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팍스콘, 무게중심 아이폰에서 태양광으로 옮긴다

기사입력 : 2013년03월27일 10:12

최종수정 : 2013년03월27일 14:56

ZD넷 보도..中 태양광 산업 구조조정 겪지만 성장 가능성 높아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아이폰 만드는 업체로 잘 알려져 있는 팍스콘(富士康科技集团)이 차세대 먹을거리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런데 그 대상이 현재 위기에 처해 있는 중국 태양광 시장이라 눈길을 끈다.

휴대폰 제조만으로 더 이상 고수익을 내기 어려우니 다른 분야를 찾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미국과 유럽 업체에 이어 최근 세계 1위 태양광 패널 업체였던 선텍 파워 홀딩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은 상황에서 팍스콘은 과연 무엇을 보고 투자를 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특히 중국 새 정부는 보조금 퍼주기도 서서히 줄일 것으로 보여 중국 태양광 업계의 구조조정은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 팍스콘, 태양광 투자로 무게중심 이동 중

26일(현지시간) ZD넷이 중국 상무부 발표를 인용, 보도한데 따르면 대만 소재 전자기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팍스콘은 중국내 태양광 연구개발(R&D) 센터, 5곳의 태양광 부품 공장, 그리고 광서성 남부 지역에 있는 20개 태양광 발전소 등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팍스콘은 태양광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겨가고 있는 중이다. 중국에 1000억위안(1600만달러) 가까이 투자해 두고 있다.

팍스콘은 애플에 아이폰 및 아이패드 조립 업체로 유명하다. 아이폰이 팍스콘의 4분기 매출의 30%를 차지하고 있을 정도. 인건비 증가 압력 등의 부담 속에서도 아이폰이 떠받쳐 주고 있는 팍스콘의 모회사 혼하이정밀의 실적은 양호했다. 

지난해 4분기 순매출은 1조1400만대만달러로 한 해 전에 비해 6% 가량 늘었고, 2012년 전체로는 전년대비 13.1% 늘어난 3조9000억대만달러를 벌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아이폰 신제품 판매 둔화 우려가 팍스콘엔 큰 부담이다. 애플은 연내에 (저렴한)새 아이폰을 내놓지 않는 이상 실적이 둔화될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 생산을 전담하고 있는 팍스콘 중국 공장들에선 신규 채용을 잠정적으로 중단했고 생산량 증가 속도를 늦추고 있는 중이다. HSBC의 제니 라이는 "비용 통제와 효율성 강화를 통해 그동안 수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팍스콘은 이밖에도 전 세계적으로 PC 판매가 둔화되면서 휴렛팩커드(HP)와 델 등에도 납품이 줄 수 있어 고민하고 있다. 또 애플 외에 노키아, 모토로라 등에 휴대폰을 납품하고 있는 팍스콘 인터내셔널 홀딩스(FIH)의 경우 지난해 3억1600만달러의 순손실을 내기도 했다. 

이런 상황 변화에 발맞춰 팍스콘은 휴대폰 생산을 통해 누렸던 호황기가 저물 수도 있다고 보고 태양광 쪽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고 있는 것이다.

◇ 중국 태양광 업계 구조조정 '명약관화'

하지만 최근 세계 최대 태양광 패널 업체인 선텍 파워 홀딩스는 대대적인 적자를 내다못해 부도를 맞아 충격을 주고 있는 상황. 중국 정부도 '무조건 밀었던' 태양광 업계에 대한 지원을 줄일 태세다. 따라서 팍스콘의 태양광 투자가 과연 적절한 선택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지난 10여년간 중국 정부의 육성 정책에 힘입어 보조금과 지원을 '빵빵하게' 받았던 선텍, 트리나 솔라, 잉리 그린 에너지 홀딩스 등 중국의 태양광 업체들은 전 세계 태양광 제조시장의 80%까지 점유하는 등 눈부시게 성장해 왔다. 

그렇지만 태양광에 대한 공급이 수요를 한참 앞서가면서 중국은 공급과잉, 제품가격 폭락의 주범으로 몰렸고 중국 정부도 슬슬 구조조정을 하려는 참인 것으로 보인다. 경쟁력 있는 업체들만 남기고 업체 수부터 줄일(줄어들게 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타임스(NYT)는 선텍을 살리지 않고 있는 중국 정부의 입장은 분명히 태양광에 대한 무분별한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고 최근 전했다.

상하이 소재 컨설팅업체 솔라줌의 제이슨 카이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소한 지금부터 5년간 전체적인 몸집 줄이기가 없다면 중국 태양광 산업은 본질적으로 회복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에선 태양광 기업 수를 3분의 1 수준까지 줄일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 태양광 시장은 결국은 '뜨는 시장'

그렇지만 중국 정부의 태양광에 대한 의지 자체가 꺾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시적인 도전적 상황에 직면하고는 있지만 대기오염의 심각성, 그리고 재생 에너지의 필요성이라는 장기적인 추세로 본다면 '청정 에너지'인 태양광에 매달리지 않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 컨설팅사 BNEF(Bloomberg New Energy Finance)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은 총 6.5기가와트(GW)의 태양 에너지를 생산했고 올해는 최소한 이것이 6.2GW까지 더 늘면서 그동안 태양 에너지 시장에서 1위를 지켜왔던 독일의 자리를 빼앗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2015년까지는 35GW, 2020년까지는 100GW의 태양에너지를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이체방크는 올해 '살아남은' 태양광 업체들의 경우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이 태양광 발전량을 늘리려 하고 있고,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까지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 것만 봐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워렌 버핏은 올해 초 자신이 이끄는 투자사 버크셔해서웨이의 자회사 미드아메리카를 통해 세계 최대 태양광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25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진 인 다오 리서치의 샤오 지쳉은 따라서 팍스콘과 관련, "수십년을 내다보는 전략적인 입장에서 중국 태양광 산업에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눈에 보는 트럼프 취임사...6대 키워드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 연설은 이념적인 수사가 가득했던 8년 전 2017년 당시와 다르게 낙관적인 어조 속에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성을 제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요지는 전 정권에서 약화한 미국의 외교와 경제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부활'을 알리면서 관세 정책과 경제·에너지 정책, 불법 이민자 정책, 영토 확장, 다양성 정책 재검토 등을 강조한 취임 연설을 했다. 다음은 30분간의 취임 연설에서 언급한 핵심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취임 첫날 캐피탈 원 아레나에서 열린 퍼레이드에서 행정명령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1. 미국의 부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황금시대가 지금 시작된다"라고 연설을 시작했다. 이어"오늘부터 우리나라는 번영하고 세계의 존경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금 국가적 성공의 흥미진진한 새로운 시대의 시작점에 있다"며 "미국은 전례 없는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순간을 맞이했다"고 했다. 2. 관세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정책에 대해 "다른 나라를 윤택하게 하기 위해 미국민에게 과세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을 윤택하게 하기 위해 관세를 부과한다"고 말했다. 또 "관세를 징수할 '대외수입청'을 설립하겠다"며 "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이 우리 국고로 흘러와 조만간 아메리칸드림은 전에 없던 방식으로 다시 살아나 번창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는 부드럽고 한심하게 약한 무역 협정을 통해 우리 스스로에게 세금을 부과하면서 세계에 성장과 번영을 제공해왔다"며 "이제 이를 바꿀 때다. 우리는 우리와의 무역으로 이익을 얻는 이들에게 비용을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며 그들은 기여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3. 경제·에너지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시추를 계속할 것"이라며 "미국은 다시 제조업 국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많은 석유와 가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그것을 사용해 [에너지] 가격을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최대로 채우며 미국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그린뉴딜을 끝낼 것이며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철회해 우리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고 위대한 미국 자동차 노동자들에게 했던 나의 신성한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했다. 4. 불법 이민자 정책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미국의 완전한 복원을 시작하고 상식의 형멱을 이룰 것"이라고 운을 뗀 뒤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할 것"이라며 "모든 불법 입국은 즉시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수백만명의 범죄자 외국인이 그들이 온 곳으로 돌려보내지는 과정을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체류 정책(Remain in Mexico policy)을 재개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잡았다가 풀어주기(catch and release) 관행을 종료할 것"이라며 "우리나라를 침범하는 재앙적인 침략을 저지하기 위해 남부 국경에 군대를 파견할 것"이라고 했다. 5. 영토 확장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와 관련해 "미국 선박들은 심각하게 과도한 요금을 부과받고 있고 미국 해군을 포함해 공정하게 대우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파나마 운하를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을 중국에 준 것이 아니라 파나마에 준 것이며 이제 그것을 되찾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만에 대해서는 "아메리카만(Gulf of America)"으로 변경하겠다고 했다. 또 화성 탐사에 대해서는 "미국 우주비행사들을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꽂게 할 것"이라고 했다. 6. 다양성 정책 재검토 트럼프 대통령은 다양성 정책에 대해 "오늘부로 미국 정부의 공식 정책은 남성과 여성 두 가지 성별만을 인정하는 것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연방정부는 더 이상 젠더 이데올로기를 장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연방 기관들은 여권과 비자와 같은 정부 신분증에서 개인을 생물학적 성별로 분류할 것"이라며 "교도소, 이민자 쉼터, 성폭행 피해자 지원 센터와 같은 시설들은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구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21 10:13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