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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회장 "정든 상의 떠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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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 업무 많아져 다른 일과 병행 어려워"

 

[뉴스핌=김지나 기자]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일 회장직을 떠났다.

손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남대문로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한 이임식에서 "한 기업의 비상경영체제에 관여하게 됨에 따라 경제단체장의 자리를 계속 지킨다는 것이 단체장으로서의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고심 끝에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손 회장은 "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부족한 점이 많은 저를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여러분들의 호의와 배려에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저의 이번 결정을 너그러이 받아들여 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임직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어 "뒤돌아보면 지난 7년 7개월은 무거운 책임감 속에서 고뇌와 긴장이 연속되는 날들이었다"고 회고한 뒤 "그러나 한편으로는 보람과 긍지의 시간이기도 했다. 조금 더 열심히 뛰고 땀 흘렸다면 더 큰 성과를 얻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지금 비록 어렵지만 우리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제2의 한강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잘 아시는 것처럼 상공회의소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우리나라 최대의 경제단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외여건이 어려운 시기에 물러나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몸은 비록 정든 상의를 떠나지만 언제, 어디서든 상공회의소와 기업의 발전을 위해 그리고 국가경제와 나라발전을 위해 진력하겠다"고 끝을 맺었다.

CJ그룹의 공동 회장도 맡고 있는 손 회장은 최근 비상경영체제를 운영하는 CJ그룹의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비자금 혐의로 구속되면서 CJ는 '총수 공백'을 메울 '그룹경영위원회'를 출범, 손 회장을 위원장으로 앉혔다.

손 회장은 이 때문에 상의 업무와 그룹 업무를 병행하기 버겁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의 회장직이 비상근 명예직이라고 하지만 매우 바쁜 자리로 변모했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국제화가 많이 돼서 과거에 비해 외국과 국제업무가 훨씬 늘어났는데다 최근엔 국회에서 기업 관련 입법활동이 활발해져서 상의로서는 노동문제를 비롯해 기업 대변하는 일도 많다"며 "제가 다른 일을 하면서 상의 활동을 충실히 못할 수 있고 이 때문에 회원기업들이 불편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이 사임함에 따라 당분간 상의는 이동근 부회장이 끌고갈 예정이다.

새 회장은 102명의 서울상의 의원들이 모여 부회장단(16명) 중 한 명을 합의 추대형식으로 선출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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