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재벌가DNA-조현범①]한국타이어, 글로벌 감각의 전략가

기사입력 : 2012년09월10일 13:51

최종수정 : 2012년09월10일 13:56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탁월한 기획력으로 조직 혁신 및 성장토대 마련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 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 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편집자주>

[뉴스핌=김기락 기자] “어… 상무님 오늘 안 계시는데요?” 어느 금요일, 한국타이어를 찾은 내방객은 이른바 ‘높은 분’들을 만나볼 수 없었다.

사무실에는 많은 직원들이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그나마 남아있는 사람들도 마치 대학 동아리실 같은 분위기에서 청바지부터 반바지, 운동복까지 저마다 자유로운 복장으로 무엇인가에 집중하고 있었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이미 야외 활동을 하러 회사 밖으로 나갔기 때문이다. 한국타이어를 방문한 여러 관계자들은 이 같은 회사 분위기를 외부에 전파하고 있다.

최근 한국타이어 사내에서는 조현범 사장<사진>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의욕적으로 추진한 ‘프로액티브 프라이데이(Proactive Friday)’가 호평을 받고 있다.

매월 둘째 주 금요일에 시행하는 이 제도는 직원들의 창의력을 극대화하고 직원들 간의 소통을 보다 활성화시킬 목적으로 마련됐다. 

월 1회 직원들은 편안한 옷차림으로 출근해 어떤 규정에도 구애받지 않고 동료들과의 자유로운 소통과 자기계발의 시간을 가진다.
 
임원, 팀장 등 간부직원들은 이날 출근하지 않고 그 동안 바쁜 업무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이는 한국타이어 특유의 사내 문화인 ‘프로액티브 컬처(Proactive Culture)’의 일환으로 시행되는 제도로써 조 사장의 유연한 사고와 기획 및 추진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프로액티브 컬처는 구성원들이 능동적으로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문화를 일컫는 말이다.

이를 통해 자율과 창의를 중시하는 근무 방식과 함께 복지, 건강, 육아, 포상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임직원들의 혁신 활동을 돕는 한국타이어의 기업 문화다.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조 사장이 경영기획을 전담하면서부터 차츰 제조업 특유의 딱딱한 위계질서와 고정관념을 벗어나 자율적이고 능동적인 기업문화가 정착되고 있다”며 달라진 사내 분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또 “젊은 감각과 유연한 사고의 기획력이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혁신을 통한 조직 안정화는 물론이고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의 성장에도 큰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글로벌 타이어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면 딱딱한 제조업 문화부터 바꾸겠다는 게 조 사장의 생각이다.

1972년생인 조현범 사장은 조양래 한국타이어 회장의 차남이자 이명박 대통령의 셋째 사위다. 조 사장은 1998년에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2001년 광고홍보팀장, 2004년 마케팅부본부장 상무를 거쳤다.

이후 2006년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 지난해 12월 경영기획본부장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처음으로 사장 직함을 달며 한국타이어를 이끌고 있다.

막강한 후광이 있음에도 조 사장을 바라보는 세간의 시각은 평범하다고 주위에선 말한다. 그 역시 여러 가지 타이틀 보다는 이름 석 자로 승부를 걸겠다는 의지를 주변에서 읽은 것이다. 

조 사장과 함께 일을 한 직원은 “처음에는 회장의 아들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평범했다”며 “직급과 부서와 관계없이 누구와도 소통에 능했다”고 그를 떠올렸다.

조 사장은 한국타이어를 2014년까지 글로벌 5위 기업으로 키우고자 신공장 건설, 연구소 건립 등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급속히 커져가는 조직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도 그의 몫이다.

관련 업계는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가 아시아 및 미주, 유럽 시장을 비롯한 해외에서의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시점에서 그에 따른 조직 보강 및 효율적인 관리 역량 강화를 통해 일류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조 사장은 내부 조직의 변화뿐만 아니라 한국타이어의 새로운 CI(Corporate Identity)제정을 진두지휘하는 등 대외적인 브랜드 이미지 변화에도 신경 쓰고 있다.

사실 조 사장은 광고업계에서도 광고홍보 전문가라는 호평을 곳곳에서 듣는다. 글로벌 전략가로써 기획 및 순간 판단력이 남다르다고 관련 업계에서는 입을 모은다.

지난 2004년 조 사장이 마케팅부본부장 재임 당시, 이미 한국타이어는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1위는 물론이고 세계 시장을 종횡무진하고 있었지만 그 명성에 걸맞은 글로벌 기업 이미지와 통일된 브랜드 관리가 비교적 미흡했던 게 사실이었다.

미국 보스턴칼리지에서 경제학을 전공하며 글로벌 감각을 익히고 한국타이어에 입사해 광고홍보팀장을 거쳐 마케팅부본부장을 맡고 있던 조 사장에게 브랜드 관리는 제 1의 과제였을 터.

조 사장은 보수적인 제조기업의 이미지를 벗어나고 브랜드 가치 증대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을 오래 전부터 다짐해왔다는 게 회사 내 공통된 후문이다.

단적으로 조 사장은 당시 국내 타이어업계에서는 파격적으로 세계적인 타이포그래피의 거장, 브로디 네빌과 함께 CI 디자인 작업을 진행했다.

타이어 트레드를 모티브로 한 비상과 스피드를 상징하는 젊은 감각의 오렌지색 심벌과 대소문자를 혼용한 영문로고 타입으로 구성된 지금의 한국타이어 CI를 비롯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드라이빙 이모션(Driving Emotion)’이라는 브랜드 슬로건도 조 사장의 안목이었다.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약력>
1972년 1월 7일 출생
1996년 미국 보스턴칼리지 경제학과 졸업
1998년  한국타이어 입사
2001년  한국타이어 광고홍보팀장
2004년  한국타이어 마케팅부본부장 상무
2006년  한국타이어 경영기획본부장 부사장
2012년  한국타이어 경영기획본부장 사장
現 한국타이어 마케팅본부장 사장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