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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Mr.Yen' 사카키바라 교수·전영수 교수 대담(1)

기사입력 : 2013년04월16일 15:21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사카키바라 교수, 17일 뉴스핌 창간 10주년 포럼에서 강연

[뉴스핌] '미스터 엔(Mr. Yen)'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일본 아오야마 대학 교수(전 일본 대장성 재무관)가 오는 17일 뉴스핌 창립 10주년 기념 '제2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일본의 잃어버린 20년 경험과 교훈-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에 대한 시사점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강연할 예정입니다. 강연에 앞서 그의 연구실에서 전영수 한양대 특임교수와 대담을 진행했습니다.<편집자>

■(전영수 교수) 엔고에서 엔저로의 전환이 구체적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최근 인터뷰(블룸버그)에서 엔화약세로의 정책이 이웃국가를 괴롭히는 일이라 비판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자연스러운 완화정책의 결과가 아닌 인위적인 정부개입이라는 점에서 사실 한국을 비롯한 통상 파트너국가의 불만이 큽니다. 엔화약세에 반대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도 됩니까.

☞(사카키바라 교수) 반대한다는 식의 입장은 아닙니다. 현재 일본은행이 계속해서 초(超)완화정책을 펼치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95-96엔대이니 수개월 전에 비해 많이 떨어져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입니다. 즉 현재의 환율수준은 이미 충분히 떨어진 상태로 더 이상 추가적으로 내려갈 가능성은 없을 것입니다. 바람직하다, 그렇지 않다는 식의 가치판단의 문제는 아닙니다.

■ 아무래도 엔화약세, 즉 엔저유도를 바람직하지 않은 걸로 이해하시는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 시장은 일단 환영하는 입장이 강해 보입니다. 일본의 수출기업으로서는 주가상승에서 확인되듯 아주 좋은 징조입니다만 반대로 내수 쪽의 물가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향후 엔달러 환율은 얼마까지 갈 것으로 생각하십니까. 100엔은 넘어서지 못할 것이라 주장하셨는데 이미 단기간에 90엔대 중반까지 뛴 상황을 감안해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 아마도 100엔을 넘기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현재 상황을 염두에 둔다면 90-98엔대의 범주에서 움직일 걸로 보여요. 일본은행이 정책방향을 바꿨기 때문에 엔저추세는 계속될 겁니다. 아베정권 출범이후의 신임총재(BOJ) 구로다 씨도 엔저용인 및 추진의지를 밝혔고 그 결과가 최근의 환율대로 이해됩니다. 다만 그 이상은 오를 것 같지 않습니다.  

■ 음모론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일부에선 통화전쟁의 가능성까지 비춰가며 일본의 엔저유도에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로권역, 특히 독일의 반발이 거센데요. 자본주의 역사를 돌이켜보면 20세기 세계적 전쟁이면에 통상마찰, 즉 환율갈등이 있었다고 볼 때 앞으로 추이는 어떻게 진행될 것 같습니까.

☞ 정권이 교체되면 정책은 당연히 변합니다. 이를 시장개입 운운할 필요는 없죠. 특히 중앙은행은 직접적으로 금융시장에 개입하지 않습니다. 금융정책이 바뀌어 그 흐름을 완화했을 뿐 직접적으로 개입하지 않죠. 환율개입이라는 건 엔 혹은 달러를 사고파는 것인데 중앙은행이 하진 않아요. 금융정책이 그렇게 할뿐입니다. 이는 어느 나라도 마찬가지죠. 따라서 마찰과 갈등이 있겠지만 이는 일본만의 현상은 아닙니다.

■ 엔저유도의 기반철학이 되는 게 아베노믹스입니다. 한국에도 요즘 아베정권의 레짐변화를 둘러싼 관심이 높습니다. 강력한 리더십만큼은 일단 부러운 대목인데요. 3개의 화살로 비유되는 금융완화, 재정출동, 성장전략을 주도면밀하게 관찰하고 있습니다. 일단 시작은 순조로워 보이는데 앞으로 어떻게 결론이 날 것으로 판단하십니까.

☞ 아베노믹스는 3개의 요소로 구성됩니다. 이미 실시 중인 대담한 금융완화와 기동적인 재정투입과 함께 구체적이지 않지만 앞으로 가시화될 성장전략이 그렇습니다. 기대감은 현재 아주 높은 상황임은 분명합니다. 환율상승(엔저)과 주가상승 등이 그 증거죠. 당분간 이 흐름은 계속될 겁니다. 올해 목표성장률로 제시된 2~2.5%는 가능할 전망입니다. 타깃인플레 2%에 대해선 이견이 있습니다만, 내년까지 이 정도 성장은 가능합니다. 일본의 잠재성장률은 1% 정도로 그 2배인 2% 성장이라 해도 1~2년 정도라면 무난할 겁니다. 다만 이후엔 자연히 떨어질 것입니다.

■ 특히 재정출동과 관련해 아베정권의 강력한 부양의지를 읽을 수 있습니다. 정책이 시장에 먹힐 때까지 시차가 있는 금융정책을 보완해 직접적인 효과확인이 가능한 강력한 건설부양이 막 시작되고 있습니다. ‘국토강인화’라는 이름의 계획인데요. SOC 등 50년 주기설과 안심․안전지향이 맞물려 과거와 달리 유지보수․신규건설의 정당성도 확보했습니다. 한국도 지난 정권 때 4대강 개발이라는 초대형 건설경기 부양정책을 쓴 바 있는데, 토건위주의 재정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지금은 이런 과감한 정책이 필요합니다. 주지하시다시피 2011년은 대지진 이후 불가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했죠. IMF 기준으로 -0.9%였을 겁니다. 2012년은 아직 안 나왔지만 대략 1% 정도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기회복을 위한 적극적인 정책은 당연히 필요하죠. 대담한 금융정책과 기동적인 재정정책은 적절한 정책으로 꼭 필요하다고 판단합니다.

- 뉴스핌 제 2회 서울이코노믹 포럼 개요
일시 : 4월17일 오전 9시
장소 :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2층 그랜드볼륨

- 연락처 : 뉴스핌 포럼사업팀
대표전화: 02-319-4401 , 070-4677-9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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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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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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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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