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정부 "개성공단 잔류 인원 전원 철수 불가피"

기사입력 : 2013년04월26일 18:31

최종수정 : 2013년04월26일 18:31

- 통일부 성명 발표…박 대통령, 외교안보장관회의 소집

[뉴스핌=이영태 기자] 정부는 26일 개성공단 사태에 관한 정부성명을 통해 개성공단 우리 측 체류인원 전원의 철수를 결정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합동브리핑실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의 부당한 조치로 개성공단에 체류하는 우리 국민의 어려움이 더 커지고 있는 바 정부는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잔류 인원 전원을 귀환시키는 불가피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류 장관은 "북한이 개성공단을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우리 국민들에 대한 식자재와 의료지원 등 최소한의 인도적 조치들을 허용하지 않고, 당국 간 제안을 거부한 것은 그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며 "정부는 입주 기업들이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계속해 나갈 수 있도록 범정부적인 지원을 다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청와대에서 새 정부 출범 이후 두번째 외교안보장관회의를 소집하고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와 관련, "가장 좋은 방법은 개성공단을 정상화하는 것이겠지만 무작정 한없이 기다려야 하는 건지, 국민들의 희생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과 관련해 정상화를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정식으로 대화제의까지도 했는데 이것마저도 북한이 거부를 했다"며 "인도적 차원에서 식료품이나 의약품 등 기본적인 것만이라도 좀 (반입하게) 해 달라고 했지만 그것마저도 거부하면서 입주 업체들이나 국민들, 가족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의에 참석한 외교안보 관계 장관들에게 "이 문제를 논의해 어떤 결론이 나더라도 기업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허태열 비서실장, 김관진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김동연 국무조정실장,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됐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회의결과에 대한 백그라운드브리핑을 통해 "회의 결과를 비롯한 관련 조치는 통일부로 일원화하겠다"며 "오후 5시께 통일부에서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한 정부의 목소리가 분선되지 않도록 통일부에 발표와 관련조치를 일임했다는 취지로 풀이됐다.

앞서 북한 국방위원회 정책국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조선중앙방송과 평화방송을 통해 발표한 '남조선 괴뢰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우리가 먼저 단호한 중대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다'라는 제목의 담화에서 "북남관계를 전쟁국면에 몰아 넣은 주범들이 기만적인 당국간 회담설이나 내돌리며 우리에게 최후통첩식 중대조치라는 것을 운운해 댄다면 그것은 최후 파멸만 촉진케 할 뿐"이라며 "우리가 먼저 최종적이며 결정적인 중대조치를 취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거부 의사를 밝혔다.

담화는 "개성공업지구에 남아 있는 인원들의 생명이 걱정된다면 남측으로 모든 인원을 전원철수하면 될 것"이라며 "철수와 관련하여 제기되는 신변안전보장대책을 포함한 모든 인도주의적 조치들은 우리의 유관기관들에서 책임적으로 취해주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는 지난 25일 대변인이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북한 당국은 26일 오전까지 우리의 당국 간 실무회담 제의에 대한 입장을 회신해줄 것을 요구한다"며 "북한이 이번에 우리 측이 제의하는 당국 간 회담마저 거부한다면 우리로서는 중대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