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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양수겸장..."샤프 협력강화, 애플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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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양섭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전자업체 샤프에 자본 투자를 결정하면서 협력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애플의 주요 부품업체이기도 한 샤프가 삼성전로부터 자본수혈을 받으면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삼성 입장에서는 애플 견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 삼성전자, 日 샤프에 1200억원 지분투자

6일 삼성전자는 샤프와 협력관계 강화를 위해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삼성전자 재팬(SEJ)'을 통해 샤프의 신주 3%를 취득하고, 샤프는 104억엔(약 1200억원)을 조달해 주력인 LCD 패널 사업 강화에 활용할 예정이다.

샤프는 지난해 초 대만 훙하이정밀공업으로부터 669억엔(지분 9.9%) 규모의 출자를 받기로 합의했지만 협상이 지지부진하자 삼성전자에 자본수혈 요청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업체이기도 한 삼성전자의 자본을 끌어들였을 정도로 샤프의 사정이 급하다는 얘기"라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이미 세트 시장에 샤프는 경쟁상대에 밀려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두 회사는 이 날 체결된 지분투자 계약에 따라 지분 인수 작업을 시작해 이달 중 완료할 예정이다.

◆ 샤프 "재무구조 개선"..삼성 "LCD 안정적 공급처 확보"

삼성전자는 지분투자 배경에 대해 "LCD 패널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확보하기 위한 거래선 다변화 차원에서 샤프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샤프는 일본 카메야마(8세대), 사카이(10세대) 등에서 LCD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프리미엄급 중소형 LCD는 물론 60∼70인치대 대형 LCD 패널까지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옥사이드 박막트랜지스터(TFT)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샤프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두 회사의 거래 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지분 투자는 최근 퀄컴 등으로부터 자본 확충을 추진해 온 샤프의 핵심사업인 액정사업의 수익개선에 기여하는 것은 물론 향후 양사의 확고한 신뢰 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자기자본비율이 10% 아래로 떨어진 샤프는 삼성전자로부터 자본금을 지원 받아 재무구조를 개선시킨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측은 "이번 투자는 협력관계 강화 목적의 투자인 만큼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선을 그었다.

◆ 삼성, 애플 견제 효과 '톡톡'

애플의 주요 협력업체이기도 한 샤프가 삼성전자와 손을 잡으면서 샤프 입장에서는 애플과의 껄끄러운 관계가 불가피해졌다. 삼성 입장에서는 애플의 주요 협력업체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만큼 애플 견제 효과를 높이는 차원으로도 해석된다.

애플은 삼성전자와 특허소송을 진행하면서 꾸준히 삼성측으로부터의 부품 공급을 줄이고 있는 추세다.
 
애플에 고해상도 LCD를 공급하는 샤프는  미에(三重)현 가메야마(龜山) 제1공장을 애플사 전용으로 운영해올 만큼 애플이 주요 매출처다.  최근 애플이 발주 물량을 줄이면서 이 공장의 가동률도 급격히 떨어졌다. 샤프의 재무구조 악화에 애플도 한몫을 한 셈이다.

애플에는 샤프와 함께 LG디스플레이, 재팬디스플레이 정도가 고해상도LCD를 공급하는 회사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 입장에서도 수급구조상 당장 샤프 물량을 줄이지는 못하겠지만 삼성과의 관계 설정에 따라 향후 물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이번 제휴로 애플 제품 정보가 삼성전자 쪽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있어 샤프와 애플간 거래의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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