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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워처] '혁신전문가' 이석채 회장, KT 개혁 선봉장

기사입력 : 2012년03월28일 14:56

최종수정 : 2012년03월28일 14:56

▲이석채 KT 회장
[뉴스핌=양창균 기자] '올레경영 2기' 체제를 이끌고 있는 이석채 KT 회장이 '혁신전문가'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그가 지난 2009년 KT 취임 뒤 혁신적인 CEO(대표이사)로 평가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KT는 올해로 민영화 10년째를 맞고 있다. 지난 2002년 민영화의 길로 들어선 KT는 공기업의 잔재를 쉽게 지우지 못했다. 이 회장이 KT CEO로 취임한 뒤 개혁적으로 추진한 게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던 공기업 잔재의 청산작업이었다. 과거 공기업의 사고방식이 KT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로 판단한 것이다.

물론 전문경영인 출신도 아닌 이 회장이 단기간에 KT 조직문화를 바꾼 원동력은 그만이 갖고 있는 냉철한 판단력과 강인한 추진력이 큰 역할을 했다.

실제 이 회장은 공직에 있을 때도 명쾌하고 논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대해서는 거침 없이 추진한 것으로 유명하다.

이 회장이 경제기획원 시절 예산개혁을 주도한 얘기는 관가에서도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지난 1992년 4월 그는 국가 예산을 총괄하는 경제기획원 예산실장으로 임명됐다. 당시 이 회장은 예산관련 법령을 고쳐 예산개혁을 주도하기 위해 청와대를 비롯해 정치권의 예산편성과 관련한 외압이나 청탁을 일체 배제하며 혁신을 주도했다.

세계적인 공항으로 인정받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역시 이 회장의 밑거름이 깔려있다. 이 회장이 지역안배라는 예산편성 관행에서 사업우선순위로 바꾼 게 인천국제공항 건설의 첫삽을 뜨게 한 것이다. 

이 회장은 공직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KT 문화도 바꿔 나가기 시작했다.

이 회장은 취임 후 KT-KTF 합병, 3w(wifi, wcdma, wibro) 등 강력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무선데이터 활성화를 이끌었다. '올레경영'을 통한 기업 이미지 혁신과 비리척결, 일하는 방식혁신 등과 같은 KT의 근본적 변화를 주도했다.
 
국내 최초로 스마트워킹을 도입하고 전직원 아이패드 지급을 통한 선진적 모바일 근무 환경을 구축하는 등 GWP 문화를 정착시킨 것도 이 회장의 성과이다. 국내 스마트폰의 포문을 연 아이폰 도입 역시 이 회장의 결단이 만든 작품이다.

이러한 경영 성과를 통해 KT는 미국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평가지수(DJSI)에서 유무선통신 전세계 1위 기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올렸다. 이 회장 또한 정보통신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IEEE 산업리더상을 수상했다.

지속가능경영 전문컨설팅 기관인 솔라빌리티 앤디 겝하트 대표는 "KT의 경우 이석채 회장의 혁신성과가 DJSI 지속가능경영지수의 평가 분야에 골고루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KT 혁신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지난해 12월 KT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가 이 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한 뒤 밝힌 얘기다.

당시 이 회장은 "내부적으로는 부단한 경영혁신을 통해 사업구조 변화에 걸맞는 역량을 갖춰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겠다"며 '올레경영 2기'에서도 지속적인 혁신경영을 추구할 뜻을 내비쳤다.

 

◇ 이석채 KT 회장

·1945년 9월 11일 경북 성주 生


<학력>
·1982        美 Boston University 졸업 (경제학 박사)
·1968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1964        서울 경복고등학교 졸업


<경력>
· 1969             제7회 행정고시 합격
·1984-1988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관
·1992-1993    경제기획원 예산실장
·1995              재정경제원 차관
·1996              정보통신부 장관
·1996-1997    대통령실 경제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1998-2000    美 미시간대학교 경영대학원 NTT 초빙교수
·2003-2008    법무법인(유한) 태평양 고문
·2008-2008    BT(British Telecom) 고문
·2008-2009    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 자문위원
·2009-현재     [現] KT 대표이사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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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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