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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남양유업-상] 무차입 경영에서 오너리스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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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분유시장 1위 남양유업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있다. 보수경영으로 잘 알려진 남양유업이 '막말 파문'의 된서리를 호되게 맞고 있기 때문이다. 남양유업 전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폭언한 내용을 담은 음성 녹취 파일이 인터넷에 공개되면서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위기에 처한 남양유업을 통해 한국유통산업의 후진적 행태 가운데 하나인 '밀어내기' 영업방식의 발전적 대안은 없는지 '위기의 남양유업- 유통산업 이대로 좋은가'라는 기획을 통해 짚어본다.<편집자주>

[뉴스핌=이연춘 기자] 남양유업은 대표적인 은둔기업으로 통한다. 탄탄한 자본력과 유통망을 갖추고 있어 경쟁사들로선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홍 회장의 19.72% 지분을 갖고 있다. 이외 그의 부인인 이운경씨(0.72%), 동생인 홍우식씨(0.63%), 막내동생인 홍명식씨(0.36%), 손자인 홍윌리엄(0.20%)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이 총 21.63%에 이른다.

남양유업은 대부분 상장회사가 운영하는 IR담당자도 없을 정도로 주주가치엔 관심이 없다. 한때 남양유업의 주식 거래가 극히 부진해 상장폐지 위기까지 내몰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소액주주를 무시하며 경영권 방어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 60억 챙긴 홍원식 회장, 경영은 전문경영인 '몫'

걷잡을 수 없이 없이 커지고 있는 전 영업사업의 막말 사태로 남양유업은 크게 흔들리고 있다. 게다가 홍 회장의 최근 4년만에 보유 주식 일부를 팔아치운게 뒤늦게 알려지면서 사회적 비판마저 들끊고 있다.
 
앞서 지난달 26일과 지난 2일 홍 회장은 4월26일(440주), 29일(433주), 30일(474주)과 5월2일(750주), 3일(1383주), 6일(367주) 장내매도를 통해 보유주식을 처분하는 등 지난달 중순부터 2일까지 총 12차례 5931주를 팔아 치웠다. 이에 따라 홍 회장 지분율은 24.96%(18만771주)에서 19.72%(17만4840주)로 줄었고, 홍 회장은 60억원 가량을 챙겼다.

현재 남양유업은 2세인 홍 회장이 최대주주로 올라와 있지만 경영은 전문경영인 김웅 대표가 맡고 있다.

홍 회장은 부친인 창업주 홍두영 명예회장으로부터 1990년 4월 최고경영자 자리를 물려 받으며 전문경영인과 투톱체제로 경영에 나섰지만 불미스런 사건으로 중도하차 했다.

2003년 건설사로부터 거액의 리베이트를 받아 비자금을 조성해 구속됐다 풀려난바 있다. 뿐만 아니라 홍 회장은 브로커에게 돈을 주고 아들 홍진석씨의 군입대를 제외시켜 병역비리로 불구속됐다.

때문에 남양유업은 전문경영인 체제를 갖추고 있다. 1998년 180억원의 은행차입금을 모두 갚고 부채 비율을 167%에서 0%로 떨어뜨리며 '무차입(無借入)경영'을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 속속 뛰어든 신사업 '노이즈마케팅' 효과?

남양유업은 창업주 홍 명예회장의 경영 철학인 '4무(無)'경영이 밑바탕이 되고 있다. 4무는 돈을 빌려쓰지 않고(무차입), 노사분규가 없으며(무분규), 친인척이 개입하지 않으며(무파벌), 자기 사옥이 없는(무사옥) 경영을 말한다.

남양유업은 2000년 중반부터 분유 외에 우유, 유제품, 음료, 커피까지 아우리며 종합식품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분유 사카자키균 사태 이후 홍역을 앓았지만 분유사업에만 안주하지 않고 신사업에 속도 냈다. 1990년대까진 분유가 이 회사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했지만 커피, 우유,발효유 등이 안정된 매출 포트폴리오를 구성, 종합식품기업으로 면모를 다졌다.

스테디 셀러가 많은 것도 남양유업의 자랑거리다. 1990년대 후반부터 출산 감소에 따른 분유시장 축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2000년에는 품목 다각화를 추진했다.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茶)'를 주력제품으로 '니어워터', '아인슈타인', '맛있는 우유GT','이오' 등이 대표적이다. 2010년 이후에는 동서식품이 수십년간 독점해온 커피믹스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빠른 시간에 남양유업의 성공적인 안착의 비결로 '노이즈 마케팅'을 꼽는다. 커피에선 남양유업은 업계 1위 동서식품을 겨냥해, 기존 제품에 든 '카세인 나트륨'이 몸에 해로운 것처럼 광고하기도 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시정명령을 받기도 했다. 음료수 '17차'는 1993년 일본 아사히음료의 '16차'와 제품 콘셉트나 디자인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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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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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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