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신세계, 계열사 부당지원…"정용진 직접 관여"

기사입력 : 2012년10월03일 12:00

최종수정 : 2012년10월04일 08:17

정유경 부사장 대주주인 신세계SVN '밀어주기'…공정위, 과징금 41억 부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뉴스핌=최영수 기자] 신세계그룹이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대주주인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다가 '덜미'를 잡혔다. 특히 계열사 부당지원에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예상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계열사를 부당지원한 (주)신세계와 (주)이마트 등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0억 6100만원 부과했다고 3일 밝혔다.

회사별로는 신세계가 23억 4200만원, 이마트 16억 9200만원, (주)에브리데이리테일 2700만원 등이다.

신세계그룹은 자산규모가 17조 400억원으로 국내 17위 수준이며, 신세계SVN은 이명희 회장의 딸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이 대주주(지분 40% 보유)인 베이커리분야 핵심계열사다.


◆ 3년6개월간 62억 부당지원 '땅짚고 헤엄치기'

공정위에 따르면, 신세계와 이마트, (주)에브리데이리테일 등 3개사가 그룹계열사인 (주)신세계SVN 및 (주)조선호텔에 대해 판매수수료를 과소책정하는 방법으로 2009년 3월 이후 약 3년 6개월간 62억 1700만원을 부당하게 지원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베이커리와 피자, 델리부문 시장에서 경쟁이 저해됐으며, 중소사업자들이 시장에서 퇴출되는 등 골목상권의 피해를 유발했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실제로 지난해 경쟁 프랜차이즈 브랜드 점포수가 200여개나 감소했지만, 신세계SVN의 매출은 전년대비 54.1%나 급증했으며, 같은 기간 인스토어 베이커리시장 점유율도 47.4에서 54.9%로 높아졌다.

피자의 경우도 신세계SVN이 출시한 슈퍼프라임 피자가 2년도 되지 않아 피자업체 4위(2011년 기준)로 급성장했다. 2011년 매출이 전년대비 514.3%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중소 피자업체의 매출은 34%나 급감했다.

델리인 베끼아에누보 역시 영업손실이 있는 상황에서 약 12억원이 지원됨으로써 부당하게 시장에 잔존할 수 있게 됐다.

결과적으로 그룹 오너의 딸이 대주주인 신세계SVN이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을 할 수 있도록 부당한 방법으로 도와준 셈이다. 같은 기간 대주주인 정유경 부사장은 12억원의 배당금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판매수수료율 결정함에 있어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관여한 증거도 포착됐다. 경영이 악화된 신세계SVN을 그룹 차원에서 적극 지원한 사실이 내부문건과 담당자의 진술 등을 통해 확인됐다.(그림 참조)

(자료: 공정거래위원회)

◆ '골목상권 침해' 첫번째 제재 의미

 공정위는 이번 조치가 총수 일가의 사익추구를 위해 베이커리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하다 적발된 첫번째 사례라는 점에서 의의를 두고 있다.

공정위 김형배 시장감시국장은 "그룹의 전국적인 유통망에 손쉽게 입점해 판매수수료까지 특혜를 받는 '땅 짚고 헤엄치기식' 영업관행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특수관계인 정유경을 합리적인 경영상의 고려없이 단지 총수일가의 딸이라는 이유로 부당하게 지원해 골목상권 침해 문제를 야기한 관행에 제동을 건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하지만 신세계나 이미트 관계자들을 검찰에 고발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김 국장은 "(신세계그룹이)부당지원에 대한 고의성이 애초부터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검찰에 고발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대기업의 부당지원행위에 대한 감시를 더욱 강화하고, 위법행위 적발시 엄중하게 제재할 방침이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삼성전자 '클래시스' 인수 추진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삼성전자가 'K뷰티' 미용의료기기 제조업체 클래시스(대표 백승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의료기기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이후 홈 헬스케어 등 B2C 시장에 대한 신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26일 IB업계 및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클래시스 인수 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클래시스 인수 검토에 들어간 건 의료기기 사업 강화 일환으로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클래시스는 고강도집속형초음파수술기 '슈링크'와 고주파 전류를 사용해 피부 조직을 응고시키는 기기 '볼뉴머' 등 의료기관용 피부과 의료기기 전문 기업으로 명성을 쌓았다. 올해 초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 볼리움(VOLIUM)을 출시하며 B2C 시장을 확장했다. 고주파, 저주파, 발광 다이오드(LED) 등 의료기관용 제품에 적용된 기술과 노하우가 가정용 제품 개발에 활용됐다. 클래시스는 국내 뿐 아니라 홍콩과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도 서두르고 있다. 개인 맞춤형 트렌드에 따라 삼성전자가 홈 헬스케어 시장에서 AI를 활용한 신사업 강화에 포석을 두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5'에서 AI 피부 분석 및 케어 솔루션을 삼성전자 마이크로 LED 뷰티 미러에 탑재해 선보이기도 했다. 이는 카메라 기반의 광학적 피부 진단과 디바이스를 활용한 접촉식 피부 진단 기술을 융합한 기술이다. 삼성전자 퍼스트 룩(First Look) 부스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피부 상태 분석, 맞춤형 제품 추천, 스킨케어 방법 제안 등 다양한 미래형 뷰티 경험을 제공하기도 했다. 백승한 클래시스 대표가 16일(현지 시각) '2025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클래시스]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클래시스는 작년 하반기 주관사를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클래시스 최대주주인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클래시스 지분 61.57%다. 베인캐피탈은 2021년 초 이 지분을 약 6700억원에 인수했다. 클래시스 시가총액은 전일(24일) 기준 3조7800억원 수준으로 베인캐피털 측 단순 지분 가치는 2조3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매각가가 3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그간 클래시스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블랙스톤, EQT 등이 거론됐으며, 최근에는 솔브레인그룹이 새로운 인수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사모투자펀드들은 높은 몸값 탓에 인수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클래시스 관계자는 "경영권 매각과 관련해서는 내용을 알지 못하고 언급할 만한 게 없다"고 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클래시스 인수 추진과 관련해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한편 클래시스는 이달 들어 17일부터 21일까지 한국, 홍콩, 싱가포르에서 기관투자자 대상 기업설명회(IR)을 진행했다. 17~18일에는 한국투자증권 주관으로 국내 기관투자자 대상 NDR을 진행했고, 17~19일에는 씨티증권의 '씨티스 2025 코리아 코퍼레이트 데이'에 참가했다. 이어 20~21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JP모건 코리아 컨퍼런스'에도 참석했다. 클래시스는 2024년 매출액 2429억원, 영업이익 12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4%, 36% 증가하는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합병법인의 첫 실적이 반영된 4분기 영업이익률은 48%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976억원으로 31% 증가했다. y2kid@newspim.com 2025-02-26 06:00
사진
알리바바, 영상생성 AI '완 2.1' 공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6일(현지시간) 자사가 개발한 영상 생성 인공지능(AI) 모델 '완(Wan) 2.1'을 공개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이날 완 2.1 시리즈의 네 가지 모델을 오픈소스 형태로 공개했다. 알리바바는 완 2.1이 영상 생성 AI 평가 도구 브이벤치(Vbench)에서 총점 86.22%를 기록해 오픈AI의 영상 생성 AI '소라'의 84.28%를 뛰어넘는 성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사진 = 알리바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9년 2월 25일 열린 '글로벌 모바일 통신 대회'에 마련된 알리 클라우드(阿裏雲∙알리윈) 전시 부스. 특히 중국어 이해 능력이 뛰어나며, 회전과 점프, 구르기와 같은 인물 및 캐릭터들의 다양하고 복잡한 신체 움직임을 안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받았다. 사용자들은 텍스트 및 이미지를 기반으로 이미지와 비디오를 생성할 수 있으며, 알리바바의 자사 클라우드의 '모델 스코프'와 대규모 AI 모델 저장소인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누구나 다운로드하여 이용할 수 있다. 앞서 1월에는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오픈AI의 '챗GPT'에 버금가는 성능의 LLM(거대 언어 모델)을 공개했으며, 알리바바가 조만간 '제2의 딥시크'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생성형 AI 모델 개발에서 선두를 차지하기 위한 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은 오픈소스 모델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알리바바와 딥시크의 AI 모델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알리바바는 2023년 8월에 첫 오픈소스 AI 모델'큐원-7B(Qwen-7B)'를 공개했으며 이후 언어, 멀티모달, 수학, 코드 모델을 포함한 후속 버전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미국에서는 메타(Meta)가 라마(Llama) 모델을 통해 오픈소스 AI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오픈소스 기술은 오픈AI의 챗GPT와는 달리 직접적인 수익을 창출하지 않지만, 기술 개방을 통해 혁신을 촉진하고 제품 중심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의 여러 가지 목적을 가질 수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66% 상승하는 등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의 개선된 실적, 중국 내 주요 AI 기업으로의 입지 강화, 그리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민간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을 시사한 점 등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2-26 19:5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