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박 대통령 "日, 거울 보고 책임있는 역사의식 가져야"

기사입력 : 2013년05월08일 13:48

최종수정 : 2013년05월08일 13:48

-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지금은 남북정상회담 시기 아니다"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일본의 우경화 문제와 관련해 "일본이 거울을 보고 책임 있는 역사의식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워싱턴D.C의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8년 전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를 한 기억이 나는데, 그때도 북한 핵 위기가 있었고 일본의 독도에 대한 발언으로 인해 긴장이 고조된 상황이었다"며 "8년이 지난 지금도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이런 상태가 됐다는 것이 상당히 답답하고 안타까운 생각"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렇게 과거의 상처를 들쑤셔서 국민의 상처가 덧나게 하고, 또 한국뿐만 아니라 주변나라들을 전부 상처를 덧나게 함으로써 결속을 약화시킨다"며 "이런 문제에 대해 좀 더 힘 있게 나갈 수 있는데 발목을 잡는 것, 이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역사라는 것은 영토라는 것이 사람으로 말하면 그 국민의 몸이라면, 역사는 그 국민의 혼이라는 말이 있다"며 "바르고 냉철한 역사 인식을 가지고 가야만 불행한 일이 없을 것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든다"고 강조했다.

'서울프로세스' 등 자신이 제안한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해서는 "이렇게 강대국이 위치해 있고 세계 경제에도 안보뿐만 아니라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런 지역이 유럽과 달리 다자 간 문제를 논의할 수 있는 틀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미리 그런 구도 속에서 신뢰를 쌓아가는 노력을 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시진핑 주석의 취임 이후 중국의 대북 태도 변화와 관련해선 "(북한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은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하도록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북한에) 물질적인 면에서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고 중국이 개방하고 개혁해서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북한한테는 굉장히 좋은 모델이 되지 않겠느냐 하는 점에서 협조하는 데 힘을 더 실어줄 수 있다"고 역설했다.

미국의 '아시아 리밸런스'가 중국을 겨냥한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강한 억지력을 유지하는 것이 이 지역의 평화를 지키는 기본"이라며 "북한이 책임 있는 국제사회의 일원이 돼 도발을 멈춘다면 이 지역에서 군사적으로 더 강화할 필요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바마 행정부가 추진중인 동북아정책을 지지한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북한의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만날 의사가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은 그렇게 해서 무슨 효과가 있겠느냐"며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한국 속담이 있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