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STX지원타결…회사채 지급불능 벗어나(종합)

기사입력 : 2013년05월14일 14:52

최종수정 : 2013년05월14일 16:26

- 산은 '정책금융 맏형' 역할, STX 자율협약 순항

[뉴스핌=이영기 기자] STX그룹의 지주사격인 STX가 만기도래한 회사채를 상환하면서 채권단과의 자율협약에서 순항의 돛을 달았다.

STX는 우선 회사채 지급불능의 위기를 모면하고 다음주부터 경영정상화 방안 수립을 위한 정밀실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KDB산업은행도 이번에 주채권은행 조정능력을 발휘해 정책금융의 맏형으로서의 발판을 무난히 마련했다는 평가다.

14일 산은은 우리은행과 정책금융공사, NH농협은행, 신한은행으로부터 STX에 대한 긴급자금 3000억원 지원을 비롯한 자율협약에 관한 동의서를 모두 접수했다고 밝혔다.

산은은 우선 이날로 만기도래한 STX회사채 2000억원 상환자금부터 지원하게 된다. 또 이르면 다음주부터 STX의 자산과 부채에 대한 정밀실사를 2∼3개월 일정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재산매각과 구조조정 유동성 공급과 채무재조정 등을 포괄하는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고 자율협약을 체결하기 위한 준비다.

STX지원에 대한 채권은행들은 이번에 만기도래한 회사채 상환지원에 대해 이견이 많았다. 신용 위험을 떠안고 고금리 회사채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실까지 채권은행들이 감내해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책금융공사는 물론이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신한은행도 STX를 살려야 한다는 대승적 차원에서 각각 STX지원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협약 체결과 회사채 상환자금 2000억원 및 운전자금 1000억원 등 총 3000억원 규모의 긴급자금지원안에 대한 동의서가 오후 들어서야 모두 접수 가능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금융당국도 채권은행들이 자금지원에 난색을 보이자 조율에 나섰고, 우여곡절 끝에 채권은행들이 모두 긴급자금 지원에 동의하게 된 것이다.

산은도 이번 계기를 통해 '정책금융의 맏형'으로서 조정능력을 인정받는 대목이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신한은행까지 동의함에 따라 STX자율협약은 순항하게 됐다"면서 "산은도 이번에 정책금융의 맏형으로서 조정능력을 인정 받은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채권은행의 동의에 따라 산은은 우선 회사채 상환자금 2000억원을 현금지원과 함께 추가 1000억원 운영자금을 지원한다. 이후 자금지원분은 5개 채권은행이 여신비율대로 나눠 부담할 예정이다.

각 채권은행의 STX여신은 총 1조1643억원이다. 산은이 5226억원(44.9%)로 가장 많고,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이 각각 2991억원(25.7%)과 1951억원(16.8%), 신한은행과 정책금융공사가 각각 1031억원(8.9%)과 445억원(3.8%)이다.

산은은 또 STX중공업과 STX엔진의 자율협약 체결과 긴급자금 지원에 대한 동의서도 오는 16일까지 보내 달라고 채권은행들에 요청해 둔 상태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특검 "尹, 구속연장 없이 기소도 검토" [의왕=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재구속된 이후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출석 요구에 잇달아 불응한 가운데 15일 윤 전 대통령이 수감된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의 모습. 특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기간 연장 없이 바로 기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5.07.15 yooksa@newspim.com   2025-07-15 14:38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