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재용 사장, '삼성의 얼굴'로 경영 행보 가속

기사입력 : 2012년03월22일 14:05

최종수정 : 2012년03월22일 14:40

글로벌 경영 리더들과 미팅 현안 논의

[뉴스핌=이강혁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의 경영 보폭이 요즘 부쩍 넓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기업가들을 잇따라 만나는 것은 물론 각종 경영현안의 중심에서 결정권자의 영향력까지 묻어난다.

삼성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왕성한 경영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고 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이 사장의 이런 일련의 행보가 '삼성의 얼굴'로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가 그동안 경영능력 검증의 무대에서 활동했다면 이제는 단기적인 경영성과 보다는 삼성의 큰 그림 차원에서 역할롤을 구축해 가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22일 삼성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19일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의 마쿠스 발렌베리 SEB 이사회 의장 일행과 만난데 이어 20일에는 앤드류 N. 리버리스(Andrew N. Liveris) 다우케미칼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가졌다.

또, 이보다 앞서 14일에는 영국 ARM 창립자인 튜더 브라운 사장과도 조찬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모두 세계적 기업가로 명성이 자자한 인사들이다. 특히 마쿠스 발렌베리 의장이나 리버리스 회장 모두 쉽게 시간을 내서 만나기 힘든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발렌베리 의장은 이 사장과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리버리스 회장은 친분과 더불어 사업적 파트너 차원에서 만남이 성사된 것으로 삼성 측은 전했다.

이 사장의 이런 인적 교류는 그가 수년 전부터 줄곧 쌓아온 글로벌 네트워크 형성의 한 성과다. 글로벌 인맥이 탄탄하게 잘 유지되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그는 특히 애플, 인텔, 소니 등 글로벌 업체 최고경영진들과도 두텨운 신뢰와 친분을 쌓고 있다. 단적으로 이 사장은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2012 행사장을 찾았을 때도 인텔의 폴 오텔리니 회장과 1시간 넘게 회동을 갖은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그는 삼성과 인텔의 포괄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고, 이후 파나소닉, 소니 등의 전자업계 관계자들 뿐아니라 실리콘밸리 업체 관계자들과도 여러 차례 미팅을 갖기도 했다.

신사업에서도 이 사장의 역할은 두드러진다. 지난단 29일 독일 출장은 단적인 사례다. 그는 자동차용 배터리와 의료기기 분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노르베르트 라이트 호퍼 BMW 회장을 만나고 지멘스 최고경영진들과도 회동했다.

특히 BMW를 방문해서는 배터리는 물론 전장부품 사업 확대 방안까지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전기차 분야가 삼성의 차세대 사업으로 물망에 올라 있는 상황에서 그가 곧 결정권자의 역할적 위상을 갖고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지는 대목이다.

다만 삼성 관계자는 "그동안 이 사장의 활동이 외부로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렇지 늘상 해오던 일과들"이라면서 "업무 최고책임자가 이 사장의 역할이고 오랜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가들과도 줄곧 만남을 가져왔던 사안"이라고 애써 의미를 두지는 않았다.

재계는 그러나 이 사장이 지금까지 경영능력 검증의 시간을 보냈다면 이제는 삼성의 미래를 위한 진지하고 폭넓은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단기적인 경영성과 보다는 삼성의 큰 그림 그리기 차원에서 그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로부터 경영권을 물려받은 지 25주년이 되는 해"라면서 "30주년을 5년 앞둔 시점은 이 사장에게도 다양한 역할의 확대에 중요한 시기"이라고 분석했다.

사실 삼성은 최근 삼성카드가 보유한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매각하는 등 순환출자 고리를 끊으며 지배구조 개편을 시작했고,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사업과 조직을 새롭게 정비하면서 이 사장의 경영 집중도에 힘을 싣고 있는 상황이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