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인사 태풍 전야... 숨죽인 금융권

기사입력 : 2013년03월05일 16:28

최종수정 : 2013년03월06일 16:51

- 신제윤 내정자 인맥 영향 관심

[뉴스핌=이강혁 김연순 기자] "윗분들은 조용한 것이 더 불안하겠죠. 태풍 전야라는 말이 딱 들어맞는 게 요즘 상황 아니겠어요." 최근 사석에서 만난 한 금융권 인사의 말이다.

금융권이 숨죽이고 있다. 하지만 속은 좌불안석이다. 금융당국부터 시중의 금융지주사들까지 인사 태풍의 소용돌이를 걱정하고 있어서다.

정부조직법 개편안 문제로 새 정부의 업무가 일부 차질을 빚고 있지만 금융권은 금융위원회의 새로운 수장이 내정된 만큼 이후 이어질 인사 태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와의 인맥도는 그래서 요즘 금융권의 최대 관심사다. 기관은 기관 대로 시중은행권은 은행권 대로 신 내정자의 의중 파악에 여념이 없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 내정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금융당국을 시작으로 후속 인사가 줄을 이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의 고위 인사들의 거취는 이미 어느 정도 예견된 부분이고, 주요 금융지주사 수장과 임원급 인사 이동도 예상된다. 

 ◆ 신제윤, 어윤대-강만수와 특별한 인연

특히 MB정부에서 수장에 오른 금융지주사 회장들은 올해부터 임기만료가 예정돼 있어 상당수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아직까지 자신의 거취 의사를 내비친 수장들은 없다.

이런 맥락에서 금융권은 신 내정자와의 인맥도 그리기에 바쁘다. 임기가 만료된다고 해도 연임 카드는 언제든 살아있기 때문이다.

(사진 왼쪽부터) 신제윤 금융위원장 내정자, 어윤대 KB금융 회장
6대 금융지주사 회장 중 신 내정자와 가장 친분이 두터운 인물은 단연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다. 어 회장의 임기는 오는 7월까지다.

신 내정자와 어 회장은 과거 국제금융센터 초대 소장과 과장으로 같이 일했던 인연을 가지고 있다. 사적으로도 '호형호제'할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골프는 물론 가족모임을 같이 할 정도로 가깝다는 게 금융권 인사들의 전언. 어 회장이 공공연하게 "신제윤 (내정자)하고는 형, 동생할 정도로 매우 각별한 사이"라고 밝힐 정도다.

어 회장과 함께 전통적인 재무부 관료 출신인 강만수(행시 8회) KDB금융지주 회장과 신동규(14회) 농협금융지주 회장도 신 내정자와는 특별한 인연을 가지고 있다.

신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국제업무관리관 시절이던 지난 2008년 10월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의 핵심 역할을 했다. 당시 강 회장은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스와프 체결을 지시한 바 있다. 강 회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신 회장(행시 14회) 역시 신 내정자가 기획재정부 실무부서에서 함께 동거동락한 관료다. '모피아'의 인맥 챙기기가 공공연한 비밀(?)이라는 점에서 주목받는 관계이기도 하다.

반면 신 내정자와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과의 인연에 대해선 아직까지 특별히 알려진 것이 없다.

 ◆ 신 내정자의 선 긋기..인맥지도가 역차별?

하지만 오히려 신 내정자와 특별한 인연을 가진 어 회장, 강 회장 등이 연임 카드를 내밀기는 더욱 부담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신 내정자를 아꼈던 만큼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임기 만료 전이라도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 내정자와) 호형호제하는 사이기 때문에 더 부담이 클 수 있다"면서 "자리를 지키기 부담스러운 상황이 되면 교체가 가속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신 내정자도 분명한 선을 긋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금융위원장 내정 직후 "정치금융은 안된다"며 일침을 가했다. 우리금융 민영화 문제를 겨냥한 발언이지만 그 속에는 인맥의 정치화, 정책의 정치화를 걱정하는 의중도 읽힌다.

그는 또 "관치가 없으면 정치가 되는 것이고 정치가 없으면 호가호위하는 사람들의 내치가 되는 것"이라고 언급해 정치권에 줄을 대는 일부 금융권 인사를 겨냥한 발언도 쏟아낸 바 있다.

한편, 당국과 주요 금융지주사 수장들의 일부 이동이 생기면 뒤이어 시중은행 등의 일부 수장들도 자리를 그대로 지키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외 금융시장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다, 국민행복기금 출범이나 가계부채 해법찾기, 우리금융 민영화 등 대형 이슈가 새 정부 업무가 본격화되면 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 인사 태풍의 강도는 대형급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강혁 김연순 기자 (ik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