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야후 CEO, '재택근무 금지' 초강수 둔 이유는

기사입력 : 2013년02월27일 11:31

최종수정 : 2013년02월27일 11:32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일하는 엄마들 '맹비난'..성공적인 구글식 기업문화 이식 시도란 분석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의 새로운 시도가 뜨거운 논란을 낳으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첫 아이를 임신한 상태에서 위기의 야후를 이끌게 된 메이어 CEO는 최근 재택 근무를 없앨 것을 결정했다. 직원들이 모여 상호작용을 해야 회사가 추진력을 갖고 일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의도인 것으로 보인다. 구글에서 배운 것을 그대로 적용하려는 것인데,  사내는 물론 외부에서까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 야후, 재택근무 금지령.. 반론 '시끌시끌'

야후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사내 메일로 전 직원에게 이렇게 통보했다. "우리 모두는 곁에서 일할 필요가 있다. 최선의 결정이나 직관들은 복도나 카페테리아에서의 대화에서 나오거나 즉흥적인 팀 미팅에서 비롯된다. 집에서 일할 때엔 속도와 직절 저하가 종종 이뤄진다. 우리는 하나의 야후가 될 필요가 있으며 물리적으로 함께 있도록 하자"

야후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까지 반론이 즉각적으로 나왔다.

일하는 엄마들을 대표하는 사이트 워킹마더(Working mother)의 대변인 제니퍼 오웬스는 "매우 실망스럽다"면서 "메이어 CEO의 계획은 회사를 지난 세기로 돌려놓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출처=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
영국 가디언에 정기 기고를 하고 있는 엠마 G. 켈러도 메이어 CEO의 이런 계획이 과거의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하는 칼럼을 썼다. 켈러는 메이어 CEO가 워낙 구글에서부터 이것이 아니면 저것이라는 식의 양극단의 결정을 내리거나 언제나 회사에 늦게까지 남아 일하는 스타일이었다는 점을 상기했다. 

그리고 자신은 가디언과 매일 이메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면서 아이들을 돌보고 주말에 아이 아빠가 도울 수 있을 때 일을 보충하는 식으로 얼마나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는 지도 강조했다.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의 일하는 엄마들을 위한 코너인 '마미 파일(The Mommy Files)'에도 비슷한 주장이 실렸다. 

출산 2주만에 복귀한 메이어 CEO가 일하는 엄마들이 충분히 누릴 가치가 있는 10주의 출산휴가를 제대로 쓰지 못하게 하더니 이제는 엄마들을 마초 스타일의 기준에 맞추려고 하고 있다고 비난한 것. 무조건 회사 컴퓨터 앞에서 밤 늦게까지 일하게 하면서 아이들이 잠든 이후에나 퇴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너무 실망스럽다는 것이다.

그리고 메이어 CEO가 간과하고 있는 것은 모든 직원들이 풀타임으로 아이 봐주는 사람을 쓰거나 할 여유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재택근무를 하게 함으로써 각 가정들은 아이 보육에 들어가는 돈을 줄일 수 있도록 스케줄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하는 엄마들만 비난에 나선게 아니다. 리차드 브랜슨 영국 버진그룹 회장도 야후의 이 결정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브랜슨 회장은 버진그룹 웹사이트에 있는 자신의 블로그에 "재택근무가 훨씬 용이해지고 전보다 더 효율적인 것이 판명되고 있는데 이런 조치를 내리는 건 옛적으로 돌아가려는 것"이라고 썼다.

미국인들의 상당수는 재택근무를 원하고 있다. 지난해 해리스 인터랙티브가 3900명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9%가 "노동시간을 유연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답했고, 33%는 "집에서 일하는 것이 회사 사무실에서 일할 때보다 능력 발휘가 더 잘 된다"고 답했다.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고용된 미국인의 24%가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63%의 기업도 재택근무를 허용하고 있다. 2005년 34%에서 크게 늘어난 것이다.

◇ 재택근무는 '뜨거운 감자'.. 없애는 기업도 적잖아

뉴욕타임스(NYT)는 그러나 야후뿐 아니라 다른 미국 기업들도 점차 재택근무를 줄이고 있는 추세인 것도 맞다고 보도했다. 

아마존 소유의 전자상거래 업체 자포스는 원라 일부 사원들을 재택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가 최근 이를 금지했다. 이 회사는 사무실의 문들도 하나를 남기고는 다 잠근다. 그래야 직원들이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다는 것. 이 회사 관계자는 "이렇게 함으로써 직원들끼리 우연히 만날 기회를 극대화하고 있다"면서 "우리 회사의 성공은 사내 문화에서 나온다. 우리의 비전은 이메일을 통해선 나올 수가 없다"고 말했다.

NYT는 그러나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재택근무나 유연근무제를 택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전했다. 에트나의 경우 직원들의 47%가 재택근무를 하는데 2005년 이 비중이 9%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많이 늘었다. 이렇게 함으로써 부동산 비용을 7800만달러를 아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부즈앨런도 '호텔링(hoteling)'이라고 부르는 시스템을 두고 있다. 다른 곳의 지사에서라도 근무만 하면 되도록 한 것이다. 이 회사에 다니는 크리스토퍼 칼슨은 워싱턴 D.C.에서 일했다가 현재 자신의 집이 있는 플로리다 지사에서 일하고 있다. 그러면서 나이든 자신의 부모를 모실 수 있게 됐다. 그는 "내 일과 삶을 통합함으로써 둘 모두에서 성공적"이라고 말했다.

◇ '구글 스피리트' 이식을 위한 초강수

이렇게 찬반 양론이 격돌할 것이 분명한데도 메이어 CEO가 재택근무를 없애는 강수를 둔 것은 자신이 성공적이라고 봤던 구글 스타일, 구글 정신을 야후에 이식하기 위해서란 분석이다. 

마리사 메이어 야후 최고경영자(CEO)(출처=가디언)
보스턴글로벌컨설팅(BCG) 파트너스의 콜린 글리스 애널리스트는 "메이어 CEO는 회사의 문화를 바꾸고 에너지와 생산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면서 "구글에서 배운 것을 야후에 옮기고 있으며 그 중 하나가 회사에서 사람들이 더 많은 시간을 보내도록 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재택근무를 하는 것이 생산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많지만, 혁신에 있어선 약점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샌프란시스코 주립대학의 존 설리반 교수는 "혁신을 원한다면 상호작용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생산성을 원한다면 직원들을 재택근무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복군, 일본군 무장해제 "항복사실 모르느냐? 변상문의 '화랑담배'는 6·25전쟁 이야기이다. 6·25전쟁 때 희생된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그 위대한 희생을 기리기 위해 제목을 '화랑담배'로 정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전의(戰意)가 없는 것을 보이기 위해 기관단총을 모두 어깨에 걸쳤다. 그러고도 만일을 위해서 각각 산개하면서 뛰어내리기 시작했다. 드디어 내 차례가 왔다. 몸을 날렸다. 아. 그때 그 바람 냄새, 그 공기의 열기, 아른대는 포플러의 아지랑이, 그리고는 아무것도 순간적이었지만 보이지 아니했다. 그러나 어쩐 일인가? 우리 주변엔 돌격 태세에 착검한 일본군이 포위하고 있었다. 워커 구두 밑의 여의도 모래가 발을 구르게 했다. 코끼리 콧대 같은 고무관을 제독총에 연결한 험상궂은 방독면을 뒤집어쓴 일본군이 차차 비행기를 중심으로 원거리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너무나도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것이 그리던 조국 땅을 밟고 처음 맞은 분위기였다. 동지들은 눈빛을 무섭게 빛내면서 사주경계를 했다. 그러나 아직 기관단총을 거머쥐지는 아니했다. 여의도의 공기가 움직이지 않는 고체처럼 조여들어 왔다. 뿐만 아니었다. 타고 온 C46형 수송기로부터 한 50여m 떨어진 곳의 격납고 앞에는 실히 1개 중대나 되는 군인들이 일본도를 뽑아 든 한 장교에게 인솔되어 정렬해 있었다. 그 앞에는 고급장교인 듯한 자들이 한 줄 또 섰고, 장군 몇 명도 있는 듯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8월 18일 한낮의 그 뜨거운 여의도 열기가 우리를 더욱 긴장시켰다. 격납고 뒤에까지 무장한 군인이 대기하고 있었다. 중형전차의 기관포도 이쪽을 향하고 있었다. 환호하는 광복군. [사진= 국사편찬위원회] 비행장 아스팔트 위엔 한여름의 복사열이 그 위기의 긴장처럼 이글대고 있었다. 어느새 우리는 땀에 젖어 있었다. 기막힌 침묵이 십여 분이나 지났다. 그러나 그들은 어떤 행동도 취해 오지 않았다. 마침내 우리가 발걸음을 옮겼다. 우리는 일본군 고급 장교들이 늘어선 쪽으로 한걸음 씩 움직였다. 각자 산개, 조심하라! 누군가가 이렇게 나직하게 말했다. 서해 연안으로 비행기가 고도를 낮출 때 누군가가 유서를 쓰던 일이 이 순간 내 머릿속에서 상기되었다. 일본군 병사들은 우리가 다가서자 의외로 포위망을 풀 듯이 비켜섰다. 우리는 아직 기관단총을 어깨에 멘 그대로였다. 일본군이 길을 열어주자, 그들도 일본군 육군 중장을 선두로 한 장교단이 우리 쪽으로 오기 시작했다. 그가 바로 조선주차군사령관 죠오쯔끼(上月良夫)였다. 쬬오쯔기는 그의 참모장 이하라 소장과 나남 사단장과 참모들을 뒤로 거느렸다. 우리도 좌우로 벌려 섰다. 쬬오쯔기가 「나니시니 이라시따노?(무슨 일로 왔소?)」말문을 열었다. 퍽 야무지게 보였다. 우리는 말 대신 영등포 상공에서 뿌리다 남긴 선전 전단을 내밀어 주었다. 우리의 임무가 일본어와 우리말로 적힌 전단이었다. 거긴 또 우리가 이렇게 들어오게 된 사연도 적혀있었다. 우리는 한 장씩 그 전단을 다른 일본군 장교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쬬오쯔끼는 이를 받아 읽고, "일본은 정전만 한 상태이니 일단 돌아갔다가 휴전 조약이 체결된 다음에 재입국하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근히 위협했다. 자기네 병사들이 꽤 흥분되어 있으니, 만약 돌아가지 않으면 그 신변 보호에 안전책임을 지기가 어렵다는 분위기라고 했다. 이에 이범석 장군이 "네 놈들의 천황이 이미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한 사실을 모르느냐? 이제부터는 동경의 지시가 필요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맞섰다. 그러나 쉽사리 양보하지 않았다. 옥신각신 말이 몇 번 건너 왔다 갔다. 갑자기 쬬오쯔끼는 한 일본군 대령에게 일을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동경서 손님이 오기로 되어 있어 마중을 나와 있던 참이란 말을 하고는 물러가 버렸다" 이범석 장군은 일본군 측에 "조선 총독을 만나 담판 짓겠다'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일본군 무장해제 임무를 띠고 국내로 들어 온 '광복군 국내정진군'은 아무런 소득도 올리지 못한 채 다음 날 8월 19일 14:30분 여의도 기지를 이륙하여 중국으로 돌아갔다. 광복군은 미군정이 시작되고 나서 한참이나 지난 다음에 개인 자격으로 귀국할 수밖에 없었다. 조짐이 좋지 않았다. / 변상문 국방국악문화진흥회 이사장   2025-09-29 08:00
사진
중국 전기차 주행거리 두배 증가 배터리 개발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에너지 밀도를 두 배 증가시킬 수 있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해 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칭화(淸華)대학 화학공학과의 연구팀은 '음이온이 풍부한 용매화 구조 설계'를 개발해 냈으며, 이를 기반으로 불소 함유 폴리에테르 전해질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고 중국 관찰자망이 30일 전했다. 해당 연구 성과는 논문 형식으로 국제 학술지인 네이처에 등재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폴리에테르 전해질은 고체이며, 연구팀은 해당 전해질을 사용하여 전고체 배터리를 제작했다. 제작된 전고체 배터리는 604Wh/kg의 에너지 밀도를 기록했다. 이는 현재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가 150~320Wh/kg인 점을 감안하면 에너지 밀도가 두 배 이상 높아진 것이다. 동일한 무게의 배터리이지만 해당 전해질을 사용한 전고체 배터리는 두 배 이상의 전력을 충전할 수 있는 셈이다. 이론적으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 거리가 두 배 증가할 수 있게 된다. 현재 50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가 1000km를 주행할 수 있게 된다. 해당 전고체 배터리는 안전성 테스트도 통과하였다. 못을 박아도 화재와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120도의 높은 온도의 박스 안에 6시간 동안 방치되었지만, 연소나 폭발이 일어나지 않았다. 또한 500회 이상 충방전을 거치면서도 에너지 저장 용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연구진이 만들어낸 전고체 배터리가 상용화된다면 많은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해진다. 전기차의 주행 거리는 두 배 증가하며, 드론의 비행 거리도 두 배 증가하게 된다. ESS(에너지저장장치) 역시 부피당 저장 용량을 크게 끌어올리게 되며 ESS 소형화가 가능해진다. 칭화대 연구진이 개발한 전고체 전해질의 도식도 [사진=네이처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9-30 10: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