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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지원 나선 安, '정권교체'보다 '새정치' 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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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자 아우르고 결집하기 위한 자신만의 순서인듯

[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전 대선후보가 7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첫 지원 사격에 나섰다.

지난 6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회동을 갖고 본격적인 문재인 후보 지원에 나선 안철수 전 후보가 7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부산역광장에서 부산시민들과의 만남을 갖고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안 전 후보는 이날 3개의 공개 일정을 소화하며 문 후보 지원을 개시했다. 주로 대선 예비후보 시절 자신의 주특기였던 현장에서의 '번개'(즉석만남)를 통해서다.

특징적인 것은 '정권교체'에 대한 언급이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문 후보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언급도 적었다. 방점은 '새정치'에 찍혀 있었다.

문 후보에 대한 첫 지원 활동 개시인 만큼 안 전 후보 지지자를 아우르고 달래는 차원의 성격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문 후보 지원 활동의 하이라이트는 두 후보가 함께 등장했던 부산 서구 한 백화점에서의 '공동 번개' 유세였다.

오후 5시 7분 문 후보가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과 동행하면서 서구 롯데백화점 지하 분수대 앞에 나타났다. 안 전 후보도 2분여 차이를 두고 장하성 교수, 조광희 변호사, 송호창 의원 등과 함께 뒤를 이었다.

지지자 1000명은 '문재인'과 '안철수'를 연호했고 곳곳에서 취재진과 지지자들의 플래시가 터졌다. 지지자들의 함성이 너무 컸던 터라 육성으로 흘러나온 두 후보의 음성이 들리지 않을 정도였다.

아 자리에서 안 전 후보는 짤막하게 "새정치의 염원이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며 "새정치 실현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권교체'나 '문 후보'에 대한 언급 등은 없었다.

반면 안 전 후보에 앞서 입을 연 문 후보는 "저와 안철수 후보가 함께 왔다. 하나가 됐다"며 "함께 힘을 합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고 대선 후에도 새정치를 위해 긴밀하게 협의하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정권교체'와 '안철수'라는 부분이 모두 들어있었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는 서로 다른 수위의 발언을 내놓았지만, 시민들을 향해 함께 손을 맞잡아 올리면서 두 사람이 힘을 합칠 것이라는 뜻은 분명히 보여줬다. 문 후보와 안 전 후보의 표정도 밝았다.

다만, 이 현장에는 문 후보와 안 전 후보가 나타나기 전부터 저축은행 피해자로 보이는 시민들 10여명이 '부산법무법인 70억 진실을 규명하라'며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못살겠다 문재인 70억 내놔라", "피해자 다 죽는다" "억울한 돈 내놔라"라는 등의 고함을 질렀고 반대로 문 후보와 안 전 후보 지지자들로 보이는 시민들은 이들을 향해 '가라', '가라', '거짓말'이라고 맞서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후 안 전 후보는 자갈치역 BIFF 광장으로 발길을 옮겨 부산 시민들을 만났다. 안 전 후보가 롯데백화점 지하 분수대를 빠져나오는 과정은 지지자들과 취재진이 뒤엉켜 극도로 혼란스러웠다.

지하철을 타려던 안 전 후보의 계획이 무산됐고 그를 따라붙던 시민들이 뒤엉키고 인파에 휩쓸려 넘어지기도 했다. 조광희 변호사, 금태섭 변호사, 유민영 대변인, 허영 비서팀장 등이 일제히 안 전 후보의 길을 트고 떠밀려 오는 인파를 막기 위해 진땀을 빼야 했다.

두번째 부산 시민과의 '번개' 장소였던 BIFF 광장에도 안 전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수십명의 인파가 안 전 후보를 에워싸고 무리를 형성해 좀체 움직이지 못했다.

이곳에서도 부산 시민들은 안 전 후보의 모습을 담기 위해 휴대폰을 들이밀었고 '안철수를 봤다', '안철수 화이팅' 등을 외치며 환호했다.

하지만 안 전 후보가 별다른 말이 없이 손을 흔들며 이동하자 일부에서는 '말 좀 해라'는 반응도 터져나왔다.

안 전 후보가 이곳에서 내놓은 메시지는 허영 비서팀장의 어깨에 올라타 "투표합시다", "투표해주세요"라는 '투표 참여' 촉구 메시지다. 역시 문 후보 이름을 거론하거나 정권교체를 외치지 않았다.

안 전 후보는 다시 부산역 광장으로 발걸음을 옮겨 이날 마지막이었던 부산 시민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이 자리에서 안 전 후보는 비교적 긴 발언을 내놓았다. 문 후보 이름도 거론했다.

오후 7시 45분께 부산역 광장에 모습을 드러낸 안 전 후보는 "어제 아침에 문재인 후보가 민주당의 정당쇄신과 정치개혁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며 "그래서 그 말씀을 듣고 새 정치를 바라는 저 그리고 저의 지지자들을 위해서 문재인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 옳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문 후보 지원에 대해서 지지자들에게 설명을 하고 동의를 구한 것으로 읽힌다.

이어 "제가 처음 정치에 나온 것도 국민여러분이 정치혁신, 정치쇄신, 새로운 정치 그리고 민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정치를 바랐기 때문"이라며 "그 초심 잃지 않고 앞으로도 열심히 새로운 정치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새정치'에 공감했던 자신의 지지자를 결집하기 위한 차원으로 이해된다.

안 전 후보는 이같이 이날의 마지막 메시지를 던진 후 부산역 광장과 계단에서 자신을 기다리던 시민을 찾아 악수를 나누고 인사를 건넸다. 

하지만 못내 아쉬웠던지 부산 시민들은 부산역 광장에서부터 안 전 후보를 쫓아 KTX열차를 타는 입구까지 따라붙었다. 

이 때문에 안 전 후보는 측근들의 힘겨운 방어 속에 겨우 인파를 뚫고 상경하는 KTX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인파를 헤치고 안 전 후보가 KTX를 타는 곳으로 빠져나간 것은 오후 8시 15분께였다.

안 전 후보는 오는 8일에도 오후 4시부터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등에서 서울시민과의 만남을 이어가며 문 후보 지원 사격에 박차를 가한다.

한편, 안 전 후보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평동 진심캠프를 문 후보 서울시 선거 연락사무소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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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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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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