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박근혜시대] 금융권 수장들.. 떠날자와 남을자는

기사입력 : 2012년12월20일 10:55

최종수정 : 2012년12월20일 11:22

[뉴스핌=이강혁 김연순 기자] 제18대 대통령 선거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면서 금융권의 발걸음이 바쁘다. 금융시장 안정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지적이 높았던 만큼 금융권 인사들의 거취 문제에는 특히 관심사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람들로 불리는 정부 산하 금융기관 수장은 물론 주요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 상당수가 내년과 내후년 초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조기 교체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형국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 당선인이 새정부 구상을 본격화하면 금융권 인사들에 대한 거취 문제도 빠른 논의가 불가피하다.

박 당선인이 임기직 자리는 보장하겠다는 의사를 후보 시절부터 피력왔지만 국내외 금융시장에 드리운 불황의 그늘은 너무 짙은 상태다.

 ◆ 금융당국 수장들 거취 관심

이런 맥락에서 금융권 일각은 금융당국 및 금융공기업 수장 중 누가 남고 누가 떠나게 될지 관심을 높이는 분위기다.

일단 새정부 출범 이후에도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높은 금융권 수장으로는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 김주현 예금보험공사 사장 등이 꼽힌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경우 내년 1월이면 임기 3년차로 접어든다. 김 위원장은 현 정부 출범 당시인 지난 2008년 2월 재정경제부 1차관에서 물러났다가 2011년 1월 금융위원회 위원장으로 화려하게 컴백을 한 바 있다.

새로 출범할 박근혜 정부에서 임기를 모두 채울 것인가는 당연히 관심거리다. 김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2014년 1월이다. 금융정책 특성상 임기까지는 현안을 마무리하는 방향으로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일각은 보고 있다.

하지만 금융감독체제 개편과 맞물려 조기 교체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정권 실세와의 친분, 현 정부 고위 경제관료 가운데 대표적인 TK(대구경북) 출신 등의 수식어가 항상 따라붙는다. 박 당선인의 사람들과도 친분이 두텁다.

때문에 임기가 2014년 4월로 1년 이상 남은 권 원장의 조기 교체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게 감독원 내부의 시선이다. 정권 초기 TK출신 수장들이 정권 후반으로 가면서 PK(부산 경남) 출신 인사들에 비해 밀렸다는 점도 권 원장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김주현 사장도 박 당선인과 인연이 깊은 것으로 전해진다. 김 사장은 박 당선인의 동생 박지만 회장과 중앙고등학교 동기동창으로 금융권에서는 "박지만 회장과 김 사장이 절친 관계"라는 말이 널리 퍼져있다. 김 사장의 임기는 2015년 5월까지다.

다만 금융당국 한 관계자는 "김 사장과 박 회장이 고등학교 동기동창으로 가까운 사이인 것은 맞지만 박 당선인과 사적으로 친분이 있는 지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새 정부 출범 이후 일부 금융공기업 사장은 임기를 모두 끝마치기가 험난해 보인다.

현 정부가 들어설 당시에도 금융공기업 사장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하고 재평가를 거쳐 유임과 교체가 결정됐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과 문재우 손해보험협회장, 장영철 캠코 사장은 각각 내년 7월과 8월, 11월에 임기가 끝날 예정이다. 또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은 2014년 9월, 서종대 주택금융공사 사장과 박병원 은행연합회장은 2014년 11월,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은 2014년 12월까지가 임기다.

이 중 안택수 이사장은 2008년 7월 취임한 이후 연임한 상황이어서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안택수 이사장은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경선 당시 이명박 대톨령의 대구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박근혜 후보측과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2014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의 거취도 관심이다.

<맨위 왼쪽부터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어윤대 KB금융 회장, 강만수 산은금융 회장, 신동규 농협금융 회장>

 ◆ 주요 금융지주사 회장들 '가시방석'

MB인맥으로 분류되는 주요 금융지주사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도 민감한 부분이다. 대다수 금융지주사 CEO의 경우 표면적으로는 정부와 거리를 두고 있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정부의 영향력에 좌우되는 자리다.

단적으로 현재 금융지주사 회장들만 놓고 봐도 답은 나온다.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금융권의 대표적인 이명박 대통령 고려대 인맥으로 불린다. 강만수 KDB금융지주 회장이나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대표적인 MB인맥으로 손꼽힌다.

이런 맥락에서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정부가 대주주인 탓에 이팔성 회장의 교체는 시간 문제라는 얘기가 나온다. 임기가 오는 2014년 3월까지지만 임기를 채우기 쉽지 않을 것이란 시선이다.

더구나 임기 중 추진하던 우리금융 민영화가 연거푸 무산되는 등 묵직한 성과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새정부가 출범하면 험난한 외풍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다만, 이팔성 회장이 지난해 우리금융지주의 사상 최대 당기순이익을 이끄는 등 경영실적이 나쁘지 않았다는 점에서 임기는 보장받지 않겠냐는 내부 평가도 나오는 상황이다.

강만수 KDB금융 회장도 임기는 2014년 3월까지지만 적잖은 외풍이 맞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현 정권의 초대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았을 만큼 MB인맥의 대표격 인사인데다 경제대통령을 표방한 박근혜 당선인이 집권 초기 주력한 부분이 바로 기업금융이라는 점에서다.

때문에 금융권 일각에서는 강만수 회장이 새정부 출범을 전후해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결단을 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은 금융지주사 CEO 중에서 가장 입지가 불안하다는 관측이 높다.

임기가 내년 7월까지로 비교적 기간이 얼마 남아있지 않은데다, 최근 ING생명 한국법인 인수 무산 등 CEO로서의 영향력이 크게 약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신동규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신으로 MB인맥에 손꼽히지만 회장 취임이 오래되지 않아 크게 변동은 없을 것으로 농협 내부는 전망하고 있다.

한편, 주요 금융지주 가운데 하나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하나금융의 경우는 MB인맥으로 분류되는 김승유 전 회장이 이미 현직에서 물러난 상태고, 신한금융지주도 한동우 회장이 정치색이 짙지 않다는 점에서 2014년 3월까지 임기를 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김연순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