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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냉키 효과로 급등했지만 낙관 일러"

기사입력 : 2013년07월11일 14:52

최종수정 : 2013년07월11일 14:52

추세적 상승은 더 지켜봐야...중국이 열쇠

[뉴스핌=이에라 기자] 국내 증시가 '버냉키 효과'를 등에 업고 단숨에 1870선을 뛰어넘었다. 당분간 양적완화(QE)가 지속될 것이란 발언이 투자 심리를 개선시켰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추세적 상승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경계하고 있다. 특히 중국의 경기 상황과 정책의 진행과정이 향후 국내 증시 향방의 핵심 요소로 지목됐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오후 2시 49분 현재 전날대비 50.19포인트, 2.75% 상승한 1874.35를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도 2% 이상 뛰며 520선을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1840.34로 거래를 개시한 뒤 상승폭을 확대하며 1870선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다.

간밤 버냉키 의장은 QE 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버냉키 의장은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개최된 전미경제연구소 주최 행사에서 "연준의 양대 정책목표인 고용안정과 물가안정을 위해서 여전히 할 일이 남아있다"며 "상당한 수준의 경기확장적 통화정책이 당분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발언이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를 깨웠다.

김영일 한국투자신탁운용 전무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혀지고 있다"며 "QE축소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있다는 것은 요동치던 자금 이동이 안정화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벤 버냉키 의장의 발언은 시장 친화적 발언으로 증시에 긍정적 코멘트를 한 것"이라며 "큰 틀은 (지난 양적완화 축소 발언과) 같은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해도 당장이 아닌 하반기에 제반여건이 조성되면 하는 것으로 이르면 2015년 하반기 금리를 인상하는 로드맵은 변함이 없다는 해석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가 제한적인 반등 수준에 머물 것이란 전망도 우세하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수가 올라야 1870선 정도로 제한적 반등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연준이 시장의 상황을 보면서 일종의 간보기를 하고 있는 상황으로 추가 발언이 다시 나올 수 있다"며 "이날 반등은 짧게 움직이는 것으로 집단적으로 상승해 어떤 업종을 눈여겨 볼만하다고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향후 추세적인 회복을 이끌 수 있는 힘은 중국에 달렸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영일 전무는 "중국에 대한 불안감이 얼마나 완화될 수 있는지가 증시의 지속적인 상승의 '키(Key)'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증시가 엔저현상으로 눌려있었으나 이제 안정화단계로 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라며 "다만 중국의 정책 방향을 더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재 등 중국 관련주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주목해야할 업종(또는 종목)으로 미국 경기 회복시 수혜 가능성이 있는  IT, 자동차 업종이 꼽혔다. 

중국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인해 소재 등 중국 관련주에 대해서는 좀더 지켜봐야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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