있다. 지난 28일 동양생명이 먼저 NH농협은행과 제휴를 통해 방카슈랑스 상품 판매에 나선 것도 새롭게 펼쳐질 시장을 노린 것이다. 농협생명은 2010년 1조3276억원, 2011년 1조2365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여 업계에서는 이중 75%인 약 1조원의 새로운 방카슈랑스 시장이 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울러 손보에선 영업력 확대를 위해 에르고다음다이렉트나 그린손해보험 등의 손보사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형 생보사 관계자는 “NH생명과 손해보험은 특성상 단기간에 외형성장이 이뤄질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초기엔 방카슈랑스를 비롯한 비대면 판매채널을 중심으로 성장을 추진하다 영업조직을 확보한 이후 본격적인 MS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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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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