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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총선 전장을가다⑤청주상당구] '패기' 정우택 vs '관록' 홍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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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지사 출신 새누리 후보 VS 국회부의장 출신 민주당 후보

19대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29일 시작됐다. 18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치러지는 이번 총선은 21세기 대한민국의 미래를 좌우할 정치권력을 누가 쥐느냐의 갈림길이다. 특히 여야가 전력을 기울여 사수하고자 하는 격전지들은 그야말로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전장(戰場)이다. 뉴스핌은 4·11 총선 격전지 중 특히 한국정치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후보들이 맞붙은 수도권과 지방 각 10곳씩을 찾아 생생한 현장르포를 시작한다.<편집자주>

[청주=뉴스핌 노희준 기자] “표심이유~ 글쎄유……내색을 안 하니까. 속에만 넣고 말들 안 해유, 술 한잔 먹고 얘기하면 모를까.”

2일 오전 8시 30분. 청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상당구로 들어가는 택시 안이다. 운전기사에게 이곳 표심이 어떠냐고 물었더니 한참을 뜸을 들인다. 말은 느릿느릿 기어가고, 속마음은 오리무중이다. 결국 알쏭달쏭한 말이 닿은 지점은 “마음에는 두 분 다 있어유”라는 뻔한 말. 청주의 속살은 이렇게 좀체 드러나지 않았다.

흐릿한 바닥민심과 달리 청주시 상당구 후보의 이력은 뚜렷하다. 새누리당은 충북도시자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재선의 정우택 후보를 내밀었다. 민주통합당은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을 거쳐 국회부의장까지 한 3선의 홍재형 후보를 내세웠다. 이곳이 전국의 격전지 가운데 한 곳으로 소개되는 이유다. 

충북은 야당 강세 지역이다. 18대 총선 8석 가운데 새누리당 의원은 1명뿐이다. 홍 후보가 내린 3선을 한 지역도 청주 상당구다. 하지만 정 후보는 외려 이 점을 파고들고 있다. 오래했으니 이제 바꿔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홍 후보는 4선이 되면 충청도 출신 최초의 국회의장에 오르겠다는 포부다. 중앙무대의 심판론이 지방에서 뒤바뀐 꼴이다.

최근 판세는 정 후보가 앞서고 있다. 정 후보는 여론조사에서 대략 3~10% 앞서고 있다. 하지만 뚜껑을 열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게 충청도 표심이다. 최근에는 ‘성상납 의혹’과 ‘논문 표절’ 의혹 등 네거티브 공세까지 나오면서 점치기가 더 어려워졌다. 또다른 택시 기사는 “충청도 사람들이 우유부단하잖아유. 진짜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유”라고 전했다.

◆ 정우택 “고인 물은 흘려보내고 깨끗한 물로”

“쿵짝 쿵짝...기호 1번 새누리! 새누리당 함께 할게요~ ”

청주시 상당구 용암1동 큰사랑약국 앞이 떠들썩하다. 거리 양쪽은 새누리당 붉은색으로 물들었다. 유세차에선 정 후보의 선거 로고송이 울려퍼진다. 상인들도 삼삼오오 모였다. 정 후보의 이날 유세 현장이다.

정 후보는 일찌감치 선거 준비에 뛰어들었다. 2010년 도지사 선거에서 패배한 뒤 지난해 여름 이후 매주 토요일이면 택시를 몰았다. 매주 수요일에는 무료급식 봉사에 참여했다고 한다. 그는 이날 유세에서 “택시핸들을 잡을 때까지 이것을 해야 하는 거냐 많은 갈등을 느꼈다”며 “하지만 이것을 못하면 우리 시민의 마음을 알 수 없고, 정치를 할 수 없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도지사 시절의 지방행정 경험도 그가 내세우는 무기다.

유세차에 오르기 전에 정 후보를 잠깐 세웠다. 이곳에서 정 후보가 꼭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한가지만 들어달라고 했다. “크게 두 가지입니다. 가장 큰 이유는 청주 상당구가 12년 동안 한 분이 국회의원을 함으로써 너무 낙후됐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제가 국회의원이 됨으로써 상당구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발전을 가져오는 계기를 만들고자 합니다. 두번째는 제가 국회에 들어가게 되면 앞으로 좌파성향을 가진 정권이 창출돼서는 안 된다는 입장에서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습니다.”

방점은 첫 번째에 찍혀 있는 듯했다. ‘젊음과 패기’로 바꾸겠다는 것이다. 현수막 슬로건도 ‘청주 바꿔야 삽니다!“다. 실제 선거 전략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도 “제가 젊고 패기가 있고 진전성을 갖고 열정을 갖고 한다는 것을 시민들한테 각인을 시키고 그것을 통해서 표를 얻으려고 합니다”라고 말했다.

용담 1동 건영 아파트 건영상가에서 귀금속업을 하는 60대 남성은 “젊고 도지사 한 게 도움이 될 겨, 충청도는 민주당만 싹쓸이하잖아. 충청도가 ‘멍청도’ 소리 왜 듣는 줄 알어”하면서 정 후보 지지의사를 내비쳤다.

정 후보는 가장 큰 지역구 현안을 두고는 “도심 공동화 현상이 벌어져서 많은 상권이 죽어있다”며 “이 도심 공동화에 많은 관점을 갖고 노력해서 상권도 살아나고 어려운 삶을 사는 분들이 신바람 나는 일터를 마련해 갈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 홍재형 “큰일을 하려면 내가 적임자다”

‘달그락달그락’, 첨벙첨벙‘ 콸콸 흐르는 물 사이로 붉은색 고무장갑이 제법 빨리 움직인다. 능숙한 아주머니들 사이에 서투른 솜씨의 한 남자. 홍재형 후보가 노란색 점퍼 위에 앞치마를 둘렀다. 두 손에는 고무장갑도 끼었다. 내덕동 노인 복지관 지하 1층에서 홍 후보가 설거지를 하며 땀을 흐리고 있다.

홍 후보는 ‘힘’을 강조한다. 4선을 거머쥐게 될 경우 생기는 중앙의 ‘정치력’을 얘기하는 것이다. 지역 현안 해결에도 ‘큰인물’이 적임자라는 것이다. 선거 슬로건도 ‘충북을 이끄는 홍재형의 힘’이다. 상대측에서 제기하는 ‘고령’문제를 선수(選數)와 힘으로 돌려주는 상황이다. 선거 전략을 묻자 “겸손하게 국민에 다가가서 얘기를 듣고 실천하는 게 제일 중요하죠”라는 모범답안이 돌아왔다. 

수성을 해야 하는 입장이지만, 야당 후보답게 ‘정권 심판론’도 역설했다. “경제만을 살린다고 했는데, 민생 파탄을 시켰고 특히 지역 균형발전정책을 포기했기 때문에 충북 발전이 굉장히 후퇴했습니다. 그런 의미에 새누리당도 함께 심판해야죠.”

내덕1동에서 자동차 기계수리를 하는 40대 남성은 “원래 새누리당 지지자인데 민주당으로 바꿔야겠어유, 서민입장에서 물가 오르고 힘들잖아유. 그리고 지금 부의장인데 이쪽에서 의장 한번은 시켜야되지 않겠어유”라고 말했다.

설거지를 마친 뒤 정 후보에게도 꼭 당선돼야 하는 이유를 물었다. “지금 충북의 세종시 관련해서, 새로운 사업도 많이 하는데 이런 것을 완수해내려면 정치력도 필요합니다. 4선이 되면 당에서도 중진이고 국회내에서도 중진입니다. 이런 사업을 뒷받침하려면 힘이 필요한데, 내가 적격자다 생각합니다. 또 이번에 되면 여러 가지로 봐서 의장에 도전할 수 있기 때문에 의장에도 도전하겠습니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지역 공약으로는 세종시와의 상생발전, 국립암센터 유치를 들었다. 그는 “제일 큰 건은 세종시가 제대로 작동되도록 하고, 세종시와 충북의 상생 발전 방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그런 것을 하기 위해서는 힘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립암센터도 오성이 하려고 했는데 서남부 신공항이 좌절되면서 선물로 대구지역에 준다고 해서 우리가 결사 반대했다”며 “정치적으로 너무 분산시키면 안 된다”고 말했다.

◆ 양날의 칼 어떻게 작용할까

두 후보는 경험의 ‘힘’과 ‘젊은과 패기’ 등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바닥 민심 일각에서는 양날의 칼로도 받아들이고 있었다. 많은 선수(選數)는 고령과 함께 안일함으로, ‘패기’는 사심과 독선으로 이해하는 측면도 있었다.

성안동에서 호프집을 하는 30대 남성은 “홍재형씨는 나이도 많고 한 일도 없다”며 “정우택 씨는 도지사 할 때 잘 했다”고 말했다. 내덕 2동에 거주하는 63세의 남성 주유원은 “홍재형씨도 열심히 했지만, 그간 너무 안일하게 일했다”고 말했다.

대성동에서 자영업을 하는 50대 후반의 남성은“정우택씨는 자기 입신양명과 관련해 처세를 하는 게 있다”며 “극단적인 상황에서는 자기영달을 위해 선택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용암 1동에서 약국을 하는 50대 남성도 “정우택씨는 정치를 사심을 갖고 독선적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에 대한 민심은 두 후보 지지자 층에서 비슷했다. 용암1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40대 여성은 “(두 후보에 대한) 생각은 반반인데, 당장 이명박 정권 들어 학원에서 너무 영어로 치중하다 보니 예능학원이 다 죽었다”며 “최근에 피아노 학원을 접고 부동산중개업을 하는데 부동산도 어렵다”고 말했다.

사천동에 사는 30대 여성 회사원은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이 부자를 위하고 기득권을 위하는 문제점은 여전히 고쳐지지 않고 있어 믿음이 가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한편, 양쪽에서 내세우고 있는 각종 의혹과 최근 폭로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한 바닥 정서는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양쪽을 모두 부정하는 ‘정치 불신’으로 감지되고 있었다.

우암동에서 거주하는 59세 남성 택시기사는 “소문은 서로 비방하는 거예유. 민간사찰도 민주통합당, 새누리당 다 자기 때 게 있으면서 상대방 거 얘기하고 있는데, 그런 거 없어졌으면 좋겠어유”

충북 청주시 상당구 19대 총선 후보 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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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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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67개 점포 재개장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임시 휴업 이후 지난 7일 가오픈으로 영업을 재개한 홈플러스가 13일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홈플러스가 13일 재개장에 들어갔다. [사진 = 뉴스핌DB] 무엇보다 관건은 매출 회복 속도다. 홈플러스는 법원이 정한 회생 계획안 가결 최종 기한인 9월 4일까지 약 3주 동안 정상화 가능성을 입증하고 채권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회생 계획안이 부결되거나 회생 절차가 다시 폐지될 경우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 공교롭게도 정식 개장 이후 첫 주말은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광복절 연휴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전에 돌입하는 시점과 겹쳤다. 여기에 훼손된 공급망 복구와 대주주 책임을 둘러싼 노조의 반발까지 맞물리면서 회생의 첫 관문을 맞게 됐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이날 전국 67개 점포의 정식 재개장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59개 점포는 온라인 배송도 함께 재개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13일 자금난을 이유로 임시 휴업에 들어간 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했고, 지난 7일 67개 점포의 가오픈을 시작했다. 이후 12일까지 협력업체들과 납품 조건을 협의하고 상품 입고와 시스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정식 개장에 맞춰 고객 유입을 위한 할인 행사도 마련했다. 마이홈플러스 회원을 대상으로 13일부터 나흘간 한우 전 품목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14일부터 사흘간은 당당 후라이드 치킨을 50% 할인한 3490원에 선보이며, 한돈 일품포크 삼겹살·목심은 40% 할인한 100g당 1980원에 판매한다. 2000억 원 규모의 긴급 운영 자금(DIP)을 확보한 홈플러스가 13일 정식 개장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홈플러스 매장. khwphoto@newspim.com ◆ 이마트·롯데마트는 연휴 할인전 문제는 빅2도 같은 시기에 대규모 할인전에 나선다는 점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통상 월초를 중심으로 대표 할인 행사를 열어왔지만, 이번 8월에는 말복과 광복절, 대체 공휴일로 이어지는 연휴 수요를 겨냥해 행사를 두 차례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두 회사의 두 번째 할인 행사가 홈플러스 정식 재개장 시기와 겹치게 됐다. 롯데마트는 홈플러스 재개장일인 13일부터 17일까지 닷새간 '통 큰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통 큰 통닭'과 완도 활전복, 삼겹살·목심, 러시아산 활대게 등을 할인 판매하고, 한우 등심·국거리·불고기 등도 행사 대상에 포함했다. 이마트는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간 '고래잇 페스타' 2차 행사를 연다. 신선식품과 델리, 간편식, 생필품 등을 최대 50% 할인하는 가운데 제주산 광어회와 광어회 필렛을 반값 수준에 판매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으로 물가 부담이 커진 만큼 8월에는 고래잇 페스타를 2회로 확대 운영해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격 혜택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홈플러스의 점포 휴업·폐점 여파로 인근 이마트와 롯데마트 매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반사이익이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투자증권은 홈플러스 매출의 30%가 경쟁사로 이동하면 이마트·롯데쇼핑 매출이 최대 1조5000억원 증가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 공급망 복구가 변수…안정적인 납품과 상품 확보돼야 두 경쟁사가 사전에 대규모 행사 물량을 확보해둔 것과 달리 홈플러스는 기업 회생 절차와 임시 휴업을 거치며 훼손된 공급망을 복구하는 단계에 있다. 협력업체 다수가 선결제나 결제 기한 단축을 요구하면서 납품 협상이 길어지고 있으며, 공익 채권 미변제 논란도 거래 신뢰 회복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남아 있다. 홈플러스는 신규로 공급받는 상품의 대금을 우선 지급하는 조건 등을 제시하며 협력업체 설득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채권과 신규 납품분의 지급 조건을 구분해 거래를 재개하는 방식이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집객 효과가 큰 신선식품과 자체 브랜드(PB) 상품 중심으로 매대를 구성한 것도 이런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홈플러스는 기존 복층 매장을 단층 중심으로 재편하고 식품·생필품과 PB 상품에 집중하는 이른바 '트레이더 조'형 모델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납품과 점포별 상품 구색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 홈플러스 마트산업노조는 "MBK는 끝내 청산을 시도할 것"이라며 "그 전에 '제대로 된 회사'에 인수 합병(M&A)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경영에서 물러나고 새로운 인수 주체가 나서야 한다는 요구다. 다만 현재 시장에서는 홈플러스 인수 의향을 공개적으로 밝힌 기업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인수 금액뿐 아니라 고용 승계와 노사 관계, 잠재 채무 등도 인수자의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앞서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과 MBK파트너스는 2000억원 규모의 DIP 조달과 대주주 책임을 둘러싸고 수개월째 공방을 벌여왔다. MBK와 메리츠가 자금 지원 조건과 보증 책임을 놓고 대립하는 동안 노조는 양측의 책임 있는 조치와 정부 개입을 요구해왔다. 결국 이번 첫 연휴 주말의 판매 실적은 단순한 유통 3사의 할인 경쟁을 넘어 홈플러스의 정상화 가능성을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fineview@newspim.com 2026-08-13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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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7월 소비자물가 3.4%로 둔화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며 완만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중동 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커졌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소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낮아졌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BLS)은 12일(현지시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밝혔다. 6월에는 0.4% 하락해 6년 만에 처음으로 월간 기준 하락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CPI 상승률은 3.4%로 6월의 3.5%에서 둔화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6월에는 보합이었다. 전년 대비 근원 CPI 상승률 역시 2.6%에서 2.5%로 낮아졌다. 헤드라인과 근원 CPI의 전월 대비 상승률은 모두 로이터와 다우존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다. 미국 여성이 생활용품점 '달러트리'에서 식료품을 구입하고 있다. 2018.08.30 [사진=블룸버그]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지만, 6월에 이어 7월에도 월간 물가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초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촉발됐던 인플레이션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연준은 공식 물가 목표를 판단할 때 CPI보다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더 중시한다. ◆ CPI 예상 부합…9월 금리 인상 확률 42%로 하락 이번 CPI는 지난주 발표된 미국 고용보고서에서 예상 밖의 일자리 감소가 확인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더욱 컸다. CPI 발표 전 CME 페드워치에 반영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46%였다. 지표 발표 이후에는 42%로 떨어졌다. 금융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미 국채 수익률은 전 구간에서 하락했다. 7월 물가와 고용이 모두 비교적 완만하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당장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줄었다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3.50~3.75%로 동결했다. 다음 FOMC는 9월 15~16일 열린다. 다만 연준 정책위원들은 9월 회의에 앞서 8월 CPI와 고용보고서를 추가로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한 만큼 8월에는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다소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계절적 왜곡 요인이 사라지면서 고용 증가세도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 에너지 가격 1.5%↓…주거비가 CPI 상승분 3분의 2 세부 항목에서는 에너지 가격 하락이 전체 물가 상승을 억제했다. 7월 에너지 가격은 전월 대비 1.5% 떨어졌다. 6월 5.7% 급락한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다만 앞선 몇 달간 국제유가가 크게 오른 영향으로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4.7% 상승한 상태다. 이란에 대한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지난 3월에는 에너지 가격이 한 달 만에 10.9% 급등했다. 식품 가격과 주거비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특히 주거비는 그동안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웃돌게 만든 주요 요인 가운데 하나다. 7월 주거비 상승폭 자체는 크지 않았지만 전체 헤드라인 CPI 상승분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다고 BLS는 설명했다. 신차 가격은 전월 대비 0.1%, 중고차와 트럭 가격은 0.4% 상승했다. 의료비는 0.4% 올랐고 항공료는 2.2% 뛰었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이미지화 한 일러스트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가 재상승은 변수…8월 물가 다시 뛸 가능성 시장에서는 7월 CPI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인플레이션 위험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중동 분쟁으로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원유 순수출국인 데다 그동안 석유 재고를 줄이면서 유가 급등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일부 흡수했지만,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상황이 무기한 지속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이 결국 줄어든 석유 재고를 다시 채워야 하는 만큼 원유 수요가 늘어나면서 국제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번 주 공개된 인터뷰에서 이란을 "교활한 협상가들"이라고 비난하며 대이란 군사 대응 가능성을 열어뒀다.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해 국제유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8월 이후 미국 물가에도 다시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7월의 완만한 물가 상승은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를 낮췄지만 미국 소비자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고 보기는 어렵다. 물가 수준 자체가 여전히 높은 데다 임금 상승세가 물가를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생활비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평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미 의회의 향후 2년간 주도권을 결정할 중간선거에서도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2026-08-1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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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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