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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갑의 마지막 제안…"구당권파, 백의종군하라"

기사입력 : 2012년08월20일 13:44

최종수정 : 2012년08월20일 13:44

- 이석기·김재연 자진사퇴 등 혁신재창당의 선행조건 세 가지 제시

[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 강기갑 대표는 20일 혁신 재창당에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구당권파에 "백의종군하라"고 요구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분당을 막기 위한 유일한 방안은 패권주의의 일소와 패권세력의 백의종군이라고 확신한다. 그럼에도 당의 해소 추진이 분당으로 가는 길이 아니냐는 당원들의 오해와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국민의 혁신요구를 수행할 수 있는 마지막 제안을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른바 구당권파로 불리는 동지들의 백의종군을 요구한다"며 "당이 이런 상태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그 성찰을 행동으로 보여 줘야 한다. 당직에서 스스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당이 거듭나고자 하는 혁신 재창당 과정에서도 한 걸음 물러서 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이석기·김재연 의원에게도 "국민이 원하는 것은 상식과 무거운 정치적 책임"이라며 "지금이라도 스스로 결단해 달라. 자신을 내려놓아서 당을 살릴 수 있다면 내려놔 달라"고 요구했다. 두 의원의 자진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아울러 "진보정치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5·12 중앙위원회 폭력사태의 당사자들은 지금이라도 당원과 국민께 사죄하고 당직과 공직에서 모두 물러서 달라"고 요청했다.

강 대표는 "이 세 가지 제안은 혁신 재창당의 선행조건"이라며 "백의종군이 없다면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도 혁신 재창당도 가능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 가지 제안은 9월 초 개최 예정인 중앙위원회 전까지 완결돼야 한다"며 "선행조건이 완비된 상태에서 혁신 재창당의 길을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대표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분당이 아니라 함께 살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가 이 길"이라며 "기적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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