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원高' 고민 깊은 기업들..금융권 '잰걸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환변동보험, 환위험 관리 지원 강화 나서

[뉴스핌=이강혁 기자] #. LCD부품을 수출하는 중소기업 A사는 요즘 고민이 깊다. 엔화 약세에 따라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면서 거래선 붕괴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평소 소극적인 환리스크(위험) 관리로 인해 환손실 가능성도 커졌다.

환율변동이 심각하다. 원화가치가 상승하면서 국내 산업계 전반은 비상이다. 수출입 중소기업의 경우는 이미 손실 국면에 들어섰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금융권과 산업계 등에 따르면 환율 충격은 대기업보다 수출입 중소기업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중소기업은 환위험 관리가 취약하고 환변동분의 가격 흡수여력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환변동 위험에 대한 대응능력이 부족해 구조적인 수익성 악화에 시달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환위험이란 통상 환율변동으로 인해 긍극적으로 수출기업의 가치가 안 좋은 쪽으로 변동할 가능성을 말한다. 안 좋아질 가능성을 줄이는 것이 환위험 관리다.

최근 원·엔 환율변동은 엔화 대출을 받은 중소기업에게는 상당한 고민으로 다가오는 부분이다. 과거 키코 거래나 한 두 번의 선물환 거래손실 경험 때문에 환위험 관리에 손을 뗀 중소기업이 많은 게 현실이다.

금융당국은 이런 측면에서 정책금융, 환위험 관리, 환위험 관리 컨설팅과 교육 강화 등에 초점을 맞춰 대응방안을 마련 중이다. 중소기업 대부분이 환위험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단적으로 최근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환위험 관리실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기업 380개 중 15%만 환위험 관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환변동보험 가입 현황은 지난 2008년 1253개 기업 14조5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69개 기업 1조1000억원으로 크게 줄었다. 2008년 키코 피해 경험과 소극적인 인수 부족 문제가 원인으로 꼽힌다.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들은 이런 분위기 속에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수출입 중소기업들이 환위험 관리 경험이나 전문인력이 없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상품으로 대응전략을 짜고 있는 것.

무역보험공사는 올해 환변동보험 지원을 전년 대비 4000억원 증액한 1조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현재 6개월·12개월물 상품 외에 3개월·9개월물 환변동보험 상품을 신설하고 기업의 다양한 환헤지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은 수출입기업 환위험 관리 지원 강화를 위해 선물환 거래서비스 기업별 한도를 2000만 달러에서 5000만 달러로 확대한다. 또, 환율 하락으로 해외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유망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히든챔피언 육성프로그램'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수출 중소기업에 올해 9조5000억원 규모로 신용보증을 공급할 예정이다. 환율변동으로 인한 채산성 악화를 지원하기 위한 단기 유동성 공급 차원이다.

시중은행들도 다양한 서비스로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간편한 '엔화대출 원화전환' 서비스를 내놨다. 엔저 여파에도 불구하고 통화전환옵션권이 없어 원화대출로 전환을 못하는 중소기업들의 금융비용을 경감해 주기 위한 서비스다.

특히, 원화대출로 전환시 환율 최고 50% 우대, 대출금리 최고 1%포인트 우대, 전환시 발생하는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등 금융비용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추가로 우리은행 기업컨설팅팀을 통한 외환·세무·법률 분야의 종합적인 기업진단 서비스도 제공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엔화대출 보유 중소기업들에 대한 환율변동 리스크 제거에 상당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은행은 환율변동에 따른 환리스크를 최소화해 장기로 외화를 적립할 수 있고 금리와 수수료까지 우대해주는 '환율CARE 외화적립예금'도 지난해 7월부터 운영중이다.

IBK기업은행은 환위험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위해 무료 환위험관리시스템인 'IBK 헤지-메신저(Hedge-Messenger)'를 가동 중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환위험 관리 고민을 상당부분 해결할 수 있다. 미래 월별 목표환율 산출은 물론 시장환율이 목표환율 범위 내에 근접하거나 이탈하면 진입·이탈 여부를 SMS와 이메일로 알려줘 헤지 타이밍 관리도 가능하다.

또, 미래 외화 현금흐름 분석, 헤지 비율 관리, 헤지 평가 및 헤지 캘린더, 분석 리포트 등 기업의 헤지 의사결정과 실행을 편하게 하기 위한 다양한 기능들도 제공된다. 이용방법은 기업은행 인터넷뱅킹에 가입한 기업고객이면 홈페이지에서 프로그램을 바로 다운로드 해 사용할 수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중소 수출입 기업의 경우 환위험 관리 경험이나 전문인력이 없다 보니 환위험 관리에 매우 취약하다"며 "환율변동 상황에서 올바른 환위험 관리 방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 은행은 은행권 최초의 실수요목적 환위험 관리 거래시스템으로 은행에 나오지 않고도 사무실에서 쉽고 편하게 선물환거래를 할 수 있는 'IBK 인터넷FX선물환거래'도 운영 중이다.

외환은행도 '헤지마스터서비스'라는 환위험 관리 무료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의 모든 외화 자산 및 부채 상황을 종합해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은행 관계자는 "환위험을 체계적으로 분석, 관리해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고객에게 매우 유용한 서비스"라며 "적절한 헤지수단을 통해 환위험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지마스터는 금융감독원 최우수 금융신상품으로 선정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외국환거래 관리, 환포지션 관리, 환리스크 관리 등이 주요 서비스 종류다.

한편,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환율이 세 자리수까지 내려왔다가 폭등하는 등 매우 힘든 시기였다고 회고하면서 "우리나라 통화가 기축통화가 아니고, 대외건전성 때문에 낭패를 본 경험이 몇 차례 있기 때문에 경계를 풀지 말고 '방파제'를 마련하고 체질 개선을 꾸준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사진
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