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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총선 전장을가다⑧세종시] '세종시 기획자' 이해찬 vs '충청 맹주' 심대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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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당 신진 VS 민주당 이해찬 VS 선진당 심대평

19대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9일 시작됐다.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정치권력을 누가 쥐느냐의 갈림길이다. 특히 여야가 전력을 기울여 사수하고자 하는 격전지들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전장(戰場)이다. 뉴스핌은 4·11 총선 격전지 중 특히 한국정치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후보들이 맞붙은 수도권과 지방 각 10곳씩을 찾아 생생한 현장르포를 시작한다.<편집자주>

[세종시=뉴스핌 노희준 기자] 3일 오전 연기군 조치원역 들머리 농협 앞. 눈을 먼저 잡아채는 건 온갖 현수막의 자리싸움이다. 현수막 개수만 13개. 똑같은 색깔만도 서너 개다. 이에 뒤질세라 선거 로고송도 불협화음의 돌림노래처럼 마구잡이로 흘러나온다. 말 그대로 눈과 귀가 어지러운 정신없는 전장터다. 4·11 총선 전국 최대 격전지란 표현에 그야말로 딱 어울리는 풍경이다. 

세종특별자치시(세종시)는 여러 모로 주목할 수밖에 없는 곳이다. 상징과 실질 모든 면에서 그렇다. 우여곡절 끝에 태어난 새로운 세종시의 첫 국회의원 자리인 데다 출천 선수뿐만 아니라 당의 운명까지 좌우할 곳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거물 중의 거물이 사각의 링에 올랐다. 국무총리 출신인 이해찬 민주통합당 후보와 충청의 맹주 심대평 자유선진당 후보가 격돌한다. 여기에 신진 새누리당 후보도 나섰다.

거물급의 한판 승부와 달리 사실 세종시 자체는 단출하다. 인구수는 채 10만이 되지 않는다.유권자도 9만에 이르지 못한다. 하지만 행정구역상으로는 조금 복잡하다. 충남 연기군 전부와 충남 공주시 정기·반포·의당면 일부 총 21개리, 충북 청원군 부용면 8개리가 포함된다. 선거도 동시에 3개나 치른다.

기존 표심은 자유선진당에 기울어져 있다. 18대 현 지역구 의원이 심대평 후보다. 4년 전 비례대표 득표에서도 선진당이 46%를 쓸어갔다. 당심은 선진당이라 할 만하다.

하지만 2010년 충남도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안희정 최고의원이 선진당 박상돈 의원을 눌렀다. ‘우리가 남이가’ 하는 지역정서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여기에 오리무중 표심이 집중하는 것은 세종시를 누가 제대로 완성할 것이냐다. 당심보다는 ‘힘있는 인물론’이 부상하는 이유다.

◆ 이해찬 “세종시 기획자가 책임지고 완성하겠습니다” 

[사진=노희준기자] 3일 이해찬 후보와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함께 동면 면사무소 앞 거리에서 승리의 v자를 그리고 있다.

3일 오후 4시 30분 연기군 동면사무소 인근 음식점. 노란색 점퍼의 사나이들이 북적인다. 그 사이로 새어나와 간간히 들리는 몇마디 말. “출마해서 세종시...완성시키겠습니다” 주의를 둘러보니 시골의 1차선 좁은 길가가 노란색 점퍼에 점령당했다. 이해찬 후보는 논산 김종민 후보 지지유세를 갔다 오후에 돌아오는 길이다.

이 후보는 뒤늦게 세종시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출마의 변이 뚜렷하다. 세종시 설계자로서 세종시 완성의 소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도 “근데 좀 이상하잖아요. 제가 왜 여기에 왔습니까”로 운을 뗀 뒤 “서울에서 국회의원을 5번이나 하고 국무총리도 하고 교육부장관도 하고 여러 가지 공직을 많이 한 사람이 왜 여기 세종시 동면에 왔습니까”라는 물음을 던졌다.

이어 “제가 여기 세종시에 온 이유는 딱 두 가지. 정권을 심판하고, 세종시 완성시키기 위해서 여기 왔습니다”라고 말했다. 금배지 한번 더 달기 위해 온 게 아니라는 것이다. ‘세종시를 잘못되게 하기 위해 못된 짓을 한’ 이명박 정권을 정권교체 해야 세종시가 온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게 핵심이다. 

이날 지원유세를 온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대한민국 최고의 국무총리 이해찬 전 국무총리와 2번 민주통합당 시장이 서로 힘을 합해 이 도시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후보 캠프측 핵심 인사는 이 후보의 우세 이유를 ‘발전론과 인물론의 결합’으로 설명했다. 중앙의 거물급 정치인이자 정권교체가 가능한 정당의 중견 정치인인 데다 일 잘하는 이 후보의 이미지가 맞물려 세종시가 정치화되지 않고 제대로 건설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이다.

조치원읍 남리에서 청과업을 하는 40대 초반 남성은 “세종시가 발전하려면 파워 있는 사람이잖아유. 이해찬씨는 인지도면이나 능력도 있고 서울에서도 국회의원 5선 했구유”라고 말했다.

◆ 심대평 “세종시 곁에 있었던 건 조강치처뿐” 

[사진제공=심대평 후보 캠프] 지난 2일 연기군 남면 대평리 대평시장에서 심대평 후보(오른쪽)가 시민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괜찮아요. 선거라는 게 지지하는 사람 만나면 힘나고 그렇지 않은 사람 만나면 맥빠지고 그렇죠.” 이날 오전 조치원읍 삼성화재에서 여성회관으로 향하는 심 후보 차량에 동행했다. ‘피곤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돌아온 답이었다. 여론조사에서 뒤지고 있는 심 후보지만, 목소리에는 여유가 묻어있었다.

오전 시간이라 여성회관은 한산한 편이다. 비까지 흩뿌리면서 날씨마저도 좋지 않았다. 태권도와 서예 등을 하고 있던 노인은 대략 20여 명 안팎. 그는 각 층마다 돌아다니며 일일이 악수하고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타 후보와의 차별성을 묻는 질문에 ‘조강치처론’을 설파했다. “세종시가 신행정수도로부터 문제가 돼서 충청인들이 삭발, 단식, 촛불시위 하면서 엄동설한에 떨고 목숨을 건 투쟁을 할 때 곁에 있었던 사람이 누굽니까.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는 이어 “세종시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미래다 라고 얘기하는 심대평하고 진정성에서 그분들이 같으냐”며  “‘조강지처’가 지키는 것이지, 그저 얼굴에 화장하고 와서 잘 할 수 있다 이건 말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세종시에 대한 진정성 있는 대변자는 과거나, 현재, 미래 모두 본인이라는 것이다. 그는 ‘세종시는 심대평, 심대평은 세종시’라는 아예 인물=도시 일체론을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다.

이날 저녁 죽림 5거리의 심 후보 캠프를 찾았다. 캠프 관계자들은 여론조사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얘기를 들어보면 여론조사를 하면 귀찮아서 제대로 안한다는 거야 충청인들은……”, 또 다른 관계자는 “야구는 9회말 역전 투아웃부터인거 몰라!”

조치원읍에 거주하는 40대 여성 상담사는 “충청인으로 고생하신 심대평씨를 지지한다”며 “충청인으로서 세종시를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있는 분이라며 바람이 있는 만큼 기대치도 많다”고 말했다. 

◆ 신진 후보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 못 돌립니다” 

[사진=노희준기자] 3일 신진 새누리당 후보가 비가 흩뿌리는 가운데 공주시 장기면 도계리 거리에서 주민에게 인사하고 있다.

오전 11시께 공주시 장기면 도계리. 제법 굵어진 빗방울 속을 뚫고 빨간색 점퍼를 입은 신진 새누리당 후보가 나타났다. 궂은 날씨였지만 얼굴은 활기찼다. 신 후보는 이름 그대로 정치 신인이다. 정치학과 교수를 하고 있는 그는 인지도 면에서는 다소 떨어지고 있다. 하지만 그는 당차게 출마의 변을 밝혔다.

“새로 태워난 도시에는 새로운 정치인이 새 정치를 펼쳐가야 한다고 봅니다. 그분들은 이미 그 시대에 자기 소명을 다 한 분들이에요. 이미 흘러간 물이고 흘러간 물로서는 물레방아를 못 돌리죠. 장차 물레방아를 돌리고 새 역사를 창조할 사람들은 새로운 정치인이어야 합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지원사격도 그의 무기다. 그는 기자에게 “세종시를 만든 건 박정희 대통령이고 그걸 지켜낸 사람은 박근혜 대표와 지역 주민입니다”라고 말했다. 세종시 원조는 박정희 전 대통령, 세종시 수호자는 박 비대위원장이라 것이다. 그의 유세 지원차에도 박 비대위원장과의 사진이 강조돼 있다. 그는 마지막 인사로 “대역전극의 파노라마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 승패의 분수령…조치원읍

‘세종시대첩’의 승패는 조치원읍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조치원읍의 유권자 비율은 전체 유권자의 43% 가량이라고 한다. 조치원읍 주민들도 현재 뿔이 난 상태다. 세종시 추진과정에서 연기군 전체(조치원읍 포함)가 포함되면서 정부청사가 위치할 세종시 남부지역에 비해 조치원읍이 상대적으로 소외될 우려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균형발전론’을 후보들이 저마다 내세우는 이유다.

“세종시를 맨드나마나 세종시청만 요 가깝게 있으면 돼. 다 통합해놓고 이렇게 해 놓으면 어떡해유, 시청이 그쪽으로 간다면 다른 것도 다 딸려간대. 경찰서고 뭐고. 그러면 재래시장도 3년을 못간다는대…… 연기군 잘 되게만 하고 세종시 지대로 할 사람이면 되지유. 누구유 그 사람이 도대체?”(조치원역 앞 가게에서 만난 70대 할머니 네 분의 대화)

이해찬 후보는 ‘경제중심 조치원 건설’을 약속했다. 경제와 연관된 제2신청사를 조치원에 만들고 9부 2처 2청과 함께 들어오는 관련 협회를 조치원에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심대평 후보는 조치원이 기초 자치단체로서 행정 독자성을 가질 수 있도록 조치원시, 연기시 같은 것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진 후보는 세종시청을 조치원으로 이전하고 대신에 금남면의 그린벨트를 풀겠다는 입장이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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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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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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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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