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씨네톡] '런닝맨', 액션보다 강한 부성애에 빠져들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차기혁이 아버지 차종우, 쪽팔리게 살인자로는 절대 안 죽어!”

영화 ‘런닝맨’은 한 가정의 아버지이자 낮에는 카센터 직원으로, 밤에는 콜 전문 기사로 일하는 한 남성이 예측 밖의 사건을 겪으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리얼 도주 액션이다.

영화는 아들 차기혁(이민호)을 위해 마음을 다잡고 사는 철없는 아버지 차종우(신하균)가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목격하면서 시작된다. 한순간에 전 국민이 주목하는 살인 용의자로 지목돼 쫓기게 된 차종우는 누명을 벗고,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기 위해 숨 가쁜 추격전을 펼친다.

부드러운 아버지상이 주목받으면서 최근 스크린과 안방극장에는 ‘부성애’가 핫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영화 ‘7번방의 선물’이 그랬고, 드라마 ‘내 딸 서영이’, 예능프로그램 ‘아빠 어디가’의 연이은 인기가 이를 뒷받침한다. 

대세를 따른 것일까? ‘런닝맨’ 역시 부성애 코드를 택했다. 영화는 도주 액션을 뼈대로 삼는 한편 철없는 아버지와 까칠한 아들 사이의 부성애에도 무게를 줬다. 이러한 설정은 긴박하게 전개되는 액션 속에서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런닝맨’의 방점은 신하균의 첫 액션 연기에 찍혀있다. 영화 촬영 후 줄곧 “고소공포증으로 고생했다”며 액션 연기에 혀를 내두르던 신하균은 오간 데 없다. 영화 속 그는 ‘어디 한번 죽어보자’고 작정이라도 한 냥 ‘미치게’ 달리고 뛰어내리고 구른다. 보여주기 위한 액션이 아닌 살기 위한 그의 생활 밀착형 액션 연기는 매 순간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더욱이 그간 영화 ‘박쥐’ ‘고지전’, 드라마 ‘브레인’ 등으로 묵직하고 진중한 이미지를 도맡아온 신하균은 아버지와 도망자 사이를 오가며 인간미 넘치면서도 친근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다가온다.

신 스틸러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영화에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명예회복을 위해 차종우를 쫓는 허당 형사 안상기(김상호), 사회부 복귀를 위해 특종을 꿈꾸는 열혈 기자 박선영(조은지), 얼떨결에 차종우를 돕게 된 해킹 범죄자 장도식(오정세)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는 생동감을 더하며 극의 몰입도를 배가시킨다.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도망전문가 차종우의 무대 역시 흥미를 더하는 요소 중 하나다. 극 중 차종우의 활동 반경은 서울 종로, 동작대교,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등 너무나도 친숙한 장소다. 일상적인 공간에서 펼쳐지는 도주 액션은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는 것은 물론 연민의 페이소스마저 남긴다.

다소 긴 러닝타임(127분)은 극적 긴장감을 유지하기에 지루한 감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영화 ‘런닝맨’을 첫 메인 투자 작품으로 선정한 20세기 폭스사의 평처럼 ‘런닝맨’은 액션과 더불어 부자간의 정서가 잘 조화된, 사람 냄새 나는 ‘따뜻한’ 액션 영화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