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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윤 "알아서 나가라"…안택수, 진영욱 겨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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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생부 내년 임기만료 CEO에 집중

[뉴스핌=김연순 기자] "(금융지주사 회장 거취와 관련해) "다음에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지난달 29일, 국민행복기금 출범식 직후) 

"민영화 의지와 철학을 같이 할 수 있는 분이 우리금융을 맡아야 한다." (지난 4일, 출입기자 간사단 오찬)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우리금융지주 이팔성 회장의 퇴진 압박을 공론화했다. 지난달 29일 전 금융지주사 회장 거취와 관련해 "오늘은 얘기를 하지 않을 것"이라며 묵묵부답으로 일관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이 회장의 용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신 위원장은 "강만수 회장과 권혁세 원장을 고마운 분들"이라고 표현했다. "그분들은 (용퇴와 관련해) 편할 때 이야기하라고 해 줘서 부담을 많이 덜었다"는 것이다.

아울러 신 위원장은 공공기관장 인선과 관련해서도 한마디했다. 그는 "합리적으로 예측하는 데로 될 것"이라면서 "전문성있는 분든 더 할 것이고 전문성이 없거나 정치적으로 된 분은 거기에 맞춰 합리적으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 같은 발언 이후 금융권에선 이팔성 회장 외에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과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의 용퇴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차기 회장과 이사장 추천 시스템과 일정 상 어 회장과 안 이사장의 경우 오는 7월까지 임기를 모두 마칠 가능성이 높다.

통상 차기 회장과 이사장 선임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와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가 임기 종료 두달 전에는 가동되는 것을 고려할 때, KB금융지주 회추위와 신용보증기금 임추위가  늦어도 5월 초순 경에는 구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신보는 5월에 차기 이사장 추천을 위한 임추위를 구성하고 기관장 모집 공고를 낸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회추위와 임추위를 구성해도 차기 선출까지는 두달 정도 시간이 걸린다"면서 "어 회장과 안 이사장의 경우 사의를 표명하더라도 임기를 마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신 위원장의 칼끝이 임기를 1년 여 남긴 금융지주사 회장과 공공기관장으로 향한 것이라는 분석이 좀 더 설득력이 있다.

대표적인 MB맨 중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이미 물러났고, 이팔성 회장이 사퇴압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내년 6월 임기가 끝나는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사정권 안에 들어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공공기관장 중에선 대표적인 MB맨으로 분류되는 안택수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외에 진영욱 정책금융공사 사장(2014년 8월)이 사퇴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진 사장의 거취는 김용환 수출입은행장(2014년 2월)과 함께 금융정책 공기업 구조조정과도 맞물려 있다. 김정국 기술보증기금 이사장(2014년 8월)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이른바 신제윤 발(發) 금융권 살생부가 내년 임기를 마치는 CEO에 집중돼 있다는 것이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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