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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버블 ‘서서히 빠진다’..붕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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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1990년대 말 닷컴 버블과 2000년대 중반 주택 버블 등 과잉 유동성으로 인해 발생한 미국의 버블은 대부분 한계 수위까지 몸집을 불린 뒤 예고 없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국채 버블은 다르다는 것이 월가의 주장이다. 버블 자체에 대한 이견이 여전한 한편 버블을 인정하는 투자가도 과거와 달리 갑작스럽게 터지는 것이 아니라 차분하게 가라앉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투자매체 CNN머니가 30명의 투자 전략가와 머니 매니저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할 여지가 높지만 가파르게 폭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시장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 장기물 국채 수익률이 상승 추이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상승폭은 지극히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투자가들은 연말 10년물 국채 수익률 전망치를 2.14%로 제시했다. 이는 최근 수익률은 물론이고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저치인 1.4%와 비교하더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 올랜도 시장 전략가는 “국채 시장이 버블 단계에 접어든 것이 확실하다면 축구공에서 바람이 새듯 서서히 내려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제로금리와 함께 자산 매입을 지속하는 한 폭발적인 상승세가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실업률이 6.5% 아래로 떨어지거나 인플레이션이 2.5%를 웃돌 때까지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힌 만큼 공포스러운 버블 붕괴가 재연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연준의 부양책과 함께 유로존의 상황도 미국 국채 수익률의 급등에 제동을 걸 것으로 투자가들은 내다봤다.

이번 조사에서 유로존의 부채위기에 대해서는 상황이 가까운 시일 안에 종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 그리스와 스페인, 이탈리아, 포르투갈 등 주변국의 위기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이 때문에 미국 국채의 안전자산 매력이 투자자들의 ‘사자’를 자극할 것으로 투자가들은 예상했다.

애드리언 데이 애셋 매니지먼트의 에드리언 데이 대표는 “국채 수익률이 지극히 낮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버블이 존재하지만 10년물 수익률이 1~2년 사이에 5%까지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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