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글로벌자금, 주식시장이 흡수…주간 일본行 ‘사상 최대’

기사입력 : 2013년05월20일 11:27

최종수정 : 2013년05월20일 12:43

상품시장 ‘엇갈린 행보’…금 '↓' 원유 '↑'

[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한 주 글로벌 자금의 상당 부분은 주식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고, 그 중에서도 일본 증시로의 자금 유입액은 사상 최대치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7일 펀드리서치업체 EPFR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15일로 끝난 한 주 사이 글로벌 증시로 향한 자금은 총 142억 달러(원화 16조 상당)로 14주래 최대치를 기록했고, 채권시장 자금유입액 34억 달러(원화 4조 상당)를 크게 넘어섰다.

특히 일본 증시로의 유입자금은 68억 달러(원화 8조 상당)로 EPFR이 자료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3년 초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파이낸셜타임즈(FT)는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조치로 증시 역시 랠리를 이어가면서 투자 수요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노무라 글로벌 투자대표 케빈 게이너는 “채권 수익률이 지나치게 오를 만큼 뜨겁지도 않고 실적을 위협할 만큼 식어버리지도 않은 ‘골디락스 경제’ 상황에 있다”면서 “이 같은 안정세에 증시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줄고 있고, 따라서 글로벌 증시 랠리는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채권매입 프로그램은 일본 투자자들이 자금을 해외 자산 쪽으로 옮길 것이란 전망에 힘을 실어 왔다. 하지만 PFR 리서치 이사 카메론 브랜트는 지난 주 일본 펀드로의 순 자금유입액의 70%가 엔화 표시 자금이라면서, 이는 일본 투자자들이 여전히 본국으로 자금을 가져오고 있으며 일본 자산 클래스와 펀드그룹에 투자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기간 유럽증시로의 주간 자금 유입액은 4억 6800만 달러로 완만한 수준을 나타낸 가운데, 그리스 증시로의 자금 유입액은 900만 달러를 기록하며 그리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되살아나고 있음을 증명했다. 그리스 증시에 대한 자금흐름 역시 지난 7주 가운데 5주가 순유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 같은 강력한 증시 자금유입에도 불구, 아직까지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서 위험자산인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자금 대순환(Great Rotation)의 확실한 증거는 감지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채권 수익률이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무는 등 투자자들의 리스크자산행을 자극할 만한 상황임에도, EPFR 통계를 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액은 총 1651억 달러를 기록해 증시 유입액인 1764억 달러에 크게 뒤지지 않는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금 약세베팅 확대…원유는 여전히 강세

최근 상품시장에서는 금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원유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는 등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19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분기 조지 소로스는 보유 금 매각에 나섰고 골드만삭스가 금 값 추가 하락을 예상한 가운데, 헤지펀드 매니저들도 금에 대한 약세배팅을 적극 확대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 14일 금에 대한 숏포지션은 7만 4432계약으로 집계가 시작된 2006년 6월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직전주에도 숏포지션은 6만 7374계약에 달했다.

같은 기간 금 선물 및 옵션에 대한 순 롱포지션은 20% 줄어든 3만 9216계약을 기록했다. 

지난 12년 동안 6배가 뛴 금 가격은 올 들어서만 19% 빠지고 있다. 지난 17일까지 금 가격은 7거래일 연속 약세장을 이어가며 2009년 3월 이후 가장 긴 약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반면 유가 시장은 금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선물 가격은 지난 주말 배럴당 96.02달러로 마감되며 올 초 대비 4.6% 오른 상태다.

물론 신고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미국 증시 등과 비교하면 강력한 오름세라고 할 수는 없지만, 기타 상품시장이 올 들어 고전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라는 것.

특히 미국의 연료 수요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강세장이 연출되고 있는 만큼, 일각에서는 원유의 이 같은 특이한 흐름이 또 다른 문제의 신호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어플라이드에너지어낼러틱스 담당이사 자야 바즈파이는 “원유시장 낙관론이 잘못된 것 같다”면서 “현물 시장과 금융시장 간 상당한 단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원유에 대한 강세 배팅은 “향후 6개월에 걸쳐 수요가 회복될 만큼 충분한 경제 성장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을 바탕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