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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톡] '런닝맨', 액션보다 강한 부성애에 빠져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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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장주연 기자] “차기혁이 아버지 차종우, 쪽팔리게 살인자로는 절대 안 죽어!”

영화 ‘런닝맨’은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낮에는 카센터 직원으로, 밤에는 콜 전문 기사로 일하는 한 남성이 예측 밖의 사건을 겪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리얼 도주 액션이다.

영화는 아들 차기혁(이민호)을 위해 마음을 다잡고 사는 철없는 아버지 차종우(신하균)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목격하면서 시작된다. 한순간에 전 국민이 주목하는 살인 용의자로 지목돼 쫓기게 된 차종우는 누명을 벗고,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숨 가쁜 추격전을 펼친다.

부드러운 아버지상이 주목받으면서 최근 스크린과 안방극장에는 ‘부성애’가 핫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이 그랬고, 드라마 ‘내 딸 서영이’,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연이은 인기가 이를 뒷받침한다. 

대세를 따른 것일까? ‘런닝맨’ 역시 부성애 코드를 택했다. 영화는 도주 액션을 뼈대로 삼는 한편 철없는 아버지와 까칠한 아들 사이의 부성애에도 무게를 줬다. 이러한 설정은 긴박하게 전개되는 액션 속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런닝맨’의 방점은 신하균의 첫 액션 연기에 찍혀있다. 영화 촬영 후 줄곧 “고소공포증으로 고생했다”며 액션 연기에 혀를 내두르던 신하균은 오간 데 없다. 영화 속 그는 ‘어디 한번 죽어보자’고 작정이라도 한 냥 ‘미치게’ 달리고 뛰어내리고 구른다. 보여주기 위한 액션이 아닌 살기 위한 그의 생활 밀착형 액션 연기는 매 순간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더욱이 그간 영화 ‘박쥐’ ‘고지전’, 드라마 ‘브레인’ 등으로 묵직하고 진중한 이미지를 도맡아온 신하균은 아버지와 도망자 사이를 오가며 인간미 넘치면서도 친근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온다.

신 스틸러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영화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명예회복을 위해 차종우를 쫓는 허당 형사 안상기(김상호), 사회부 복귀를 위해 특종을 꿈꾸는 열혈 기자 박선영(조은지), 얼떨결에 차종우를 돕게 된 해킹 범죄자 장도식(오정세)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생동감을 더하며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도망전문가 차종우의 무대 역시 흥미를 더하는 요소 중 하나다. 극 중 차종우의 활동 반경은 서울 종로, 동작대교,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등 너무나도 친숙한 장소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도주 액션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것은 물론 연민의 페이소스마저 남긴다.

다소 긴 러닝타임(127분)은 극적 긴장감을 유지하기에 지루한 감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영화 ‘런닝맨’을 첫 메인 투자 작품으로 선정한 20세기 폭스사의 평처럼 ‘런닝맨’은 액션과 더불어 부자간의 정서가 잘 조화된,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액션 영화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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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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