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5월에 팔라는 월가 금언, 6월에라도 따라야?

기사입력 : 2013년06월01일 10:04

최종수정 : 2013년06월01일 22:13

다우, 최근 20년 6월엔 평균 0.8% 하락

[뉴스핌=김사헌 기자] "5월엔 팔고 떠나라"는 월가의 금언이 올해는 통하지 않았다. 미국 증시는 5월까지 최근 6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만약 5월에 팔고 떠났으면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의 2% 월간 상승은 놓쳤을 것이다.

하지만 6월이 원래 연간 가장 좋지 않은 성적을 내는 달이라는 점에서, 5월에 팔고 떠나지 않은 것을 후회할 가능성은 여전하다. 이것이 현실화된다면 지금이라도 팔 때가 늦지 않았다.

비스포크 인베스트먼트 그룹의 분석에 의하면, 최근 20년 동안 다우지수는 6월에 평균 0.8% 하락했으며, 매년 6월에 다우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40%정도였다고 5월 31일 자 USA투데이 지가 보도했다.

게다가 기간을 50년으로 확대해서 살펴 볼 경우 6월은 월간 등락률 면에서 12개월 중에서 두번 째로 좋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역사적으로 6개월 구간 증시 흐름을 보면 5월부터 10월 사이가 가장 좋지 않기 때문에 5월이 팔고 떠나기에는 최상이라는 얘기가 성립한다. 올해와 같이 5월에 상당한 랠리가 진행됐다면 6월이나 6월을 포함한 앞으로 5개월에 주식투자의 수익률이 높다는 보장이 없다는 얘기다.

비스포크의 폴 히키 공동창업주 겸 전략가는 "올해 약세론자들이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때가 6월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주장이 현실화될 조짐이 있는 것 같다. 다우지수는 올들어 15.4% 상승했고 5월에도 1.9% 올랐지만 5월 마지막 날 거래에서는 1만 5116포인트까지 209포인트나 하락했다. 5월 28일 1만 5409.39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최근 3거래일 동안 이틀 내렸다.

다수지수가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째 상승한 것은 2009년 시작된 강세장 이후에 처음이다. 하지만 아직 미국 경기가 완만하고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의 출구전략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점에서 월가가 넘어야 할 장애물은 여전히 크다.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의 저리엔 팀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의 출구전략 개시의 불확실성 때문에 투자자들이 주식을 갑자기 회피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 10년물 금리가 2%위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도 주식시장에는 부담이다. 5월 마지말 거래일 10년 재무증권 수익률은장중  2.21%까지 올라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것은 채권시장이 출구전략 개시에 앞서 이를 선반영한 것일 수도 있지만, 경기 회복에 따라 연준의 출구전략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는 점을 우려했기 때문일 수 있다.

이 가운데 최근 일본 금융시장이 불안한 흐름을 보인 것도 투자자들의 신경을 쓰이게 하고 있다. 닛케이225 평균주가지수는 최근 폭락 양상을 보이면서 고점으로부터 10% 이상 하락하는 '조정국면'에 돌입했다. 이것이 이른바 '아베노믹스'라고 불리는 일본의 과감한 경기 부양 노력의 실패를 시사하는 것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참고로 금융시장의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월가의 전문가들은 연준의 출구전략 개시는 2014년 초까지는 어렵다는 것이 컨센서스다.

한편, 비스포크는 5월까지 증시가 10% 넘게 오른 해에는 6월 주가지수가 평균 0.6% 정도 올랐던 과거 경험에 비추어 본다면 아주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투자자들은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 다음 주 발표되는 미국 5월 고용보고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지표에 대한 관측 때문에 주말 지표 발표에 앞서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 고용보고서가 너무 좋아도, 나빠도 주식시장에겐 모두 악재가 되기 때문에 투심이 흔들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