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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송호창, 정치쇄신안 '공동논의틀' 이견 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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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례대표 증대·의원수 축소는 이해기반 넓혀…단일화 신경전 여전

[뉴스핌=노희준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측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측은 29일 정치개혁안과 관련, 비례대표 증대와 국회의원 숫자 축소 등에서는 공통의 이해기반을 넓혔으나 정치개혁안 논의를 위한 공동의 논의틀 구성에서는 여전히 이견차를 좁히지 못했다. 단일화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이 계속되는 형국이다.

이날 서울 중구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 4층에서 열린 '비례대표제포럼' 등의 주최 '대선후보에게 묻는다 정치제도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 2세션에는 문 후보측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과 안 후보측 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이 참석해 단일화를 둘러싼 양측의 합의과정이 주목을 끌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두 후보측 외에도 심상정 캠프의 노회찬 진보정의당 대표, 이정희 캠프의 김선동 통합진보당 의원이 참석해 정치개혁안을 두고 논의했다. 토론회는 정치경영연구소가 중심이 돼 비례대표제 확대에 동의하는 학자와 전문가, 국회의원, 시민사회단체, 개혁성향의 청년이 참여하고 있는 비례대표제포럼 등이 주최했고 서해성 작가(비례대표제포럼 운영위원장)가 사회를 맡았다.

이 자리에서 이 본부장과 송 본부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국회의원 정수 축소 문제에 대해 공통의 인식 기반을 넓혔다. 

안 후보측 송 본부장은 "달을 가리키면 달만 보면 된다. (국회의원) 숫자를 줄이는 것은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것"이라며 "(의원수 축소는) 행정부를 강화하자는 얘기와 의회의 권한을 줄이자는 게 아니라 고통을 분담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숫자를 줄이자는 것은 무조건 절대적 수를 줄이자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일하지 않고 국회의원을 누리고 있는 이를 줄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문 후보측 이 본부장은 "(의원 숫자 축소가)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자는 것이고 단순히 숫자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은 다행"이라며 "(정치개혁안이) 고비용 정치비용(의 문제)나 밥값하는 국회의원이 되도록 하자는 것 이전에 바로 숫자의 문제로 둔갑해서 (발생한)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줄어들었다"고 송 본부장의 의견과 공통점을 찾으려 노력했다.

특히 투표시간 연장과 관련해선 "투표일을 유급 휴일로 지정해 투표할 수 있는 여건을 좋게 만드는 것도 있고 유비쿼터스를 도입해 어디서나 투표할 수 있게 하는 것도 도입해보면 좋을 것 같다"며 "선거제도를 개선하는 데 (새누리당, 선진통일당 등) 장애물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서 명백하게 공동 보조를 할 수 있는 시사점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투표시간 연장을 매개로 양측이 공동 행동을 취할 것으로 제안한 것으로 읽힌다.

송 본부장도 이에 "저희가 하고자 하는 것은 두 가지(투표시간 연장, 선거일 유급 휴일 지정) 중심으로 입법청원을 하자는 것"이라며 "다수 국회의원의 정당에서 청원운동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건지 모양새가 그렇지만, 투표시간을 연장해야 하는 모든 사람과 사회세력의 뜻을 함께 한다면 같이 못할 이유도 없다"고 호응하기도 했다.

하지만 두 후보 측의 접점은 이 선에서 그쳤다. 이 본부장이 정치쇄신안을 위한 공동의 논의틀을 제안했지만, 송 본부장이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 본부장은 "정치개혁과 정당개혁 문제가 나오는데 한 가지만 합의한 것도 한계가 있다"며 "비례대표제만 해결된다고 다 해결되는 게 아니다. 이 시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면 전반적인 정치개혁안을 논의할 수 있는 틀과 자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하지만 송 본부장은 이에 대해 "야권 힘을 모으는데 협의체를 구성하든지 조직을 만들든지 하는 것은 개인적인 생각에는 과거의 방식이 아니겠는가 생각한다"며 "개혁을 이루고 새로운 방식의 정치를 하고자 한다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야권의 힘을 모으는 것도 전혀 새로운 방법을 통해 정치권 의지와 비전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의 정치쇄신안 논의를 위한 '공동의 논의틀 '구성 제안을 사실상 과거의 낡은 방식으로 규정, 거부한 것이다.

이러자 점접을 모색하려는 이 본부장은 비판적인 목소리도 던졌다. 이 본부장은 "우리는 야합이 아니라 정책 연합과 가치 연합을 하자고 하는 것이고 그것을 논의하는 틀거리를 만드는 것은 새로운 방식"이라며 "이것도 낡은 방식이라고 하고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지 않으면 곤란하다고 본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경쟁하고 합의를 병행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다. 경합은 경합대로 하면서도 동시에 합의해야 할 합의의 시간에 들어와 있다고 본다"며 "이제는 성의나 순서의 문제로 보지 말고 병행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정중하게 제안하고 싶다"고 에둘러 안 후보측의 공동의 논의틀 거절을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모인 야권 후보측 네 명의 관계자들은 비례대표제 증대에는 이견을 보이지 않았다. 어떻게 비례대표제 의원을 늘리지에 대한 세부적인 방안을 논의하지는 못했지만, 비례대표 증대 필요성에는 공감한 것이다.

◆ '안철수식 정치개혁안'에 대한 비판도 쏟아져

이날 토론회에서도 의원 정원 축소 등 '안철수식 정치개혁안'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일부 나오기도 했다. 

노회찬 대표는 "IMF 때 숫자(의원) 줄였지만 정치 더 나아지지 않았고 늘린다고 해서 나아지지 않았다. 늘리고 줄이는 것이 정치개혁의 본질이 아니기 때문"이라며 "특권을 내려놓는 것이라면 정치권의 가장 큰 특권이 (의원) 숫자냐. 어떻게 숫자를 줄이는 문제인데 (잘못하면) 양당 독과점 구조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무조건적인 의원 정원 축소에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독일식 정당명부비례대표제를 비롯해 국민의 지지에 정비례해 의석을 배분하는 선거제도를 도입하자"며 "이 선거제도 개혁방안을 새대통령 임기 1년 이내에 국민투표에 부쳐 국민적 합의를 바탕으로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에 나설 것을 합의하고 공동공약으로 선언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선동 의원도 "국회의원 수를 줄이자는 것은 더 거대한 기득권인 행정부 기득권을 옹호하는 것과 다름없는 것"이라며 "실제로 국회의원이 100명으로 (줄어들면) 재벌 등 우리사회를 독과점하고 있는 세력이 국회의원을 관리하기가 좋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날 앞서 벌어진 제1세션 '18대 대선후보에게 요구한다'는 토론회에서도 안 후보의 정치개혁안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김진욱 참여연대 상집위원장은 "국회의원 숫자 축소냐 증원이냐를 중심으로 한 최근의 논란은 시의성 없는 쟁점"이라며 "어차피 4년 후의 일이기 때문이고 지금 무슨 결론을 내린다고 해서 4년 후에 그대로 집행될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도 "정치가 꼴 보기 싫으니 국회의원 수를 줄이고 정당국고보조를 없애자는 식의 여론이 있지만 이는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왜곡된 정치를 바로 잡고 정치 기능을 강화해야 하는데 정치를 무시하고 축소시키는 '탈정치'를 해법으로 삼는 것은 엉뚱하다. 이명박 대통령식"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쳥년층을 대표해 나온 장시원 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재학생도 "박근혜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정치축소가 정치개혁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아주 값지고 필수적인 기계가 제대로 작옹이 안 되면 그걸 고쳐서 써야지 무작정 버리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며 "지금의 정치개혁안에 깔린 전제들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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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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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버스킹 축제' 17일 오후 1시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사진=감엔터테인먼트]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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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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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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